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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준비하는 성도(눅 12:35~40)

순종

by 김경호 진실 2022. 5. 10. 09:46

본문

이상화 목사(서현교회)

 

주권자이신 하나님께 순종하며 이웃을 섬기고 천국 준비합시다

“주인이 와서 깨어 있는 것을 보면 그 종들은 복이 있으리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띠를 띠고 그 종들을 자리에 앉히고 나아와 수종들리라”(눅 12:37)


이상화 목사(서현교회)
본문에 등장하는 종은 주인이 오기만 기다리고 주인의 만족을 위해서만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종의 입장에서 보면 어느 시간에 주인이 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문이 제때 열리지 않거나 불이 켜져 있지 않으면 주인이 어떻게 나올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주인이 사랑이나 관용이 없이 독재자나 폭군처럼 행동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본문 37절을 보면 놀라운 반전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인이 와서 깨어 있는 것을 보면 그 종들은 복이 있으리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띠를 띠고 그 종들을 자리에 앉히고 나아와 수종들리라.” 본문이 말씀하고 있는 장면을 머릿속에 한 번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주인이 도착한 후에 깨어있는 종들에게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2경은 요즘 시간으로 환산하면 밤 9~12시이고, 3경은 자정에서 새벽 3시입니다. 이 시간에 돌아온 주인이 깨어있는 종들을 보고 그들을 불러서 식탁에 앉히고 종이 매던 허리띠를 오히려 자신의 허리에 동여맵니다. 그리고는 종들 앞에 음식을 나르기 시작합니다. 주인을 위해 깨어있었던 종들에게는 “정말 깨어있기를 잘했다”는 안도감을 넘어 충만한 위로와 감격이 있었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오늘 주님이 들려주신 이 반전이 있는 종의 비유를 통해서 우리 삶 전체를 돌아보게 됩니다.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코로나19라는 보이지 않는 독재자에게 짓눌리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역사상 이렇게 심각한 재난과 공포가 가득한 역사는 없었다는 것이 역사가들의 중론입니다. 물론 이전 시대에도 전염병이 창궐한 시기가 있었고 수만 명이 죽는 전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팬데믹이 이전 시대와 다른 것은 코로나19의 실제 위험과 위협 못지않게 지구촌 곳곳에서 순간순간 전달되는 정보와 새로운 소식들이 사람들을 공포와 혼란 속으로 밀어 넣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성도들이 겪는 어려움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육체의 어려움을 겪은 이웃과 성도, 홀로 격리되어 마음 졸이던 성도, 사업을 내려놓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성도, 직장을 옮겨야 했던 성도, 어쩔 수 없이 이사를 해야 했던 성도 등 정말 아프고 슬픈 소식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소식이 들릴 때마다 심각한 무력감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마치 오늘 본문 기록된 주인이 오기 전에 안절부절못하던 종처럼, 불안하고 피곤한 삶의 연속선상에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지나면서 예수님이 직접 말씀하신 오늘 본문을 묵상합니다. 이 비유 속에서 중요한 진리를 깨닫습니다.

첫째, 인생의 주인은 우리 자신이 아니라는 진리입니다.

예수님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하는 성도들에게 인생의 주인은 결코 돈이나, 명예나, 세상의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일 수가 없습니다. 성도는 세상의 역사를 섭리하시고 주관하시는 주인은 하나님이신 것을 믿고 사는 사람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혼돈스럽고 한밤중과 같은 상황 속에 있어도 결국 구원을 완성하시고 최후승리를 주실 분은 예수님이시라는 소망을 꺾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성도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나의 삶과, 우리 가정과, 우리 일터와, 우리 교회와, 모든 상황과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각자 삶의 형편에 알맞은 소명을 주셨고 그 소명을 위해 충실하게 살아가도록 늘 능력을 공급해 주시는 것을 확신하면서 살아갑니다.

이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성도에게는 오늘 본문에 나오는 한밤중에도 깨어있는 종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에 직면해도 하나님을 주인 삼지 않은 사람들과는 다른 삶의 품위를 가지고 고통 받는 자들을 위로하고, 우울한 자들에게는 기쁨을 주고, 힘든 상황에 있는 자들에게는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깨어있는 종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과 모든 상황의 주인이 우리를 도와주시고, 굳세게 하시고, 의로운 오른손으로 붙드시는 성경의 하나님이신 것을 증명해 내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둘째, 우리의 궁극적인 주인이신 예수님의 재림은 반드시 있다는 진리입니다.

