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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 보여주는 제자도 (마 16:21~25)

경건

by 김경호 진실 2024. 10. 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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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삼중 목사(대구신창교회)

예수가 걸어간 좁은 십자가 길을 갑시다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마 16:25)

 

윤삼중 목사(대구신창교회)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신이 하나님의 자리에 앉으려는 아담의 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기가 하나님 돼 살아가는 인간의 본성에서 모든 타락과 부패한 행동들이 발생됩니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고통은 바로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고 자기 생각대로, 자기 멋대로 살아가려고 합니다. 이런 죄악을 인간의 힘으로 극복할 수가 없습니다. 이는 죄가 인간 내면에 깊게 자리 잡은 본성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구원은 하나님을 거부하는 죄인에서 다시 하나님을 주인으로 인정하며, 그의 통치를 받는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간의 나라에서 하나님 나라로 회복된 것입니다. 우리가 십자가를 통한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진리를 올바르게 이해하려면 먼저 창세기 3장에서 기록된 인간의 타락과 구원의 메타포를 이해해야 하며, 모세가 광야에서 놋뱀을 든 사건 속에 담긴 메타포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한 이사야 53장의 말씀 속에 담긴 메타포를 이해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이 사건을 자신에게 적용시켜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처럼 ‘인자로 들려야 하리라’고 외쳤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시면서 다 이뤘다고 외친 메타포를 깊이 이해할 수 있을 때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세워진다는 사실을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날 이 땅에 임한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주는 것이 무엇입니까? 또한 우리가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체험하며, 누리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첫째,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고난과 십자가의 죽으심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왜 12명의 제자를 데리고 가이사랴 빌립보 지역으로 가셨습니까? 제자들의 신앙고백을 듣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은 의도적으로 제자들을 데리고 가이사랴 빌립보 지역에 가서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느냐?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그들의 신앙고백을 물으셨습니다. 그때 시몬 베드로가 담대하게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이 신앙고백은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구원의 표지가 됩니다. 여기서 베드로의 신앙고백은 그 자신의 생각이나 머릿속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의 역사하심으로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 겉으로 볼 때 단순한 신앙고백처럼 보이지만 제자들의 입장에서 볼 때에는 로마제국으로부터 해방과 다윗 왕국을 건설하기 전에 목숨을 걸고 결의를 다지는 결사대처럼 보였을 것입니다. 이제 드디어 예수님이 결심하고 그때가 왔다는 분위기가 강했을 것입니다. 그 모습을 보고 예수님은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매우 이상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21절에 보면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잡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후에 3일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들은 베드로는 심히 분노하며 예수님의 바지 자락을 붙잡고 향변하기를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하리이다”고 간구했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강력한 음성으로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호통을 쳤습니다. 그 후에 예수님은 그 유명한 제자도의 정신을 통해 천국에 들어가는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 신앙고백은 자신의 모든 것을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가는 제자도와 같은 것입니다. 로마 시대에 예수님을 주로 믿는다는 것은 로마 황제에 대한 반역죄일 뿐만 아니라 세상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는 행위입니다. 또한 이 당시에 유대인들의 전통에 의하면 ‘주’라는 표현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에게만 고백합니다. 그런데 나사렛 예수가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시다는 것은 신학적인 문제로, 거짓 선지자로 낙인찍힐 수도 있습니다.

 

둘째, 예수님은 제자도 위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시고, 친히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 무엇을 요구하셨습니까?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짊어지는 제자도입니다. 24절에 보면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우리가 이 땅에서 예수님이 만드신 하나님 나라를 체험하고 누리려고 하면 예수님이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을 그대로 밟고 따라가야 합니다. 예수님이 걸어가신 그 발자국을 밟고 가는 것이 천국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을 보면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이것이 십자가의 복음이며, 완전한 천국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바울의 신앙고백처럼 하나님 나라이신 예수님이 내 안에 들어오셔서 사시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통치가 내 속에 이루어지는 것이 하나님 나라입니다.

 

셋째, 오늘날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체험할 뿐만 아니라 보여주는 것이 십자가의 길, 제자도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체험하려면 어떤 각오와 결심을 해야 합니까? 25절에 보면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예수님은 자신 목숨을 건 믿음 위에 하나님 나라를 세워갑니다. 예수님은 말로만 외친 것이 아니라 친히 자신의 목숨을 바쳐 십자가 위에 죽음으로 이 땅에 임한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셨습니다. 십자가 없는 하나님 나라는 가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향하지 않는 하나님 나라는 인간이 만든 종교적 허상이며, 복음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도래했으며, 그 나라는 반드시 십자가 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와 십자가는 이스라엘의 메시아이며 자신의 대속적인 십자가 죽음을 통해 하나님의 통치하심을 이 땅 위에 실현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연결돼 있습니다. 십자가의 최종 목적은 하나님 나라이고, 그 하나님 나라가 실현되는 수단이 바로 십자가입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그의 메시아 사역의 실패도 아니고 왕으로서 그의 영광을 알리는 단순한 서곡도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사역의 정점입니다.

오늘날 왜 많은 사람이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주지 못합니까? 제자도를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즉 십자가가 없는 신앙생활을 추구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는 좁은 길이요 협착한 길입니다. 많은 사람에게 부담감을 줄 수도 있고, 고통의 길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안식을 얻는 길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는 지름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누리려고 하면 교회 안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주어진 직장, 사업하는 현장입니다. 삶의 현장에서 종이 호랑이가 되면 안됩니다. 우리는 세상 속에서 야성미가 있는 제자도,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짊어지고 죽으면 죽으리라고 도전해야 합니다. 적당히 세상과 타협하는 신앙생활이 아니라 자기를 부인하고 오직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급진적인 제자도를 추구해야 합니다. 그때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날 것이며,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찬송하며, 칭송받는 그리스도인이 될 것입니다. 

 

[이 주일의 설교] 하나님 나라 보여주는 제자도 (마 16:21~25) < 이 주일의 설교 < 설교 < 기사본문 - 주간기독신문 (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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