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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잔대회의 실체와 그 문제점

에큐메니칼 운동

by 김경호 진실 2024. 9. 1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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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잔대회(Lausanne Congress) 관련 기사가 2편이 나간 다음에 문의 및 요구가 빗발쳤다. "도대체 정체가 무엇인가?", "좀 더 구체적으로 내용을 알려달라", "이렇게 하면 우리나라는 국제 신학게에서 외톨이가 되어야 하는가?", "너무 근본주의적인 발상은 아닌가?", "개혁주의 신학에서 문제가 정말로 많은가?" 등의 내용이다. 이에 독자들의 요구에 부응하여 로'잔대회(Lausanne Congress)'의 실체가 무엇이며 무엇이 문제인지를 논문 형식을 통해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Ⅰ. 서론

로잔대회(Lausanne Congress)란 무엇인가? 1974년 스위스의 로잔에서 열린 복음주의 성향의 기독교 선교대회이다. 대회가 열린 장소의 이름을 따서 로잔대회라고 하는데 원명칭은 제1차 세계복음화국제대회(The First International Congress on World Evangelization)이다.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 제1차 대회, 1989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제2차 대회 그리고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제3차 대회가 열렸다. 2024년 한국 서울-인천에서 제4차 로잔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1974년 제1차 로잔대회 전경, 자료사진
1974년 스위스 제1차 로잔대회
당시 세계 교회는 2차 세계대전 이후에 남겨진 사회적 과제들이 상당했다. 이러한 이유로 1974년 로잔대회는 노예제도 폐지, 교육기관, 의료시설 건립 등 ① 사회변혁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외침과 다른 편에선 어떤 상황 속에서도 복음 전도를 통해서 영혼 구원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② 전통적 선교의 외침이 공존했다. 결과적으로 개인 구원과 사회적 책임이 모두 중요하다는 ‘로잔언약’ 을 발표했다. 

로잔대회는 1968년 웁살라 대회와 1973년 방콕대회의 에큐메니컬 선교 운동에 대한 반발로 개최되었는데 복음주의 선교대회에서 1966년 베를린 세계복음화대회(The Berlin World Congress on Evangelism)의 선교 신학 기조인 우선주의를 잇는 선교대회이기도 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로잔 언약 5항은 복음 전도와 사회참여를 동반자적인 관계임을 의미하게 됐다. 


1989 마닐라 제2차 로잔대회
1989년 마닐라 제2차 로잔대회
사회적 관심과 책임을 더욱 강화하였다. ‘항거’, ‘정의’, ‘투쟁’과 같은 혁명적 용어들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참된 선교를 정의하는 데 있어서 로잔언약보다 사회적 관심을 더욱 강조하는 한층 수위가 높은 표현이 사용됐다. 


2010 캐아프타운 제3차 로잔대회
2010년 케이프타운 제3차 로잔대회
케이프타운 서약문(Cape Town Commitment: CTC)을 작성했다. 이 선언문은 에큐메니컬의 선교 신학을 더욱 반영했다. 이  서약문은 사회적 관심과 복음 전도에 있어서 복음의 우선성을 두지 않고 사회적 관심을 복음으로 통합한 총체주의적 견해가 대두됐다. 

로잔대회의 흐름

1차 로잔대회에서 강조되었던 ‘복음 전도’ 용어는 2차 마닐라 대회와 3차 케이프타운 대회를 치르면서 종전과 같이 부각되지 않았다. ‘복음 전도’의 용어 사용횟수는 계속 감소하였다. 용어 사용의 빈도수라는 통계로 복음 전도의 개념이 약화하였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그런데도 용어 사용에 관한 정량적 분석은 선언문에 담긴 가치와 선교적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단순하게 치부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세계 복음화를 위한 교회의 선교는 여전히 복음 전도를 추구하지만, 케이프타운 선언문에서 복음 전도의 용어는 ‘선교’와 ‘증거’라는 용어로 대체되었다(배춘섭, ‘로잔운동의 우선주의와 총체주의 간 선교신학적 논의’, 한국개혁신학 제76권, 2022, p175-178).

