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오며 야곱의 집안이 언어가 다른 민족에게 나올 때에 유다는 여호와의 성소가 되고 이스라엘은 그의 영토가 되었도다. 바다가 보고 도망하며 요단은 물러갔으니 산들은 숫양들 같이 뛰놀며 작은 산들은 어린 양들 같이 뛰었도다. 바다야 네가 도망함은 어찌함이며 요단아 네가 물러감은 어찌함인가 땅이여 너는 주 앞 곧 야곱의 하나님 앞에서 떨지어다. 그가 반석을 쳐서 못물이 되게 하시며 차돌로 샘물이 되게 하셨도다" (시편 114편)
총회장 권순웅 목사
인생을 크게 나누어보면 기도자와 반(反)기도자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 반기도자는 애굽입니다. 칼빈은 본문의 ‘언어가 다른 민족’을 가리켜 야만적인 백성이라고 말했습니다. 얼핏 생각하면 당시 애굽은 야만적인 백성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피라미드를 보면 그들의 과학 및 토목건축 실력을 알 수 있습니다. 이집트 박물관에 소장된 학자들의 동상은 눈이 빨갛습니다. 공부를 많이 해서 그렇답니다. 모세가 성경기록자로 하나님의 택함을 받을 때 그는 이집트 최고의 지식인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당시 애굽이 지식사회임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칼빈은 왜 그들을 야만인이라고 했겠습니까. 이것은 애굽이 하나님과 그 백성에게 적대적이라는 뜻입니다. 즉, 하나님께 기도하는 백성의 반대가 반기도자인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반기도자들이 곳곳에서 등장합니다. ‘지금은 하나 아니면 둘인 세대, 셋이면 부끄러워합니다’라는 광고 문구가 있는데, 산아제한을 하는 자들이 반기도자입니다. 사상을 본다면 막시즘이야말로 반기도자입니다. 공산주의 폭력 혁명으로 1억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포스트모더니즘시대에는 네오막시즘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성소수자를 혁명의 전위부대에 배치하고 기독교 해체, 교회 해체를 주장하는 자들도 반기도세력입니다.
반기도세력은 교회 밖에 있는 게 아닙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한국교회에서 우려되는 현상은 플로팅(Floating) 크리스천의 증가입니다. 이는 교회에서 신앙을 뿌리내리지 못하고 세속화된 성도들입니다. SBNR(Spiritual But Not Religious)은 영적이라면서 교회와는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 교회를 무너뜨리는 성도들의 모습입니다. 이같이 잘못된 샬롬을 주장하는 이들은 반기도세력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샬롬에 대해 알아봅시다. 본문에서 유다가 여호와의 성소가 되었다는 것은 샬롬의 하나님과 언약적 관계를 이룸입니다. 이스라엘은 그의 영토가 되었다는 것은 샬롬의 하나님의 일하심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샬롬은 하나님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사귐으로서 살아남고 살아감의 은혜를 누립니다. 하나님과의 샬롬이 선행될 때 성도의 사귐으로서 샬롬이 주어지게 됩니다.
본문에서 ‘바다가 보고 도망하며 요단은 물러갔으니 산들은 숫양들 같이 뛰놀며 작은 산들은 어린 양들 같이 뛰었도다’는 하나님의 상상을 초월하는 기적을 통해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 생명력을 갖는다는 것을 말합니다. ‘땅이여 너는 주 앞 곧 야곱의 하나님 앞에서 떨지어다’는 영적 승리를 의미합니다. ‘그가 반석을 쳐서 못물이 되게 하시며 차돌로 샘물이 되게 하셨도다’는 하나님의 기적이 나타나심을 말합니다. 이것이 샬롬의 부흥입니다.
그러면 샬롬의 부흥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기도해야 합니다. 올해가 전국목사장로기도회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제1회 목사장로기도회는 1964년 2월 22일 충현교회에서 열렸습니다. 그리고 60주년을 맞이해 다시 충현교회에서 목사장로기도회를 개최합니다. 특히 이번 107회기에는 전국 교회가 샬롬부흥운동에 동참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교단과 교회의 부흥운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제60회 목사장로기도회는 샬롬부흥운동의 전체적인 메시지와 내용으로 기도회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제주선교센터 건립을 위해서도 기도해주십시오. 제주선교센터 건립은 총회의 선교 정신을 고취코자 하는 것입니다. 제주는 총회에서 최초 선교사로 이기풍 선교사를 파송한 곳입니다. 더불어 선교전략의 요충지이기도 한 제주에 전국 교회 성도들과 다음세대들을 위한 영성 훈련장을 세워야 합니다.
현 시대를 다중위기 시대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반기도세력의 확장과 발전이 가장 큰 위기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샬롬 부흥 기도가 이 위기에 대한 하나님의 일하심이 나타날 기회이며 해답입니다. 이번 전국목사장로기도회가 샬롬 부흥의 기도회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출처 : 주간기독신문(http://www.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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