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성경을 통해서 창조주 하나님과 구속주 하나님에 대한 지식에 도달했다. 이 중 먼저 얻게 된 지식은 세계의 창조주, 통치자로서의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다(Calvin, Inst., I.6.1).
성경은 하나님을 창조주로 소개하고 있다(창 1:1; 1:27; 2:3; 5:1-2;출 31:17; 신 4:32; 시 51:10; 시 89:12; 전 12:1; 사 40:21; 40:26; 40:28; 42:5; 43:1; 45:7, 12, 18; 엡 3:9; 골 1:16; 벧전 4:19; 계 10:6). 그 하나님께서 우주를 창조하시고 만물의 유일한 원작자이시며 통치자이시다.
뿐만 아니라 그분은 구속주이시다. 하나님은 타락한 인류를 구속하시기 위해 구속주로서 일하신다. 바로 제2위격 성자 하나님을 세상에 보내주시고 그분을 통해 구속을 완성하시는 것이다.
신약성경과 율법서, 예언서에서 바로 이 구속의 완성자로 오시는 성자 하나님을 소개하고 있다(Calvin, Inst., I.6.1).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에 이 점을 분명하게 발견해야 한다. 많은 경우 창조주 하나님은 발견하지만 구속주 하나님은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성경을 위인전식으로 이해하거나 그들의 믿음, 삶의 방식을 본받자는 식으로 성경을 이해하게 되면 성경의 원래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놓치고 만다.
하나님은 창조주이시면서 동시에 구속주로 자신을 계시하셨다. 이것이 성경이 보여주는 두 가지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다. 따라서 우리가 성경을 읽고 공부할 때 창조주 하나님과 구속주 하나님의 관점에서 성경을 이해해야 한다. 그럴 때 성경을 바르게 이해하고 공부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주신 성경은 하나님과 인간과의 화목의 방법을 가르치기 위해서 모세와 모든 선지자에게 맡겨주신 것이다. 그리고 그리스도가 율법의 마침(롬 10:4)이 되신다(Calvin, Inst., I.6.2).
하나님께서는 타락한 인간을 구속하시기 위해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시기로 작정하셨다. 그 약속이 창 3:15에 나타난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약속을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이루시고 성취하신다. 이 과정이 바로 구속의 역사이다. 이 과정을 낱낱이 보여주시는 것이 성경이다.
따라서 우리는 성경을 대할 때 하나님의 의도에 충실하게 이해해야 한다. 우리의 지식, 합리적 이성으로 성경을 판단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깨닫게 해 달라고 기도하며 성경을 연구해야 한다.(계속)
김순정 목사(총신대학교 일반대학원 조직신학(Th.M), 말씀사역원 본부장)
http://reformednews.co.kr/8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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