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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교도 연구의 새로운 산실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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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호 진실 2019. 2. 2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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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교도 연구의 새로운 산실이 될 것

         -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청교도연구센터 오픈

 

 

손재익 객원기자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이하 합신대학원)가 합신 청교도연구센터(센터장 안상혁 교수)를 오픈했다. 합신대학원은 무너진 한국교회의 도덕성 회복은 신앙회복운동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취지 아래 말씀과 개혁신학이 목회현장과 신자들의 삶에서 구체적으로 실천되길 바라는 열망으로 미국 퓨리탄 리폼드 신학교(PRTS,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 네덜란드 아펠도른 신학교와 함께하는 청교도 전문연구기관을 오픈했다.

   이를 기념해 청교도 대강좌를 열었다. 2018년 11월 13일(화)부터 16일(금)까지 4일간 개최된 이번 대강좌는 “청교도신학의 한국교회를 위한 목회적 적용”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강사로는 아드리안 넬레(Adriaan C. Neele) 교수, 헤르만 셀더르하위스 교수, 안상혁 교수가 나셨다.

 

 

 


 

 

   첫 날 오전에는 퓨리탄 리폼드 신학교 박사원장이며 예일대 조나단 에드워즈 센터 연구원인 아드리안 넬레(Adriaan C. Neele) 교수가 “청교도 설교의 현실 적합성: 윌리엄 퍼킨스의 『설교의 기술』”이라는 제목의 발제를 했다. 넬레 교수는 청교도 설교의 교과서이자 이후 설교학 저술에 큰 영향을 끼친 윌리엄 퍼킨스의 설교의 기술에 대해 살폈다. 참고로 이 책은 퍼킨스의 다른 저작인 『구원의 황금사슬』, 『양심에 대하여』, 『주기도문 강해』, 『사도신경 강해』와 같은 책들을 둘러싸고 있는 저술이다. 이 책들 중 『양심에 대하여』를 제외하고 모두 번역되어 있다. 이날 강의한 넬레 교수에 따르면 퍼킨스의 『설교의 기술』은 네덜란드 설교학 개요에도 영향을 미쳤다. 퍼킨스는 이 책에서 설교의 방법과 태도에 대해 다뤘는데, 고대 수사학과 아우구스티누스의 『그리스도교 교양』 제4권 등의 영향을 받아서 설교의 수사학을 중요하게 여겼다. 또한 퍼킨스에게 있어서 설교란 하나님께 대하여 제대로 사는 것에 대한 가르침으로 인간의 최고 목적을 전하는 것이다.

 

 


 


 



 

 

 

   첫 날 오후에는 청교도연구센터장인 안상혁 교수가 “한국에서의 청교도 연구: 회고와 전망”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1950년대 이후 한국에 소개된 청교도 관련 주요 연구물들을 검토하고 분석했다. 안상혁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 소개된 최초의 청교도 저작물은 존 번연의 천로역정이다. 천로역정은 수많은 번역으로 나와 있으며 지금도 계속 출간되고 있다. 국내의 청교도저작물 번역은 2000년대 들어 활기를 띄었는데, 조나단 에드워즈와 존 오웬의 전집이 조금씩 출간되고 있음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특히 2000년대 들어 국내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논문으로 청교도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안 교수의 논문 부록에는 청교도 저작 중 그동안 출간된 번역서들의 목록을 하나하나 나열한 자료가 실려 있는데 이는 사료적으로 상당한 가치가 있다. 안 교수는 앞으로 계속해서 보강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 교수에 따르면 조엘 비키(Joel Beeke)가 쓴 『청교도를 만나다(Meet the Puritan)』(부흥과개혁사)에는 약 700여명의 청교도가 소개되는데, 아직 국내에는 그들의 저작 중 극히 일부만 번역되었다는 점에서 여전히 청교도 연구가 진행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둘째 날에는 넬레 교수의 강의가 계속되었으며 합신과 PRTS와의 공동박사학위 프로그램 및 교류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셋째 날과 넷째 날에는 헤르만 셀더르하위스 교수가 “교회와 신학을 위한 청교도 연구의 적실성”, “청교도 신학에서 본 죽음과 죽어감 그리고 위로”라는 제목의 강의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합신 청교도연구센터는 이 행사를 맞아 윌리엄 퍼킨스의 주기도문 해설과 사무엘 루더포드의 생명언약을 번역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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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기도문 해설(윌리엄 퍼킨스), 생명언약(사무엘 루더포드)

 

오래전 박형룡 박사는 한국장로교회의 신학은 대륙의 개혁주의와 영미의 청교도 신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했다. 이번 합신의 청교도연구센터를 통해 한국교회에 청교도 정신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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