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성신을 의지하려면 내 마음 가운데 죄의 유혹과 죄의 발동이 있을 때
자기가 그것을 이겨 보려고 하지 않아야 합니다.
또 자기에게 선을 행하려고 하는 마음의 요구가 있을 때 자칫하면 그것이 유혹이 되는 것인 줄 알고
함부로 뛰어들지 않는 것입니다.
나의 객기로는 선을 행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또 내가 할 수 있다고 부지불식간에 자기를 인정하는 심정이 생길지라도 그때마다 주저하고,
성신님께 의지하여 "나를 주장하심으로 내가 인간의 힘으로 이 선을 행하려고 하지 않게 하시고,
인간의 힘으로 이 불의를 이겨 보려고 하지 않게 하여 주시고,
오직 성신님이 나를 주장하셔서 죄와 사망의 법에서 나를 온전히 해방하신 큰 사실을 여기서 다시 현실상
체험해 나가게 하시옵소서"
하고 기도하고 의지하고 전부 다 맡기는 이런 마음의 상태가 중요한 것입니다.
이런 마음의 상태를 가지고 끝없이 주를 의지하고 부르짖으며 자기의 길을 정당하게 나갈 때
순결한 심정을 주실 것입니다.
어떤 상태가 순결한 심정이냐 할 때 자기가 무엇을 한다는 의식이 없고 내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붙어다니지 아니해야 비로소 순결한 심정인 것입니다.
'내가 무엇을 해야겠다' 하는 동안에는 아직도 '내가' 나를 지배하는 것입니다.
그런고로 악이든지 선이든지 자기 스스로 이기려고 하는 짓을 아니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해야 죄와 사망의 법에서 생명의 성신이 나를 해방시키시고 주장하셔서 당신의 뜻대로
이끄시는 것입니다.
죄를 이기는 일에는 사람이 노력하여 성취해야 할 단계가 여러 개 있다고 하지만
죄를 이기는 일에 사람이 할 수 있는 부분이란 오직 주의 능력을 의지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나의 생활에서는 성신님을 의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성신님을 의지하는 것은 "나는 의지합니다" 하고 말만 하고,
생각만 하는 것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가령 죄의 유혹이 점점 가까이 와서 문 앞에 이르렀다고 하면 나로서는 그 유혹을 물리치거나
떠나야 할 것을 여길 것입니다.
만일 접근하는 유혹 앞에서 떠나는 것이 가장 지혜롭고 의로운 일로 확신이 되었다면
내 마음이 좋든지 싫든지 상관할 것 없이
"주님, 나를 붙드사 이제 내 발을 돌리게 하옵소서" 하고 자기 발을 자기가 돌리는 것입니다.
자기 스스로 "나는 할 수 있다" 고 하는 것이 아니라
"성신님, 내 발을 돌려 주옵소서" 하면서,
성신님의 힘 주시는 대로 발을 돌리고 힘 주시는 대로 유혹을 물리치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에 자기의 노력이 유혹을 이긴 것이 아니라 오직 성신께서 능력으로 나를 붙드사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신 것입니다.
내가 공중으로 날려고 하면 내가 훌쩍 뒤어서 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비행기를 타야 합니다.
그러므로 무슨 문제가 오면 오직 성신의 힘을 의지해야 하는 것이고,
그리하면 나를 붙드사 바른 경지에 이르게 하십니다.
중생자의 생활, 김홍전, 성약, pp8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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