뿐만 아니라 3차 대회인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로잔대회의 케이프타운 서약문에서는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시는 이유로 봉사 차원에서 사회적 참여와 복음 전도를 통합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이는 로잔대회가 에큐메니컬 대회의 총체주의를 어느 정도 수용한 결과 선교의 이해가 우선주의에서 총체주의로 변환된 것을 의미한다(배춘섭, '위의 글’, p197). 여기서 우선주의란 사회적 활동을 비롯해 교회의 어떤 활동도 복음전도보다 우선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배춘섭, '위의 글’, p182). 

위에서 말하는 총체주의란(배춘섭, '위의 글’, pp185-187) : 성공회의 사제이며 복음주의 운동가 존 스토트(John Robert Walmsley Stott, 1921~2011)는 로잔대회에서 복음 전도와 사회적 관심과 관련해 상당한 영향력을 끼친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복음 전도와 사회적 책임의 관계를 정의하면서 우선주의에서 총체주의로 전환하였다. 스토트는 "예수님의 말씀을 곡해하지 않는 이상 사회적 책임과 복음적 책임을 모두 수반해야 한다"고 말한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가 ‘섬김’에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며 스토트는 복음 전도를 통해 제자 삼는 사역이나 병자를 치유하는 사역들 모두 ‘봉사’의 항목으로 포함될 수 있다고 간주했다. 

결론적으로 스토트는 복음 전도와 사회적 관심의 관계를 명확히 ‘협력’ 관계로 정의한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복음 전도와 사회적 책임의 사명이 주어져 있다. 그러므로 둘은 서로에 구별되지만 분리되지 않는다(오 헌, ‘로잔운동이 한국교회 복음주의 운동에 끼친 영향’, 총신대학교 석사학위청구논문, p. 50에서 재인용). 이러한 부분이 총체주의이다. 


Ⅱ. 본론

로잔대회 문제점
로잔대회는 원래의 운동 취지를 벗어나 3차 로잔대회인 케이프타운 서약문에서 에큐메니컬 선교 신학을 더욱 반영하였고 사회적 관심과 복음을 통합한 총체주의 견해를 내비치고 있다. 그 결과 ‘복음 전도’의 개념이 약해지며 사회적 책임에 대한 강조가 더 커졌고, 신학적 문제가 발생했다. 그래서 로잔대회가 어떤 문제를 갖고 있는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문제점 1.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에서는 복음 전도와 사회참여를 서로 상반된 것으로 여겼던 것을 뉘우치고 있다. 그 결과 복음전도의 개념이 약해졌다. 

원래 로잔대회는 복음전도의 우선성을 확고히 내세운 선교대회였다(배춘섭, ‘위의 글' , p174).  로잔언약(Lausanne Covenant: LC) 5항을 보면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에서는 복음전도와 사회 참여를 서로 상반된 것으로 여겼던 것을 뉘우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전도와 사회정치적 참여를 그리스도인의 의무의 두 부분임을 인정한다고 말한다. 


자료출처, 한국로잔 홈페이지
로잔언약 제5항.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
우리는 하나님이 모든 사람의 창조주이시요, 동시에 심판자이심을 믿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간 사회 어느 곳에서나 정의와 화해를 구현하고 인간을 모든 종류의 억압으로부터 해방시키려는 하나님의 관심에 동참하여야 한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기 때문에 인종, 종교, 피부색, 문화, 계급, 성 또는 연령의 구별 없이 모든 사람은 천부적 존엄성을 지니고 있으며, 따라서 누구나 존경받고 섬김을 받아야 하며 착취당해서는 안 된다. 이 사실을 우리는 등한시해 왔고, 때로 전도와 사회 참여를 서로 상반된 것으로 여겼던 것을 뉘우친다. 물론 사람과의 화해가 곧 하나님과의 화해는 아니며 또 사회 참여가 곧 전도일 수 없으며 정치적 해방이 곧 구원은 아닐지라도, 전도와 사회 정치적 참여는 우리 그리스도인의 의무의 두 부분임을 인정한다. 이 두 부분은 모두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교리와 이웃을 위한 사랑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순종을 나타내는 데 필수적이다. 구원의 메시지는 모든 소외와 억압과 차별에 대한 심판의 메시지를 내포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악과 불의가 있는 곳 어디에서든지 이것을 고발하는 일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사람이 그리스도를 영접하면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거듭난다. 따라서 그들은 불의한 세상 속에서 그 나라의 의를 나타낼 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의를 전파하기에 힘써야 한다. 우리가 주장하는 구원은 우리로 하여금 개인적 책임과 사회적 책임을 총체적으로 수행하도록 우리를 변화시켜야 한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다.


