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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회, 극우 청산 못하면 앞길에 '나락'만 존재할 것

사회

by 김경호 진실 2025. 3. 1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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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윤석열 내란 사태 전후로 목사로 불리는 전광훈·손현보씨 등 개신교 내 극우성향 인사들이 교계와 사회에 일으킨 광풍을 돌아보며 한국 개신교계의 미래를 전망하는 자리가 열렸다.
 
복음주의계 개신교 단체 중 하나인 교회개혁실천연대(아래 개혁연대)는 12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공간이재에서 '개혁연대 긴급좌담회 - 극우와의 위험한 동행:교회는 왜 그 길로 가는가?'를 개최했다.
 
 
 
 
개혁연대 측은 "12·3 내란 사태 후 전·손 씨 등은 정치 집회 및 일상의 공적 예배 안에서도 사견 또는 극우 정치적 의견을 쏟아내며 성도들을 혼란·분열시키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윤 대통령과 내란 세력들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있는 개신교계의 미래가 극우 층을 제외한 개신교인들과 시민들에게 버려져 상당히 암울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지난해 10월에 진행된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에 동조한 대형 교회들의 행보에 대해 "당시 집회가 손씨의 기획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현재 이들이 손씨와 세이브코리아에 침묵하는 것은 동조 또는 회피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윤 대통령의 파면 이후 한국 개신교회가 대처해야 할 방안들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손씨와 같은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에 소속된 김형태 주님의보배교회 담임목사는 "본래 초기 개신교는 대중교육과 독립운동 및 신사참배 거부 등의 전통이 있으나, 교계 내 친일 세력의 지도층화 후 반공·친자본으로 변절됐다"면서, "순교를 당한 선대 고신 목사들이 피로 쓴 역사가 손씨 등 극우세력들에 의해 씻을 수 없는 얼룩이 졌다"고 개탄했다.
 
방인성 개혁연대 고문은 "오늘날 개신교의 현실은 기본 진리와 가치를 회복하기엔 너무도 멀리 와버렸으며, 각종 물의를 일으켜 사회의 손가락질을 받아 전도의 문이 막혀 교인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며 "교회 안에서 기본 상식과 양심을 깨우기 위해 민주시민의 역량 증진 교육·실천이 절실하며, 교회 세습과 목회자 부패 등 국내 개신교계의 타락을 각 교단이 철저하게 단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성철 하나세정치신학연구소장도 "한국의 개신교 극우세력의 문제는 배타성이 강한 분리주의적인 신앙 운동인 '근본주의'와 정치적 교권주의 및 종교적 다단계 착취라는 '배금주의'에서 기반한다"고 설명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교회 공동체 내 목사 등 지도자 중심의 구조를 벗어나는 '민주적 다양성'과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돌아보고 옹호할 수 있는 '정치적 디아코니아'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평신도로서 발언에 나선 개혁연대 회원 박은주 집사는 최근 자신이 다녔던 교회가 극우화돼 떠난 일을 말하면서 "소모임이나 대표 기도에서조차 가짜뉴스를 서슴없이 인용하는 모습에 크게 실망했다"고 토로하며, "개신교회가 사회에서 치유와 화해의 공간으로 개혁될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진 지식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소모임이나 대안적 신앙 공동체를 세우는 일이 시급하다"고 의견을 냈다.

 

한편 그리스도교 절기 중 하나인 사순절을 맞아 개신교계는 오는 13일 오후 7시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 '기억의빛'에서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고 헌법 파괴 옹호를 규탄하는 그리스도인 연합기도회'를, 오는 15일 오후 3시 향린교회에서 '사순절 집중 시국예배'를 열 예정이다.

 

"개신교회, 극우 청산 못하면 앞길에 '나락'만 존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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