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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 표방 상당수 교회들 전통 상실

찬송

by 김경호 진실 2018. 3. 1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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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충실’ ‘하나님께 영광’ ‘일반은총 강조’ ‘확실한 내세관과 분명한 현실관’.

8일 서울 서초구 나루터로길 신반포중앙교회에서 열린 ‘퓨리턴 신학과 한국교회의 전망’ 콘퍼런스에서 김성봉 신반포중앙교회 목사는 개혁주의의 대표적 특징을 네 가지로 꼽고, “개혁주의를 배운 목회자들이라면 배운 대로 목회 현장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개혁주의란 ‘칼뱅주의’로 장로교회와 개혁교회(Reformed church)가 따르는 신학 노선을 말한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대·소요리 문답이 대표적 신조이다.

김 목사에 따르면 개혁주의를 표방하는 상당수 한국의 교회는 아이러니컬하게도 그 내용과 전통을 상실한 지 오래다. 청년들에게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가르쳤다는 이유로 사임을 강요받는가 하면, 설교자는 성경 본문을 읽어만 놓고 그 의미를 풀어주지 않는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할 교회가 세상을 감동시키기 위해 윤리·도덕적 행위에 집착한다.

김 목사는 특히 성경관의 변화가 가장 우려스럽다고 했다. 성경 말씀 전체에 충실하기보다는 오히려 성경을 참고만 하는 정도로 바뀌었는데 이는 계몽주의 이후 신학 전반에 흐르는 추세라는 것이다. 그는 “이를 경계하기 위해서는 계몽주의 이전에 있었던 신학 문서들에 관심을 가지고 내용을 살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일반은총은 종교개혁의 유산이며 개혁주의 안에서 꽃이 핀 개념이다. 김 목사는 “목사의 일이 중요하면 성도의 일도 중요하며, 목사의 일이 성직이라면 성도의 일도 성직이다. 예배당이 거룩하다면 성도들의 일터도 거룩하다”며 “이런 표현은 일반은총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도무지 할 수가 없다”고 했다. 내세관에 대해서도 “개혁교회는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개인의 죽음과 중간 상태, 부활, 주님의 재림, 최후심판 그리고 택자의 영생과 불택자의 영사(永死)에 대해 성경대로 믿고 가르친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시편 찬송 부르기, 주일을 거룩히 지킬 것, 가운 대신 평상복 착용으로 예배 인도 등을 목회 적용점으로 제시했다.

한편 장 칼뱅과 조너선 에드워즈를 비교 분석한 미국 덴버신학교 정성욱(신약학) 교수는 “칼뱅이 중세 가톨릭의 알레고리(풍유)적 해석을 비판하고 문법적(역사적) 해석을 회복시켰다면 에드워즈는 종교개혁자들과 청교도 신학자들을 기초해 예표론적, 모형론적 해석을 회복했다”며 “한국교회는 신학의 극단적 근본주의화를 넘어설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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