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규 교수(합신 조직신학)
[123문] 둘째 간구는 무엇입니까?
[답] “나라가 임하옵소서”입니다. 이것은 “주님의 말씀과 성령을 통해 우리를 통치하시사 우리가 점점 더 주님께 순종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교회를 보존하시고 번성하게 하시오며, 마귀의 일, 주님을 대적하여 일어나는 권세, 그리고 주님의 거룩한 말씀을 대적하여 꾸며낸 모든 세력을 멸하시되, 마침내 주님 나라의 완성이 올 때까지 곧 주님께서 만유 안의 만유가 되실 때까지 그리하옵소서”란 뜻입니다.
1. 하나님 나라의 의미
“당신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소서”와 “당신의 나라가 임하옵소서”는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나 동일한 간구는 아닙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위한 간구에서 하나님만이 목적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이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간구에서는 하나님의 통치를 생각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어진 최고의 목적이며 즐거움이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에 속하여 그의 백성으로 살고자 합니다.
이 나라는 세상의 방식을 따르지 않고 그 실체가 세상을 넘어 하늘에 있기 때문에 ‘하늘나라’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즉, 사람들이 죽어서 가는 곳이라는 의미에서 ‘하늘나라’라고 부르는 것과 달리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의 나라이기 때문에 그렇게 부릅니다. 우리의 시민권이 하늘에 있다(빌 3:20)고 할 때 죽음 이후가 아니라 현재의 소속을 말합니다. 이 나라는 우리 하늘 아버지의 계시와 통치에서 찾아집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의 나라는 그의 영광과 능력과 은혜의 계시가 있는 곳입니다. 하나님께서 순전히 은혜로 말미암아 성령과 말씀으로 다스리는 자의 마음에서 이 나라를 찾을 수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나라는 세상에 있으나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닙니다(요 18:36).
2. 하나님 나라의 질서
|“하나님의 나라”라는 표현은 이 땅의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주어진 표현입니다. 이 땅의 모든 나라에 통치자가 있고 통치 질서가 있듯이 하나님의 나라에도 왕이 있고 왕의 다스림이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왕은 삼위일체 하나님이시며, 모든 것이 성취될 때까지 하나님 우편에 앉으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게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가 주어졌습니다. 이 나라의 백성은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에게 접붙여진 사람들입니다. 이 나라에서 어떤 인종이나 민족도 배제되지 않습니다. 이 나라의 법은 하나님의 말씀 곧 성경입니다. 이 나라에 속한 자들은 그리스도의 보혈로 말미암은 모든 은택과 구원의 복을 받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그 본질이 보이는 것은 아니나 보이는 방식으로도 나타납니다. 대표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전파되고 거룩한 성례를 통해 이 나라가 나타납니다. 이 나라의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3. 하나님 나라를 위한 간구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서는 “당신의 나라가 임하옵소서”의 간구에 네 가지를 포함합니다. (1) 우리에 대한 것으로 “주님의 말씀과 성령을 통해 우리를 통치하셔서 우리가 점점 더 주님께 순종하게 하옵소서”입니다. (2) 주님의 교회에 대한 것으로 “주님의 교회를 보존하시고 번성하게 하시오며”입니다. (3) 마귀의 일들과 모든 세력과 모든 악한 의논에 대한 것으로 “마귀의 일, 주님을 대적하여 일어나는 권세, 그리고 주님의 거룩한 말씀을 대적하여 꾸며낸 모든 세력을 멸하시되”입니다. (4) 하나님 나라의 완성에 대한 것으로 “마침내 주님 나라의 완성이 올 때까지 곧 주님께서 만유 안의 만유가 되실 때까지 그리하옵소서”입니다.
4. “나라가 임하옵소서”(1): 우리를 위한 간구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의 나라의 백성인 우리를 다스려주시기를 구해야 합니다. 곧 우리의 모든 생각과 목적과 야망과 말과 행동을 그의 은혜로 인도하여 주시기를 구해야 합니다(골 3:15). 하나님은 말씀과 성령으로 우리를 다스리십니다. 성령님께서 말씀을 통하여 우리 안에 믿음을 일으키시며 그 믿음을 더욱 견고하게 하십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더욱더 하나님께 순종하게 됩니다. 이미 중생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아직 완전한 순종에 이르지 못하였으므로 우리는 더욱 순종하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옛사람과 새사람의 싸움은 죽을 때까지 계속됩니다. 새사람은 하나님의 나라에 속해 있으나 옛사람은 그 나라를 반대합니다. 그러므로 두 나라의 전쟁이 우리 안에 있습니다. 우리의 새사람은 하나님께 기꺼이 순종하려 하지만 옛사람은 여전히 반항합니다. 그래서 이 땅에 거하는 하나님 나라 백성은 옛사람 때문에 슬퍼하며 죄를 미워하면서 피하려 하고 오히려 하나님의 나라에 거하기를 기뻐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않고 능력에 있습니다(고전 4:20).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님을 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면서, 말씀과 성령님에 의한 통치를 더욱 열망해야 합니다.
출처 : 기독교개혁신보(https://www.repres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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