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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나우웬 보편구원론

헨리 나우웬

by 김경호 진실 2011. 1. 4.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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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나우웬이 노년에 하나님을 보편 구원론자의 입장에서 보고 있음을

주저함 없이 진술했다는 사실은 유감천만이다.

나우웬은 이렇게 선언했다.

 

나는 이제 예수가 하나님의 집 문을 열기 위해 세상에 오셨지만,

모든 인간 존재는 자신이 예수를 알든 모르든 그 문을 통과할 수 있다고 믿게 되었다.

이제 내 사명은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향한 자신의 길을 주장하도록 하는 것이다.

 

나우웬은 만트라 묵상을 지도하는 힌두교 영적 선생인 에크나스 에아스와란의 책을 추천하면서

자신의 보편 구원론적인 공감을 더 나아가 예증했다.

나우웬은 책 뒤표지에 이렇게 쓰고 있다.

"이 책은 내게 큰 도움이 되었다."

 

나우웬은 또한 기독교를 힌두교 영성과 관련짓는 한 책에 서문을 달면서 이렇게 말했다.

 

저자는 불교, 힌두교 그리고 이슬람교의 선물에 활짝 열려 있다.

그는 기독교적인 영적 생활에도 유익한 종교들의 위대한 지혜를 캐내고 있다

저자는 자신 스스로 영적인 전통을 배우기 위해 인도를 여행했다.

그는 많은 보화를 가져왔고 그것들을 이 책에서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

 

누가 봐도 나우웬은 이러한 접근을 매우 진지하게 취하고 있다.

"마음의 길"이라는 저서에서 나우웬은 독자들에게 이렇게 권한다.

 

단어 하나를 조용히 반복하라.

생각이 마음의 바닥으로 내려갈 수 있다

이 단순한 기도의 방법이 우리를 하나님의 역동적인 임재로 열어 간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하나님의 "역동적인 임재"는 정통적인 복음주의 기독교가 아니라

고전적인 힌두교에 좀 더 가깝게 서도록 가르쳤다.

나우웬은 이렇게 썼다.

 

기도는 "영혼의 노동"이다.

우리의 영혼은 모든 것이 하나인 곳의 중심이다

실재하는 모든 것의 통합을 완전하게 실현할 수 있는 곳은 바로 하나님의 마음 안이다.

 

나우웬이 모든 기독교인이 하나라고 말하지 않았다는 것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나우웬은 "만유가 하나다."라고 말했다.

이것은 내재신론의 기본적인 신 인식이다.

온 세상 안에 있는 신이 만물을 통합한다는 인식이다.

나우웬은 토머스 머튼과 마찬가지로 신비 기도가 모든 기독교 전통 안에 자리 잡는

페러다임이 되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다.

나우웬은 복음주의 교회가 칭찬할 만한 많은 점이 있지만 한 가지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약점을 위한 방법이 바로 신비주의다.

나우웬은 다음과 같이 힘주어 주장함으로써 이 약점을 치료하려고 애썼다.

"우리 모두는 바로 이 침묵(관상 기도)으로 부름을 받은 것이다."

 

나우웬이 어떤 영적 기울기가 있는지 마주치게 된 가장 전형적인 사례는

자신의 자서전적인 책인 "안식의 여정"을 통해서다.

나우웬은 이 책에서 1996년 4월에 저술가며 강연가인 앤드루 하비와 만난 일을

기쁨에 겨워 말하고 있다.

"나는 영혼의 친구(멘토)를 만났다는 느낌을 가슴 깊이 느꼈다."

 

이 짧은 구절을 통해 나우웬의 신앙 체계를 깊이 엿볼 수 있는 것은,

하비가 세계적으로 알려진 신비주의 기반의 혼합 영성 옹호자라는 사실에 있다.

하비는 이 주제에 대해 서른 권의 책을 썼고,

그 중 한 권에는 혼합 영성이라는 용어의 의미를 요약하는 다음의 선언을 담고 있다.

 

과거 다른 신비주의 체계에서 채택한 서로 다른 용어들을 볼 때,

이 용어들이 압도하는 같은 진리, 즉 우리는 모두 본질적으로 신성의 자녀들이기에

여기 이 땅 위에서 그리고 하나의 몸 안에서 우리의 원천과 더불어 정체를 구현할 수 있다는

진리에 대해 서로 말하고 있음을 분명히 알게 될 것이다.

 

하비가 '살아 있는 영적 교사 프로젝트' 라는 단체의 스무 명 회원 가운데 한 사람임을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

이 프로젝트의 주요한 목표는 혼합 영성의 교량으로서 신비주의를 포교하는 것이다.

회원으로는 가톨릭 수녀들과 불교의 비구니, 선승들 그리고 뉴에이지 베스트셀러 작가인

마리안 윌리엄슨이 있다.

 

나우웬이 하비와 개인적인 끈이 있었다는 것이지 그의 견해에 꼭 동의했다고는 볼 수 없지 않은가

하고 반박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우웬은 자신의 말로 이런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마이클, 토머스 그리고 나는 근처 카페에서 차 한 잔을 나눴다.

우리는 엔드루 하비의 신비주의가 어떤 감동을 우리에게 줬는지 제법 길게 토론했다.

 

 

레이 윤겐, 신비주의와 손잡은 기독교, 부흥과개혁사, pp97-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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