케이프타운 서약문
3차 로잔대회는 케이프타운 서약문을 작성했는데, 케이프타운 서약문 1부 7장 C항은 정의를 위한 투쟁을 영적전쟁으로까지 묘사했다(배춘섭, ‘위의 글, p175).

케이프타운 서약문 1부 7항 C) 우리는 이 세상의 가난한 자들과 고통받는 자들을 사랑한다.

성경은, 하나님이 자신이 만든 모든 것들을 사랑하며, 억압받는 자들을 위하고, 나그네들을 살피며, 굶주린 자들을 먹이고, 고아와 과부들을 돌보신다고 말한다. 또한 성경은 하나님은 그러한 일에 헌신한 사람들을 통해 일하길 원하신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무엇보다 하나님은 이 사회의 정치적 ‧ 법적으로 지도자인 이들에게 그러한 책임을 부여하신다. 그러나 율법과 예언서, 시편과 지혜서, 예수님과 바울, 야고보와 요한이 증거한 대로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도 가난한 자들을 위해 정의를 실천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드러내라는 명령을 동일하게 받았다.

가난한 자들에 대한 이러한 사랑은, 우리가 자비와 긍휼을 베푸는 것만이 아니라, 가난한 자들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모든 것들을 폭로하고 반대하는 행위를 통해 정의를 실천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악이 존재하는 모든 곳에서 악과 불의를 고발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열정을 함께 나누고, 하나님의 사랑을 구현하며,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하고,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데 실패했음을 부끄러움으로 고백한다. 우리는 소외되고 억압받는 자들과의 연대 책임과 그들을 응원하는 것을 포함해 정의를 촉진하는 일체의 사역에 새롭게 헌신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 우리는 성령의 능력과 지속적인 기도로 십자가와 부활의 승리를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영적 전쟁의 차원에서 악에 대항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한다.

기자의 시각에서, 로잔언약 제5항이나 케이프타운 서약문 1부 7항 C항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자행되고 있는 역차별적인 불평등을 가져올 수 있는 차별 금지법이나 동성애에 관해서도 동참해야 함을 시사하는 바가 있어 보인다.

위의 로잔 언약이나 케이프타운 서약문을 읽고도 "한국교회가 로잔과 함께 해야 국제적인 소외를 당하지 않고, 신학적으로 신앙적으로 더욱 견고하고 안전해지며, 복음이 더 효율적으로 전해지기에 세계선교의 활성화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면 우리 교단 신학과 일치한다고 주장할 수 없어 보인다.  

동성애 옹호론자들이 이 항목만 가지고도 한국교회에게 충분히 공격할 수 있다. 그들이 "한국교회가 로잔운동을 한다면서 동성애에 반대하는 것은 이율배반아니냐? "라고 질문한다면, 무엇이라 답변할지 궁금하다. 이런 운동에 함께 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합동) 교단에 소속한 목회자는 충분히 회개해야 한다. 

로잔한국대회 총무를 맡은 대구동신교회 문대원 목사(편목 제116회,  성결교 안수받음)은 본 교단 교회를 사임하고 자신이 안수받은 교단으로 돌아가야 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아울러 중보기도네트워크 지도를 맡은 이인호 목사(총신 84회 더사랑의교회)는  신학사상에 관한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교단 신학을 송두리째 흔들 수 있는 이런 일애 리더로 일하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다. 


