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믿음 근거한 소망 붙잡고 다함께 주께로 나아갑시다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고 몸은 맑은 물로 씻음을 받았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히 10:22)
최봉우 목사(아멘교회)
2023년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됐습니다. 올 한 해도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님을 의지해서 범사에 승리를 경험하는 복이 함께 하기를 축원합니다.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신앙의 기본기를 다져야 합니다. 인생의 여정을 걸어가며 우리는 수많은 어려움을 만납니다. 그런 어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이 짧을 때도 있고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믿음의 기본기에 충실한 사람이 결국 이겨낸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참 어려운 시기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이 3년간이나 지속되고 있기에 가정에서도 일터에서도 어려운 상황을 만나고 있고, 신앙생활도 여러 가지 제약으로 인해 쉽지 않은 때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신앙의 기본기에 힘을 모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인 히브리서를 받는 성도들도 여러 가지 힘든 상황에 처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상황이 더 나빠질 것처럼 보입니다.(32~34절) 이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성도들에게 오늘 본문은 3가지 권면의 말씀을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나아가자
22절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고 몸은 맑은 물로 씻음을 받았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
“하나님께 나아가자” 아무나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자가 됐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은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고 몸은 맑은 물로 씻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뿌림을 받아 벗어났다”, “물로 씻음을 받았다”, “나아가자”라는 표현은 구약 시대에 제사장들이 정결 의식을 행하고 성소에 들어가는 것을 배경으로 합니다. 구약 시대에는 제사장들이 성소에 들어갈 때마다 피를 뿌리고 깨끗게 하는 정결 의식을 행해야만 했는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미 우리를 정결케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든지 하나님 존전에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겠습니까?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온전한 믿음’ 즉 ‘믿음의 확신’을 가지고 나아가야 합니다.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속죄사역을 완성하시고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서 우리의 대제사장으로 우리를 위해 대신 기도하시는 분이시라는 믿음의 확신을 가지고 나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참된 마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주저나 의심이 없는 전심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간다는 것은 하나님과 교제하며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신령한 복을 받아 누린다는 것인데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는 기도로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예배와 찬양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 은혜의 보좌에 나아갈 때 우리 하나님은 때를 따라 필요한 은혜를 공급해 주십니다. 어떤 상황도 이겨 낼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2023년은 어느 해보다 더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한 해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예배의 자리를 사모하십시오. 예배를 통해 내리시는 은혜에 깊이 잠기십시오. 힘든 세상이지만 예배의 자리에서 주님을 만나고 주님이 주시는 위로와 힘을 덧입어 삶의 현장에서 승리하는 여러분 이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소망을 굳게 잡아라
23절 “또 약속하신 이는 미쁘시니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을 움직이지 말고 굳게 잡고”
우리를 향한 두 번째 권면은 “굳게 잡자”입니다. 우리가 날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삶을 살아야 하겠지만 육신을 입고 있는 동안에는 이러한 복된 삶을 방해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처한 현실 속에서 만나는 수많은 어려운 일들로 인하여 우리의 믿음이 흔들리고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복된 삶을 지속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 속에 남아 있는 죄악된 본성을 자극해 우리로 하여금 회의와 의심에 빠지게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별히 이 편지를 받는 성도들은 신앙 때문에 박해와 고통을 당하는 현실로 인해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강력하게 권면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을 굳게 잡아라” “굳게 잡아라”는 말로 부족해서 “움직이지 말고”라는 말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어떻게 우리의 소망을 흔들리지 않고 굳게 붙잡을 수가 있습니까? 그것은 우리에게 약속하신 신실하신 하나님을 바라볼 때 가능합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약속하신 이는 미쁘시니”라고 그 이유를 밝히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약속하신 대로 자기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인간이 되게 하시고 그 아들이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셔서 우리의 속죄사역을 완성하셨습니다. 자기 아들의 생명을 버려서 약속을 지키시는 신실하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이처럼 신실하신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의 완성된 속죄사역에 근거하여 영원한 천국 안식을 약속하셨습니다. 이것을 알고 바라보는 자는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을 굳게 잡아라”는 권면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한 권면입니다. 이 세상에서 믿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올 한 해도 우리를 낙심하게 할 만한 일들이 많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우리가 가는 이 길이 생명의 길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우리를 택하시고 부르신 하나님은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우리가 처한 현실의 난관을 넘어 우리에게 천국의 안식을 약속하신 신실하신 하나님을 바라봄으로 어떤 일을 만나도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아내시기를 축원합니다.
서로 돌아보라
유명한 복음전도자 무디 선생께 어떤 젊은 청년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음으로 우리가 구원받는 것 아닙니까?” “그렇지요.”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받았는데 왜 굳이 주일마다 교회 나가서 예배를 드리라고 합니까? 그때 무디 선생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활활 타오르는 난로 안에 있는 조개탄을 하나 꺼내어 밖에 두었다고 합니다. 점차 그 조개탄의 불이 시들어 가는 것을 본 청년이 알겠다고 하고 돌아갔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너무나 잘 아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홀로 있을 때는 넘어지기가 쉽다는 것을 아십니다. 그래서 예수 안에서 구원받은 우리가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가기까지의 우리 여정에서 함께 살아갈 사람들을 주셨습니다. 함께 신앙의 공동체를 이룬 믿음의 식구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세워주는 일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서로 돌아보라”고 권면합니다.
서로 돌아보는 목적은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기 위해서”입니다. 모든 성도가 사랑과 선행이 풍성한 삶이 되도록 자극하기 위해서 우리는 서로를 자세히 살펴야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사랑과 선행이 풍성한 삶이 이루어질 때 하나님 백성의 공동체가 굳건히 서가며 모든 공동체의 구성원 각자가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 수가 있습니다. 사랑과 선행이 결핍한 교회 공동체는 결속력이 와해되고 하나님 백성의 풍성한 삶을 상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사랑과 선행을 불러일으키기 위하여 어떻게 해야 합니까? ‘돌아본다’는 말은 ‘자세히 살핀다’는 뜻입니다.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믿음의 형제자매들을 자세히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모이기를 힘써야 합니다. 우리는 모이기가 힘든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제대로 신앙생활하기를 원한다면 결코 모이는 일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떤 방식으로든지 모이기를 힘써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서로를 격려해야 합니다. 우리가 모여서 해야 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만 그 모든 일이 서로에게 격려가 돼야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모임은 항상 격려의 공동체가 돼야 합니다. 교회에 가서 상처를 받았다는 말은 사실 원리적으로는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죄성을 가진 인생들의 모임이기에 서로 상처를 받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모임은 격려하고 격려받는 모임이 돼야 합니다. 열심히 모이십시오. 그리고 우리의 모임은 서로를 격려하는 모임이 돼야 합니다. 그 결과 사랑과 선행이 풍성하게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올 한 해도 결코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능히 이기고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걸어가는 2023년의 인생길에 때론 어려움과 난관을 만날지라도 우리가 믿는 믿음에 근거한 소망을 더욱 굳건하게 붙잡읍시다. 그리고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는 사랑을 주고받으면서 영원한 생명의 나라에 가기까지 우리의 인생길을 잘 걸어가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최봉우 목사(아멘교회)
출처 : 기독신문(http://www.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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