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변화시켜야 하는 교회는 오늘날 세상에 의해 변화를 받고 있다.
세상적으로 변해 가는 교회로 인하여 점차 예수를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의 차이가 없어진다.
오히려 예수를 믿는다고 고백하는 자들에게서 믿지 않는 자보다 더욱 낮은 도덕성과 윤리적 수준의 삶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로 인해 결국 세상은 더 이상 하나님의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것이며,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등지고, 교회를 찾지 않을 것이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서 사회적 욕구를 공급해 주니까 교회를 출석하겠지만
그보다 더 발전된 사회적 기관이 나타나면 분명히 사람들은 교회를 등지고 다른 사회 기관을 찾을 것이다.
결국 교회는 사회적 기관으로 전락하고,
영적 필요를 채우는 교회의 본질은 영영 잃어버리게 된다.
오늘날 복음주의 교회들이 열린 예배를 통해 여흥적 즐거움을 공급하고 있는데,
이러한 것도 교회가 세상을 앞질러 갈 수는 없다.
세상은 더욱 기발한 여흥적 수단을 만들어 낼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국의 애리조나주의 어느 복음주의 교회는 할리우드으 영상 기술과 라스베가시의 최첨단
쇼 무대 기술을 도입하여 예배를 꾸민 결과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서 교회가 급성자하여
대형교회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과연 이러한 교회가 얼마나 지속적일 것인가에 대해서는 상당히 의심스럽다.
왜냐하면 결국에 세상적 최첨단의 여흥적 기술을 교회가 따라가지 못하면,
그 속에 있었던 자들은 역시 교회를 등질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감각적인 것들은 지속성이 없기 때문에 약화되고 식어지면
곧 허전함과 실망으로 가득 차게 된다.
그래서 결국 사람들은 교회를 떠날 것이다.
세상에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세상 방법으로 치장한 복음주의 교회는 지금 현재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고 흥하는 것 같지만, 결국에는 그 추한 모습 때문에
하나님으로부터는 물론이요, 세상으로부터도 버림받을 것이다.
개혁신앙으로 돌아가라, 김홍만, 옛적길, pp182-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