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말, 챗GPT가 출시된 이후 인공지능(AI)이 우리의 삶과 신앙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 기독교계에서도 AI 서비스가 등장하는 실정이다. 발 빠르게 AI 관련 세미나를 열고, 목회 현장에서 이미 활용하고 있는 부분도 많다.
그러나 AI가 스마트폰처럼 우리 삶 속에 파고들면서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크리스천포스트> 편집장 리처드 랜드(Richard Land) 박사는 ‘AI에 대한 기독교적 시각과 입장’이라는 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변화는 반드시 발전을 초래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AI와 같은 사회적 변화 때문에 지불해야 할 대가도 크다. 특히 타락은 인간의 본성이기에 처음에는 편리하고 선하게 다가온 기술이라도 나중에는 남용과 오용이 따르게 된다. 그래서 기독교인들은 AI로 인한 부작용에 대해서도 날카롭고 올바른 질문을 던지면서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일을 이제부터 시작해야 한다.”
정말 중요한 지적이다. 한국교회는 새로운 세상 기술을 목회에 지혜롭게 활용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교회와 목회자의 행정관리나 신앙교육의 일부분에 활용할 수 있을지라도, 시대의 조류에 따라가거나 무분별한 AI 사용에는 강력한 주의를 요한다. AI를 사용할 때 목회자의 영적 책임과 윤리적 가이드 라인 등을 정립해 영적 분별력을 가질 수 있도록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AI 기술의 확대는 인간관계의 단절을 더욱 가져올 것이며, 스마트폰 중독보다 더 심한 미디어 중독사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가상현실의 발전은 영적 혼란과 함께 기독교의 근간을 흔들 수 있으며, 전통적인 기독교의 기반을 더욱 약화할 수 있다.
특히 목회자는 AI를 활용하면서 교회와 신앙의 본질을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 신앙은 그 어떤 시대에도 대체할 수 없는 영적인 분야이다. 우리 교단은 AI 시대에 분명한 판단 기준과 함께, 선제적으로 AI의 유해적 요소를 정립하고 알리는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기독교 신앙의 가치는 인간이 만든 어떤 프로그램이나 기계적인 것으로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다. 우리는 지금 무서운 시대를 살고 있다.
출처 : 주간기독신문(https://www.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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