본문 38절에 기록된 “주인이 혹 이경에나 혹 삼경에 이르러서도”라는 예수님의 표현은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그 시간이 언제인지 모르지만 온 세상의 주인이신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은 반드시 다시 오신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한 해석입니다. 그리고 39절에 “도둑이 어느 때에 이를 줄 알았더라면”이라는 말씀과 40절의 “생각하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하시니라”는 말씀들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때에 예수님께서 다시 재림하실 것을 말씀한 내용입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세상이 불편하고 어렵게 돌아가도 공정하고 공평하신 사랑의 주님이 반드시 다시 오신다는 진리를 깨달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반드시 취해야 할 자세가 있습니다. 본문 40절 첫 부분을 보면 그 자세를 주님이 이렇게 요청하십니다. “그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생각하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하시니라”

여기서 ‘준비한다’는 말씀은 헬리어로 ‘헤토이모스’라는 단어입니다. 이 말은 “철저하게 준비한다, 견고하게 세운다, 세밀하게 설비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영적, 육적으로 모든 삶 속에 전인격적으로 하나님께 대하여 전폭적인 관심을 집중하고 언제라도 재림하시는 주님 앞에 흠도 티도 없이 설 수 있는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의미가 ‘준비한다’는 말입니다.

연약한 육체를 가진 우리들이, 또 감정의 오르락내리락을 늘 경험하는 우리들이 하나님 앞에서 지속성을 띠고 이렇게 준비하며 산다는 것은 분명히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재림하실 주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실 복을 염두에 둔다면 다시 오실 주님 앞에 설 때 흠도 티도 없이 설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몸부림치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본문 37절을 한 번 보십시오. “주인이 와서 깨어 있는 것을 보면 그 종들은 복이 있으리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띠를 띠고 그 종들을 자리에 앉히고 나아와 수종들리라.”

우리 주님이 재림하셨을 때 성결한 심령으로 자기 사명을 다한 자들에게는 ‘복이 있다’는 칭찬의 말씀을 보면서 기억나는 말씀이 있습니다. 마태복음 25장 21절에 기록된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라는 말씀입니다. 믿음으로 사는 삶,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다가 다시 오실 주님을 만나면 반드시 주님의 칭찬이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주인이 띠를 띠고 그 종들을 자리에 앉히고 나아와 수종들리라”는 말씀은 하나님 앞에 신실하게 살아간 종들을 향해 우리 주님이 실제적으로 보상하실 것을 말씀하시는 내용입니다. 직접 예수님이 시중을 들어주고 섬겨주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감격스럽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모두가 힘들어하는 상황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온 세상의 주인이신 우리 주님이 만물을 다스리시고 구속하시는 것을 더욱 확고하게 믿고 주님이 우리에게 요청하시는 주님의 일을 더욱 힘 있고 신실하게 감당하다가 주님 만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그러므로 날마다의 삶 속에 모든 것의 주권자 되시는 하나님의 일하시는 손길, 섭리하심을 이해하고 바라볼 수 있는 지혜와 안목을 가집시다. 개인적인 편견, 조급함, 압박감, 이 모든 것은 내려놓고 하나님이 내 삶과 우리 가정과 일터와, 우리 교회와 우리 사회와 이 나라와 이 민족을 섭리해 가심을 믿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깨닫게 하신 소명과 사명을 신실하게 참으로 신실하게 수행하다가 주님 만나게 되기를 바랍니다.

주님이 내 삶의 자리에서 보여 주시는 피곤한 자들이 있으면 힘을 북돋아 주는 주님의 종의 사명을 다하고, 고통당하는 이들을 보면서 고통분담이 가능한 영역이 있으면 함께 짐을 져 주고, 슬픔당한 이들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위로하고, 영적으로 육적으로 경제적으로 연약한 이들을 만나면 섬겨주고 마음이 힘든 자들이 있으면 기쁨을 공급해 주는 삶을 삽시다. 정말 우리 주님이 기대하시는 종의 사명을 다하다가 주님 만나서 주님께 칭찬받고 섬김을 받는 놀라운 상급을 경험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출처 : 기독신문(http://www.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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