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신천지교회 포교자가 한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야기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신천지 교인들이 지난해 12월까지 우한에서 포교 활동을 했다는 해외 언론보도에 이어 중국 우안에 신천지교회가 있다는 내용의 녹취록까지 나왔다.
홍콩 유력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근 우한 내 신천지 교인들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우한 신천지 교인들이 지난해 12월까지도 포교·모임활동을 하고 지난달 말 춘제(한국의 설) 때 고향으로 흩어졌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신천지에서 포교활동을 담당하는 ‘시온기독교선교센터’가 우한과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주요 도시에서 활동했을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중국에서 포교 활동을 하다 설을 맞아 한국을 찾은 신천지 관계자가 코로나19 '0번 환자'일 수 있다. 실제로 신천지 대규모 감염사태를 일으킨 31번 환자는 중국 등 해외 방문이력이 없는 만큼 최초 전파자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신천지 내 누군가가 31번 환자를 감염시켰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즉, 우한에서 감염된 채 입국한 신천지 관계자가 이달에 신천지 행사에 참석해 대규모 감염 사태를 유발했을 수 있다.
앞서 경찰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교주) 형의 장례식장인 청도 대남병원을 찾은 조문객들의 방명록을 확보해 질병관리본부에 넘긴 바 있다. 경찰은 방명록 속 인사와 31번 환자의 연결고리를 찾으려고 했다.
하지만 우한에서 신천지 교인들이 포교활동을 한 뒤 뿔뿔이 흩어졌다는 증언이 나온 이상, 춘제를 앞두고 중국 우한이나 중국 내 다른 도시에서 입국한 사람들 중 신천지 관계자를 찾는 것이 방역당국의 급선무로 보인다.
녹취록에 따르면 부산 야고보 지파장은 지난 9일 "지금 중국에 우한 폐렴 있잖아, 거기가 우리 지교회가 있는 곳이야. 근데 중국이 지금 보니까 700명이 넘게 죽었잖나. 확진자가 3만명이 넘잖나. 그 발원지가 우리 지교회가 있는 곳이라니까"라고 말했다.
그러자 신천지는 이날 보도자료를 배포해 이를 부인했다. 신천지는 보도자료에서 "신천지 모든 중국교회는 종교사무조례라는 종교법이 시행된 2018년부터 모든 예배당을 폐쇄했다. 우한 개척지도 2018년 6월15일부로 장소를 폐쇄하고 모든 모임과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우한 신천지 교인들이 지난해 12월까지도 포교·모임활동을 하고 지난달 말 춘제(한국의 설) 때 고향으로 흩어졌다"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증언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https://www.wikitree.co.kr/articles/508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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