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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듣기는 좋지만, 자녀들은 몸서리나는 단어

사랑

by 김경호 진실 2021. 12. 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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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양원 목사님은 한국교회가 낳은 위대한 신앙의 인물입니다.

애양원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위해 실천한 사랑의 목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신사참배를 반대하여 5년의 옥고를 치른 일,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고등학생 중학생으로 순교한 두 아들의 장례식에서, 하나님께 9가지 감사기도를 드린 일,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두 아들을 총을 쏴 죽인 원수를 살려서 양자로 삼은 일,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공산당이 쳐들어와서 죽을 수도 있는데, 애양원 교인들을 버릴 수 없어 생사고락을 같이하다가, 공산당에게 순교 당한 일,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손양원 목사님의 이러한 행적 중, 한 가지만 있어도 그 사람은 위대한 신앙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손양원 목사님은 48년의 짧은 생애 동안에, 보통 사람으로서는 살 수가 없는 위대한 삶을 사셨습니다. 손양원 목사님은 산상설교에 나오는 팔복의 사람이고,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위해 산 분이셨습니다. 손양원 목사님의 삶은 한 마디로 작은 예수의 삶이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손양원 목사님 순교 71주년을 기념하고자 함께 모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손양원 목사님을 추모하고 있습니다. 손양원 목사님과 그의 가족 이야기는, 세상적 시각으로 보면 예수 믿고 철저하게 망한 집안의 이야기입니다. 손양원 목사님은 주님께 충성하므로 옥에 갇히게 되고, 남은 가족들은 거지처럼 살아야 하였습니다. 해방을 맞이해 다시 자유를 찾게 되고 좀 살만하다 했더니, 손 목사님의 두 아들은 예수 믿는 일로 인해 한꺼번에 총에 맞아 죽었습니다. 그리고 손 목사님도 6.25 전쟁 중에 공산당에 의해 총에 맞아 아들들과 같이 순교하였습니다. 너무나 큰 충격으로 자녀들은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 속에 살아가야 하였고, 하나님을 믿는 신앙조차 흔들리기도 하였습니다. 순교자! 듣기는 좋지만, 자녀들은 몸서리나는 단어였습니다.

그러나 손양원 목사님이 걸어가신 길은 십자가의 길이고, 손양원 목사님이 사신 삶은 순교자의 삶입니다. 우리는 ‘십자가의 길, 순교자의 삶’이라는 찬양을 좋아하여 예배 시간에 자주 부릅니다마는, 십자가의 길이 무엇인지 순교자의 삶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너무 쉽게 노래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하겠습니다. 손양원 목사님의 일생은 그리스도의 제자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주신 생애였습니다.

손양원 목사님을 추모하면서, 우리는 주님께 충성하는 삶이 어떤 것인가를 배우게 됩니다. 부친 손종일 장로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순교신앙으로 목숨을 걸고 신사참배에 반대하고, 맡겨주신 양무리를 끝까지 돌보다가 순교하신 삶에서, 주님께 죽도록 충성하는 삶을 보게 됩니다.

손양원 목사님을 추모하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 무엇인가를 배우게 됩니다. 신사참배에 반대하므로, 우상에게 절하지 말라는 계명에 순종하고, 두 아들을 죽인 원수를 양자로 삼으므로, 원수를 사랑하라는 계명에 순종하신 삶에서,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무조건 순종하는 삶을 보게 됩니다.

손양원 목사님을 추모하면서, 우리는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의 삶이 무엇인가를 배우게 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신사참배를 반대하였고, 주님을 사랑하기에 주님이 맡겨주신 양들을 생명처럼 사랑하였습니다. 나환자의 피고름을 입으로 빨아내는 손 목사님의 행동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보게 됩니다.

손양원 목사님을 추모하면서, 우리는 범사에 감사하는 삶이 어떤 것인가를 배우게 됩니다. 두 아들의 장례식에서 하나님께 드린 9가지 감사를 통해, 범사에 항상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는 삶을 보게 됩니다.

손양원 목사님을 추모하면서 우리는 신앙생활에 있어서 인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우게 됩니다. 손양원 목사님이 옥중에서 사모님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여보시오 나는 솔로몬의 부귀보다 욥의 고난이 더욱 귀하고, 솔로몬의 지혜보다 욥의 인내가 더욱 아름다워 보입니다.” 이 편지를 읽으며, 박해로 인한 고난 가운데 가장 필요한 은혜는, 소망이요 인내라는 것을 우리는 새삼 깨닫게 됩니다.

오늘 이 시간 손 목사님을 추모하면서, 우리는 다짐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도 우리 시대에 손양원 목사님처럼 살아야 하겠다고 말입니다.

손양원 목사님을 추모하면서 우리는 손 목사님을 신앙의 모범으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사람들은 위인의 삶을 보고서 롤모델을 삼아 뜻을 정하게 됩니다. 그래서 손양원목사기념관이 중요하고, 손양원 목사 추모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회의 다음 세대를 기념관에 꼭 데리고 와서, 손양원 목사님의 삶에 대해 들려줘야 합니다. 어릴 적에 보고 듣는 일은 일평생에 영향을 미칩니다. 손양원 목사님은 일본 유학 시에 2년 동안 동경중앙교회에 출석하였습니다. 그때 ‘나까다 쥬지’라는 일본인 목사가 한센병 환자들을 전도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한센병 환자 목회에 대한 뜻을 품게 되었다고 합니다.

손양원 목사님을 추모하면서, 우리는 다시 한번 자신의 신앙과 생활을 점검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충성, 순종, 사랑, 감사, 인내의 삶에서 부족하다면 회개하고 다시 출발하는 기회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손양원 목사님을 추모하면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손 목사님은 애양원에서 목회를 시작하며 세 가지 기도를 드렸습니다. “첫째, 사람들이 병으로 살점이 떨어져 나가고 얼굴이 무섭게 변해 있으니 대하기가 힘듭니다. 무섭지 않게 하시옵소서. 둘째, 환자들의 살이 썩으니 냄새가 심합니다. 냄새를 못 느끼게 하시옵소서. 셋째, 처음 나병환자들을 위한 목회를 시작했으니 나병 환자들을 위한 목회로 끝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손양원 목사님도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었습니다. 손양원 목사님의 위대한 삶은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살 수가 없었던 삶이었습니다. 그래서 손양원 목사님도 항상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였습니다.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였습니다.

우리도 손양원 목사님처럼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고 성령님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손양원 목사님처럼 작은 예수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나님의 은혜를 성령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는 나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코람데오닷컴(http://www.kscoramde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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