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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2)_이남규

기도

by 김경호 진실 2026. 4. 3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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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규 교수(합신 조직신학)

[121문] ‘하늘에 계신’이라는 말이 왜 더하여졌습니까?
[답] 우리가 하나님의 하늘 위엄에 대해 땅에 속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몸과 영혼에 필요한 모든 것을 그분의 전능하심에서 기대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4) 경외와 신뢰: 어린 자녀다움
한때 ‘친구 같은 아버지’가 이상적인 부모상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친구 같은 관계가 언제나 자녀의 인격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두려움만 주는 아버지가 좋지 않듯, 지나치게 친구 같은 아버지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땅의 아버지는 불완전하지만 하늘 아버지는 완전하십니다. 위엄 가운데 계신 하나님께서 우리가 그분을 ‘아버지’라 부르게 하신 것 자체가 이미 큰 사랑의 증거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는 호칭은 우리에게 경외와 신뢰를 함께 가르칩니다. “아버지라 부른즉 두려움으로 지내라”(벧전 1:17) 하셨지만, 이는 공포가 아니라 하나님을 높이는 마음입니다. 우리는 종의 영이 아니라 양자의 영을 받았기에 “아빠 아버지”라 부릅니다(롬 8:15). 어린 자녀다운 신뢰란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확신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이미 알고 계십니다(마 6:32).

(5) 믿음으로 구함: 아버지의 신실하심
이 신뢰는 하나님의 자녀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자만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아버지라 부르며 기도할 수 있습니다(요 1:12, 갈 4:6). 응답을 믿지 않고 드리는 기도는 부모에게 말하면서도 아무 기대가 없는 아이와 같습니다. 성경은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의심하지 말라”(약 1:6)고 합니다.

응답을 믿지 않는 기도는 하나님을 신실한 아버지로 인정하지 않는 태도이며, 간구라기보다 막연한 주문에 가깝습니다. 기도에는 반드시 믿음이 따라야 합니다. 그 믿음은 나 자신이나 나의 정성을 신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버지 되심과 그분의 신실하심을 믿는 것입니다. 하늘 아버지는 자녀의 기도를 반드시 들으시고 응답하십니다.

(6) 참된 아버지 되심: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분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하나님께서 땅의 부모보다 훨씬 더 선하게 자녀를 돌보신다고 가르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대로 구하면 들으신다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요일 5:14-15).

예수님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는데 돌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고 하셨습니다(마 7:9-11). 악한 부모라도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줍니다. 하물며 하늘 아버지께서야 더하지 않겠습니까! 자녀는 때로 해로운 것을 구하기도 합니다. 요구를 모두 들어주는 것이 사랑은 아닙니다. 참된 부모는 꼭 필요한 것을 줍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요청을 즉시 허락하지 않으시지만, 언제나 가장 선한 것을 주십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신 이가 어찌 모든 것을 주시지 않겠느냐”(롬 8:32)는 약속이 우리의 확신입니다.

(7) “하늘에 계신”: 천상의 위엄과 전능하심
주님께서 “하늘에 계신”이라는 말을 덧붙이신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위엄을 땅의 기준으로 낮추어 생각하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는 쉽게 하나님을 우리의 생각에 맞추어 왜곡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창조주시며 만물을 다스리는 주권자이십니다. 어떤 신화적 존재나 범신론적 신, 혹은 세상과 동떨어진 신으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둘째, 몸과 영혼의 모든 필요를 그분의 전능하심에서 기대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땅의 아버지는 한계가 있지만 하늘 아버지는 전능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필요한 모든 것을 하나님께 구해야 합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26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필요를 채우시고, 이 세상의 악한 일들까지도 선으로 바꾸십니다. 그분은 전능하시며, 동시에 신실한 아버지이시기 때문입니다.

출처 : 기독교개혁신보(https://www.repres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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