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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펠라기우스주의와 로마 가톨릭교회

로마 카톨릭

by 김경호 진실 2012. 2. 1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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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틴이 죽고 나서 Gaul 에서 세미-펠라기우스 학파가 일어났다.

존 카시안(365-433)이 그 학파를 이끌었다.

그는 먼저 어거스틴의 견해가 새로운 것이며 교부들의 가르침, 특히 터툴리안, 암브로스, 제롬의 

가르침에서 떠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카시안은 어거스틴의 예정론에 대한 가르침은 인간들로 실망에 빠트리는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는 구원에 있어서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할지라도 인간의 의지를 돕는 정도면 된다고 하였다.

따라서, 인간의 자유의지에 의한 결정에 따라서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신다는 주장을 하였다.

죄인들이 자신들의 결정에 의해 하나님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즉 인간의 부패하고 타락한 것을 부정하였다.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스스로를 구원하고자 하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도움이라고 생각하였다.

죄인들은 자신이 구원을 얻기 위한 첫 번째 걸음을 취함으로써 하나님의 은혜에 협력할 자연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세미-펠라기우스 사상은 인간의 도덕적 능력이 타락에 의해서 영향 받지 않았다라고 주장하였다.

타락된 죄인은 여전히 자신을 하나님의 은혜에 협력하도록 움직일 수 있는 내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은혜의 효과는 항상 죄인의 의지의 실행에 달려 있게 된다.

세미-펠라기안주의자들은 일반속죄를 믿는데,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의 효력은 자신 스스로의 자유의지를

가지고 이러한 속죄를 받아들이는 선택을 하기 전에는 유효하지 않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카시안은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기 원하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속죄의 죽음은 모든 자에게 유용한 것이라고 말하면서 보편주의 입장을 취하였다.

그리고 선택된 백성이나 혹은 유기된 백성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고 말하였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이 구원 받은 것을 원하시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세미-펠라기우스 사상에 대해서 논의하기 위해 529년 오렌지 대회로 모였다.

대회는 25개의 조항을 채택하고 세미-펠라기우스 사상을 거절하였다.

회의에서 결정한 내용의 골자는 다음과 같다.

 

1) 아담의 죄는 육신뿐만 아니라 영혼에게도 손상을 주었다.

2) 아담의 죄는 모든 인류에게 죄와 죽음을 가져다 주었다.

3) 은혜는 우리가 그것을 위해 기도할 때 주어질 뿐 아니라, 은혜 자체가 우리로 기도하게 만든다.

4) 믿음의 시작에 있어서 믿고자 하는 성향은 은혜의 효과이다.

5) 모든 선한 생각과 행위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6) 중생된 자와 성도는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하다.

7)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은 우리의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 자신의 선물이다.

8) 아담 안에서 약하여진 자유의지는 오로지 은혜의 세례를 통하여 회복 될 수 있다.

9) 우리가 소유한 모든 선한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따라서 아무도 자랑해서는 안된다.

10) 사람이 죄를 범하는 것은 자신 스스로의 의지로 범하는 것이다.

     사람이 선을 행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자발적으로 실행하는 것이다.

11) 타락을 통하여 자유의지가 약하여졌다. 그래서 은혜가 앞서지 않는다면 아무도 하나님을 사랑할 수도,

     믿을 수도 없으며, 하나님을 위해 선을 행할 수도 없다.

12) 모든 선한 행위들이 처음부터 우리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로 감화시키셔서

    하나님을 믿고 사랑하게 하신다.

    우리에게 어떤 선행하는 공로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세례를 원하는 것이며 세례 후 하나님의 도움으로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는 것이다.

 

 

오렌지 회의는 인간의 부패와 오직 은혜로 구원 얻는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었다.

오렌지 대회 이후, 로마 주교 보니페이스 2세(530-532)는 세미-펠라기우스 사상을 이단으로 정죄하였다.

 

이렇게 오렌지 대회에서 세미-펠라기우스 사상이 정죄되었지만,

로마 교회는 세미-펠라기우스 사상을 뿌리치지 않았다.

결국 세미-펠라기우스 사상은 중세 교회의 중심 사상이 되어서 종교 개혁이전까지 내려 오게 되었다.

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의 깃발을 들기까지 세미-펠라기웃 사상은 비 공식적이지만 로마 가톨릭 교회의

매우 우세한 구원론 이었다.

거저 주시는 구원의 은혜의 교리는 거의 사라졌고, 행위로 의로워지는 개념이 교회에 일반적이었다.

 

더욱이 로마가톨릭 교회는 종교개혁의 반작용으로 인간의 전적 타락을 부정하고,

구원은 은혜와 행위가 함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주장은 오늘날까지 로마 가톨릭 교회에 내려왔다.

따라서 오늘날 현대의 로마 가톨릭 교회는 세미-펠락우스 주의를 견지하고 있다.

로마 가톨릭 교회는 세례를 중생시키는 도구로 간주한다.

따라서 세례를 통하여 원죄와 모든 죄를 깨끗하게 씻는다고 주장한다.

물론 고해성사는 용서함을 받는 수단이 되며, 다른 성례들은 선행을 하기 위한 하나님의 도움의 수단이

된다고 말한다.

 

 

 

김홍만, 영적 바이러스를 치료하라, 솔로몬, pp.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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