기독신문 보도자료
또한, 본 교단 기독신문의 보도 『로잔대회 위한 714기도대성회 “한국교회 부흥 기도”』에 의하면 "714 기도대성회는 용인제일교회(임병선 목사)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용인제일교회 찬양팀의 찬양에 이어, 연승철 목사(수원삼일교회)가 ‘한국교회의 회개와 회복, 그리고 연합하여 하나됨’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기도 후에는 용인제일교회와 각 권역별 거점교회들이 서로 실시간 온라인으로 연결됐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임병선 목사(용일제일교회)는 본교단 제109회 총회준비위원회 서기를 맡고 있는 것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이처럼, 로잔을 따라가며 로잔과 함께하겠다는 것은 잠재적으로 동성애와 같는 비성경적인 운동에도 동참할 수 밖에 없는 개연성이 충분히 존재하기에 경계하고 또 경계하며 본교단의 정체성을 지켜 나아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점 2. 제2차 로잔대회에서 ‘피터 와그너’를 비롯하여 조지 오티스, 루이스 부쉬. 등의 신사도 운동가들이 강사로 참여했다. 

「신사도 운동에 관한 연구보고서」 (세계한인기독교이단대책연합회)에서는 ‘제1장 서론- 3. 신사도 운동의 유래와 발생- 4) 지역귀신과 영적도해의 그룹’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이 내용을 살펴보면 2차 로잔회의에 참석한 피터 와그너를 비롯한 신사도 운동가들의 참석이 지역귀신에 근거한 영적도해사상을 강의했음을 알 수 있다. 다음은 그 내용이다. 

제1차 로잔회의는 보수적인 복음주의자들이 많이 참석한 회의였지만, 1989년 제2차 로잔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과반수 이상이 오순절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었다.(13) 그 회의를 통하여 피터 와그너는 소위 영적도해에 대한 발을 내딛게 된다. 2차 로잔회의에서 소위 영적도해 사상들이 처음으로 나타나기 시작하였는데, 와그너에 따르면 당시 이 회의, 5개 팀의 워크샵에서 ‘지역귀신’들이나 ‘전략적 수준의 중보기도’에 관한 세미나가 있었다. 그 이후 1990년 2월 12일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서 첫 모임이 열렸는데, 참석한 자들 가운데 존 도우슨(John Dawson, 예수전도단 세계총재)과 신디 제이콥스(Cindy Jacobs) 등도 있었다. 피터 와그너는 조지 오티스(George Otis), 신디 제이콥스(Cindy Jacobs) 등 몇 사람이 함께 『지역사회에서 마귀의 진을 헐라』라는 책을 공동 저술하기도 했다. 그들의 글을 살펴보자.

피터 와그너 : "이 과정이 시작된 것은 흔히 2차 로잔회의라고 부르는 역사적인 세계복음화 회의에서였다. 세계복음화를 위한 로잔위원회는 전 세계에서 4,500명의 지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1989년에 마닐라에서 열렸다. 이 회의에서 적어도 다섯 명의 연사들이 다른 참석자들 대부분이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주제에 대해서 강의를 했다. 그 주제는 ‘지역의 영들’(territorial spirits)이었다. 나도 그 다섯 명의 연사들 중의 하나였다. 우리는 교회가 바울이 말하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 대한 싸움”(엡 6:12)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는 그러한 ‘공중전’이 전 세계의 미전도 종족들에게 나아가 사역하는 전도자들, 교회 개척자들, 그리고 목사들이 수행할 지상전의 길을 닦기 위해 필요하다고 느꼈다."

피터 와그너 : "악령들의 이름을 밝히는 것과 깊이 연관된 기독교의 연구조사와 사역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새로운 영역은 ‘영적도해’(spiritual mapping)이다. 이 분야의 발전과 사역의 주도적 인물은 남부침례 외국선교회의 데이빗 배렛(David Barrett) 과 AD2000년 운동의 루이스 부쉬(Luis Bush), 파수대의 조오지 오티스2세(George Otis Jr)이다."

조지 오티스 : "사람과 사단의 세력 사이에 맺은 고대계약들 중 많은 것들이 아시아에서 이루어졌고, 아시아는 현재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기 때문에 이 대륙이 지금 10/40 창문이라고 알려진 가장 복음화 되지 못한 지역이 되어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사실이 아니다. 사람의 수와 그 계약의 기간은 영적세력의 지역적 참호와 영적 어두움 양쪽에 깊은 관련이 있다."

