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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Calvin의 성경론 3

성경

by 김경호 진실 2019. 12. 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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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은 “인간의 마음이 얼마나 쉽게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얼마나 심하게 각종 오류에 기울어지고 있고 또한 얼마나 맹렬하게 계속 신기하고 인위적인 종교를 날조하려는 욕망을 가지고 있는가를 생각해보자. 그러면 그 천적인 교리가 망각으로 파멸되지 않고, 오류로 소실되지 않고, 인간의 방자한 행동으로 부패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록된 증거로 남아야 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Calvin, Inst., I.6.3).

 

범죄로 인해 전적으로 부패하고 타락한 인간은 하나님을 절대 바르게 알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하나님은 그 인간에게 하나님을 아는 길을 제시해 주신 것이다. 이 역시 하나님의 전적 은혜이다. 그리고 훗날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인간이 핑계하지 못하도록 기록으로 남기게 하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성경이다.

 

하나님은 타락한 인간을 위해 유익한 교훈, 즉 말씀의 도움을 마련해 놓으셨다. 그래서 칼빈은 “우리는 마땅히 하나님의 말씀 앞으로 나와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Calvin, Inst., I.6.3).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발견해야만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서는 절대 참 하나님을 발견하지 못한다. 다만 왜곡된 신을 발견할 뿐이다. 그래서 자연을 신으로, 피조물을 신으로 이해하고 섬기는 오류에 빠지게 된다. 참 하나님을 바르게 발견하고 섬기는 일은 성경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성경이 참 하나님에 대해 바르게 가르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리 지성을 자랑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하나님의 말씀에서 벗어나게 되면 진로에서 탈선하였기 때문에 결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게 된다. 칼빈은 “하나님의 광채는 말씀의 실로 인도받지 못하면 우리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미궁과 같은 것이라고 논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했다(Calvin, Inst., I.6.3).

 

따라서 하나님을 알기 위해 세상의 온갖 방법을 동원해 전력질주를 하는 것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걸어가는 편이 훨씬 더 나은 것이다(Augustine, Psalms, Ps. 31.2.4).

 

인간의 본성에는 하나님에 대한 갈망이 있다. 즉 하나님과 단절된 교제와 사랑을 다시 얻고자 하는 본성이 있다. 그래서 인간은 신을 찾는다. 그러나 그 신은 성경을 통하지 않고는 만날 수 없다. 성경을 떠나서는 모두가 헛된 신이다. 우상이 되고 만다. 따라서 성경을 통해 계시된 바로 그 하나님만이 참 신이다. 우리를 창조하시고 우리에게 사랑을 주시는 분이다. 따라서 성경을 떠나서는 절대로 그 하나님을 발견할 수 없다.

 

칼빈은 “창조의 계시가 전할 수 없는 것을 성경은 전할 수 있다”고 했다(Calvin, Inst., I.6.4). 창조의 계시는 바로 일반계시를 말한다. 이 일반계시는 자연과 역사, 사건 등을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계시이다. 그런데 이것들을 가지고는 절대 하나님에 대하여 다 알 수 없다. 특히 구속에 대한 진리는 알 수 없다.

 

칼빈은 시 19:1-2절과 시 19:7-8절을 가지고 이 사실을 제시한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시 19:1-2). 이것은 자연을 통해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영광과 창조에 대해 전해주시는 것을 말한다. 즉 일반계시이다.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시키며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시도다”(시 19:7-8).

 

칼빈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율법(특별계시)을 통해 구원받고 하나님에 대한 바르게 알 수 있는 길을 제시하셨다고 보았다. 즉 일반계시의 한계 때문에 하나님께서 특별계시를 주신 것이다.

 

타락 후 인간은 전적부패와 오염 때문에 하나님을 알 수 없게 되었고, 하나님은 무한하신 사랑의 표현으로 특별계시를 주셨다. 그래서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믿게 하신 것이다.

 

칼빈은 “인간의 마음은 무력하여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의 도움이 없이는 하나님께 도달할 수 없고 유대인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다 말씀을 떠나서 하나님을 찾았으므로 필연적으로 공허와 오류에서 방황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Calvin, Inst., I.6.4).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서 하나님을 찾는 자는 어리석은 자이다. 그들은 절대 하나님을 발견하지 못한다. 그들에게는 공허와 오류에서 방황하는 결과만 얻게 된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주신 특별계시 성경을 통해 구속주이신 하나님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 구속주 하나님을 나의 구주로 영접하여 구원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을 성령이 역사하신다.

 

그러므로 우리가 성경을 공부하고 연구할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은 성경을 통해서만 구속주를 발견하게 되고, 그 구속주 안에서만 참된 구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사실이다.

 

성경을 통해 구속주 하나님을 발견하고 믿게 되고, 구속주를 통해서만 참 하나님을 알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성경을 떠나면 구속주도 하나님도 알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계속)

 

김순정 목사(말씀사역원 본부장)


http://reformednews.co.kr/8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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