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이든지 극좌이든지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우친 부분에 대해 지지하지 않는다.”
신앙을 내세워 정치적 발언과 과격한 언사, 극단적 행동을 부추기는 일부 기독인들의 행태가 최근 사회적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데 대해 한교총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가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김종혁 목사, 이하 한교총)이 1월 23일 총회회관에서 ‘김종혁 대표회장 신년 교계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종혁 대표회장은 이날 모두에 “한국교회의 역사적 이정표가 될 선교 140주년을 맞은 올해가 또 다른 도전의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라며 “우리 앞에 펼쳐진 2025년, 과거의 경험과 전통을 기반으로 더 큰 사랑과 헌신을 통해 소망과 위로를 전할 사명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독교의 본질에 충실한 교회가 되도록 노력하며 복음의 진리가 훼손되지 않게 해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역할을 다해야 함을 강조하고, “사회적으로는 분열의 정치, 갈등을 조장하는 정치보다는 공존과 상생의 정치를 지지하며, 가난하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친구가 되는 일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전했다.
한교총 사무총장 신평식 목사는 지난해와 올해 한국교회 차원에서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사업’을 비롯해 △종교문화자원 보존을 위한 근현대문화유산법 개정 추진 △포괄적 차별금지법(일명 평등법), 건강가정기본법, 사립학교법 개정 등 법제화 대응 활동 △통일 관련 및 동북아 교회 협력사업 △한국교회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사업 △유해 콘텐츠 추방을 위한 심의위원회 등 2025년도 주요 사업을 소개함으로써 대표회장의 발언을 뒷받침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선 아무래도 최근 정국에 따른 기자들의 현안 질문이 이어졌다. 김 대표회장은 우선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정치적 혼란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하며 법적 정치적 빠른 해결을 바란다”라면서 더 이상 국민적 피해가 없도록 여야 지도자들의 책임 있는 역할을 촉구했다.
이번 사태에서 극우 세력을 규합하며 최근 벌어진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돼 고발당하기도 한 전광훈 목사에 대해 ‘한국교회가 선을 그어야 하는 것 아닌지’ 물음도 이어졌다. 이에 김 대표회장은 “기독교 신앙 자체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는 것이 아니고, 기록된 성경의 말씀을 중심에서 말씀을 좇아가는 것이 정도(正道)”라며 “한교총 입장은 극우나 극좌나 너무 한쪽으로 간 부분에 대해서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쪽에 치우치면 반대쪽이 상처받게 된다. 한국교회 안에도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섞여 있는 만큼, 오직 주님을 신앙하면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기관의 장으로서 임기 중 권력을 향한 직언을 아끼지 않을 뜻을 밝히면서도 “어디까지나 성경 이야기만”이라고 태도를 분명히 했다.
한편 김종혁 대표회장은 교계의 오랜 관심사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와의 통합에 대해 “정치적으로 보수적 성향을 강하게 드러내는 현 한기총 구성원들로 볼 때, 연합을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흘러야 하지 않겠나”라며 자신이 대표회장으로 있는 8회기에는 진행되지 않을 것 같다는 부정적 견해를 표했다.
출처 : 주간기독신문(https://www.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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