이 지역귀신에 근거한 영적도해 사상으로 피터 와그너는 풀러신학교에서 제명을 당하지만, 후에 인터콥과 예수전도단과 같은 선교단체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국내외의 많은 선교단체들도 이러한 사상의 영향을 받아 소위 ‘땅밟기 기도’와 ‘백투예루살렘’을 주장하게 된다.


인터콥에서 강의했던, 한국로잔위원회 이사장 이재훈 목사
문제점 3. 로잔대회는 이단성이 있는 인터콥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인터콥은 지역의 영, 영적 도해, 땅 밟기, 영적 전쟁 등 신사도 운동의 잘못된 교리를 가진 단체로 한국 교회로부터 이단성 있는 단체로 규정된 단체(합동, 통합, 고신 등)다. 그리고 인터콥의 대표 최바울(최한우) 씨는 얼마 전까지 한국 로잔 운동 공동의장 이재훈 목사의 온누리교회 장로로 되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재훈 목사가 인터콥 집회에서 강사로 강의하기도 했다는 점은 이 두 사람의 관계가 얼마나 깊은 관계인가를 추론하게 한다. 아래의 글을 보면 선명하다.

기독교포털뉴스의 보도, "제 4차 로잔대회 의장 이재훈 목사의 석연찮은 행보"에 아래와 같은 내용이 나온다. 

제 4차 로잔대회 공동대회장·의장인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가 인터콥측이 주최한 행사에 강사로 나선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인터콥은 이 목사가 속한 예장 통합 교단은 물론 합동·고신·합신·기성·기침·기하성 등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예의주시·경계대상·불건전·이단성·이단 등으로 규정한 문제단체다. 
복수의 기독교 매체에 따르면 이재훈 목사는 2023년 5월 3일부터 5일까지 상주 BTJ 열방센터에서 열린 ‘제6회 글로벌얼라이언스 국제 컨퍼런스’에서 메시지를 전했다. 
이재훈 목사의 인터콥 강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기독교포털뉴스 취재에 의하면 이재훈 목사는 2019년에 열린 ‘제5회 글로벌얼라이언스 국제 컨퍼런스’ 둘째 날인 5월 2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복음주의 세계교회를 위한 영적동맹’을 주제로 강연했다. 
인터콥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인터콥이 주최한 제 6회 글로벌얼라이언스 국제 컨퍼런스에는 이재훈 목사 외에도 강승삼 목사(KWMA 전 회장), 정서영 목사(한기총 대표회장), 최바울 선교사(인터콥선교회 본부장), 최일식 목사(미국 세계선교동역네트웍(KIMNET) 상임대표) 등이 나섰다.

자기 교회를 떠나 목회자로 활동하는 사람을 자기 교회 장로로 두는 이상한 점은 물론, 이단성이 있는 인터콥에 가서 강의하는 점만 보아도 로잔위원회 의장 이재훈 목사는 인터콥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할 수 없어 보여 논란이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신사도 운동의 창시자 피터 와그너는 2차 로잔대회의 강사였는데 그는 하나님의 계시가 지금도 방언, 방언 통역, 예언의 은사를 통해 교회에 주어지고 있다고 강의했는데 그가 제시한 미전도 종족 개념과 10/40창(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의 북위 10도에서 40도 사이의 지역을 통틀어서 일컫는다) 선교 전략을 따르는 대표적인 선교단체는 한국의 인터콥이다.


인터콥선교회 홈페이지 자료
“인터콥 선교회는 로잔언약에 기초한 신앙고백을 가지고 사역하는 초교파적인 복음주의 선교단체로서 최전방 프론티어 미전도 종족 전문인선교를 추구하며 선교현장에서 전도와 제자양육을 통한 교회개척을 합니다” (인터콥 홈페이지의 ‘개요’).

