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 부패한 정권에 맞서 일어난 4.19혁명을 오늘의 한국교회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4.19 혁명 5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는 과거 부패한 정권에 대해 예언자적 사명을 수행하지 못하고 오히려 타락한 정권을 선전했던 과오를 회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가 지난 9일 새문안교회에서 마련한 월례발표회에서 감신대 이덕주 교수는 "4.19 당시 한국교회는 이승만 대통령과 이기붕 부통령 등 부패한 정권의 핵심 인물들이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예언자적 사명을 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4.19가 한국교회에 던진 메시지는 '회개와 반성'이라면서 "부패한 정권에 대한 예언자적 사명을 수행하지 못하고 오히려 타락한 정권과 결탁해 선전 도구가 됐던 과오를 회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당시 이같은 과오로 한국교회가 집단 이기주의의 대표적인 집단으로 전락해 일반 사회로부터 권위와 지지를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4.19 혁명 이후에도 5.16 군사쿠타를 거치며 자유당 세력들이 다시 권세를 누렸다는 점에서 4.19는 '미완의 혁명'이라면서 "4.19 희생자들이 외쳤던 민주주의와 정의, 그리고 평화가 이 땅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오늘의 한국교회가 스스로 개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명예교수 손봉호 장로는 자신이 경험한 4.19를 소개하며 순수한 마음으로 불의에 저항한 4.19 정신을 오늘의 젊은 세대가 이어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손봉호 장로는 "오늘의 젊은 세대는 과거의 방법을 따르지 않더라도 사회의 정의와 시민들의 정당한 이익을 위해 시간과 정열을 바쳤던 과거의 정신과 순수한 용기를 이어받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예언자적 사명을 다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는 한국교회가 4.19 혁명 50주년을 맞아 지금 시대에 필요한 예언자적 사명이 무엇인지 깨달아 실천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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