2차 로잔대회에서 강의하였던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사상과 이론들이 인터콥의 선교와 혼합되어 버렸다. “복음이 서진하여 예루살렘으로 들어가는데 마귀의 세력은 그 반대편에 서서 복음이 서진하는 것을 막고 복음이 전파되어 ‘예수 그리스도’가 재림하는 것을 방해한다는 것이다.”(종교와 진리 2022).

선교지를 지배하는 영토 귀신들을 파악하고 그것들을 결박시키기 위해 기도하는 선교사들은 이미 선교사가 아니다. 기독교의 옷을 입은 무속인이다. 인터콥은 겉으로 로잔 운동의 정신을 따라 선교한다고 표방하였다. 그러나 속으로 이런 유형의 사이비 사상을 선교와 혼합시켰으므로 한국 교회는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

문제점 4. 로잔대회는 우리와 다른 노선의 신학을 가진 단체에 포용적이다.

로잔 운동은 3차 대회까지 오면서 변화가 있다. 케이프타운 선언문을 살펴보면 그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점차적으로 신학이 넓어지고 WCC와 로잔언약의 정신이 같아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사실이다. 3차 로잔대회 개막식에서 세계교회협의회의 울라프 트베이트 총무는 축사에서 “제네바와 로잔의 거리는 멀지 않다”라고 언급한 것이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가 된다면 더욱 우려하지 않을 수 가 없는 것이다(송흥섭, ‘로잔운동을 통한 복음주의와 세계교회협의회(WCC)의 교회론 비교’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대학원, 2014, 국내석사,  p. 144).

3차 로잔대회를 계기로 로잔운동에 대한 비판과 우려가 내외부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총체적 선교’ 로 대표되는 로잔의 입장이 이전 대회들보다 한층 그리스도인들의 세상에 대한 관심과 대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부분을 놓고, 로잔의 ‘복음전도 우선순위’ 전통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잖다. 그리고 사회 및 현실참여를 강조하는 WCC 운동의 영향력이 로잔운동 가운데 점차 확산되고 있다는 의견들도 제기되고 있다(로잔운동이 한국교회 복음주의 운동에 끼친 영향).

그리고 로마 카톨릭은 제2차 바티칸회의(1962-1965년)에서 공표한 자기들의 ‘열린입장’ WEA의 ‘복음화’ 개념에 부합한다면 그것을 수용할 것을 대회적으로 압박하였다. WEA가 그 응수로서 마련한 것이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 개최된 제1차 세계복음화 국제대회였다. 여기서 영국 성공회 사제이자 신학자인 존 스토트가 초안의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한 전체 15항목으로 된 로잔언약이 채택되었다. 로잔언약은 ‘복음화’ 의 종말론적 지평을 환기시키며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책임을 극적으로 부각시켰다. 로잔언약은 WCC의 에큐메니칼 신학에 맞상대하면서 채택되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를 계기로 WEA는 로마 카톨릭 제2차 바티칸회의와 이에 기민하게 반응한 WCC에 의해서 조성된 당시의 조류에 휩쓸리게 되었다. 우리는 로잔언약이 1981년에 이르기까지 11년간 모임이 계속되었던 “성공회-로마 카톨릭 국제위원회”와 연장선에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로잔회의 이후 1970년 중반부터 WEA는 WCC 및 로마 카톨릭과 교류와 협력 및 일치를 위한 길을 적극적으로 모색하였다(문병호. ‘WEA신복음주의 신학과 에큐메니칼 활동 비판 : WCC에 편승하여 로마 카톨릭과 신학적 일치를 추구하고 포용주의, 혼합주의, 다원주의로 나아감’, 신학지남, 2021,  pp.  53-117).

실제로 제3차 로잔대회에 로마카톨릭교회, 정교회, WCC 대표들이 초청되어 1000여 명이 참석했다고 당시의 언론에 보도되었다. 로잔의 선전언론처럼 보이는  '크리스천투데이'가 이를 잘 증명해주고 있다.
 
“제3차 로잔대회는 198개국 4천여 복음주의 교단과 선교단체, 신학교와 대학 등에서 공식 대표들이 참석한 외에도 로마 카톨릭과 정교회, WCC 등에서도 1천여 명이 초청돼 기독교 역사상 가장 큰 대회로 치러졌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로잔 경험을 바탕으로 WEA·WCC 총회 준비해야>, 크리스천투데이, 2010. 11. 11)라고 했다. 3차 로잔대회에 로마 카톨릭과 정교회, WCC 등이 초청받아 1000명이 참석했다고 한국 로잔대회의 대변지처럼 소개했다.

또한, 로잔 운동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자체 보고서 '로잔과 세계 복음주의' 에 따르면 로잔대회는 WCC와 WEA의 전통과 흐름 가운데 태동함을 알 수 있다. “로잔 운동은 복음적인 운동인 동시에 매우 세계 교회주의적입니다. 세계 교회 운동의 일부로서 로잔은 세계복음주의연맹(WEA)과 세계 교회 협의회(WCC)의 전통에 따르지만” 이렇게 로잔 운동은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WCC의 종교통합에 반대하며 나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계교회운동의 일부로서 WCC의 전통 위에 세워진 선교계의 종교통합인 것이다.

이는 성공회 신부 존스토트가 기안한 로잔 1차 선언문으로부터 확인할 수 있는데, 이들은 복음을 개인의 구원이 아닌, 사회 구원, 즉 개인의 구원과 사회의 구원을 하나로 묶어, 끔찍한 혼합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는 『성공회 복음, 신학적 용어로 신복음주의』라 부르며, 지난 십 수년간 한국 교회에 뿌려진 누룩이다.

문제점 5. 로잔 운동이 사용하는 단어들도 문제가 있다.

로잔 운동은 3차 대회까지 오면서 변화가 있었다. 특히 케이프타운 선언문을 살펴본다면 조금씩 변화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로잔 운동의 신학이 넓어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회가 진행될수록 항거, 정의, 투쟁과 같은 단어들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사회적 관심을 더욱 강조하는 단어들이 등장했음을 알 수 있다.

로잔 운동을 다시 한번 살펴보면 그동안 보수 개혁주의 진영에서 강조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용어들을 거침없이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화해’ 같은 단어이다. 이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러한 용어들은 WCC가 이해하고 사용한다는 것이 문제이다(송흥섭, ‘위 논문',  p.143)


이 컨퍼런스에 참석한 다수의  본 교단 목회자들에 관한 철저한 조사도 필요해 보인다. 
Ⅲ. 결론

정리하면 로잔 운동은 1차에서 3차를 거치며 ① 그리스도인의 복음 전도보다 사회참여를 중요하게 생각되었다. 또한, ② 신사도 운동가들과의 교류가 있는 단체이다. 그러므로 로잔 운동이 선교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도 있으나 ③ 인터콥과 같은 이단 단체에 신학적 영향(신사도 운동)을 끼쳤다. 또한, ④ 성공회복음(=신복음주의)의 영향력을 받았다. 아울러 ⑤ 우리와 다른 신학 노선을 가진 교단과 단체를 비롯해 카톨릭, WCC에 대해 포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우리는 반드시 경계하고 또 경계해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 이번 『한국로잔 대회의 중책을 맡은 이, 714기도대성회에 주도적으로 참석한 자, 강사로 섬기는 자, 또한, "로잔의 구체적인 선교전략에 앞장서겠다", "로잔대회가 다시 일어서는 모멘텀 마련하길 바란다"는 등의 발언을 한 인물, 개혁신학의 정체성을 발표하고도 침묵하는 이들』을 향하여 교단 총회 신학부는 역사적 사명감을 지니고 신학사상을 검토하여야 할 것이다. 

제109회 총준위 위원으로서 이 대회에 주도적으로 참석하는 인물이 있다면, 총준위 발대식에서 제109회 총회장이 될 김종혁 목사의 말처럼 "노회를 통해서라도 제재를 가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총준위에서 사퇴해야 할 것으로 전망되어 논란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차제에 칼빈주의를 근간으로 하며 근본주의를 극복하는 성경적인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을 굳게 지키는 교단 총회와 신학교, 교회와 목회자가 될 수 있길 소망해 본다. 

출처 : 기독교종합신문(http://www.pota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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