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입을 다무는 것이 기독교인다운 덕이라고 생각한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자세야말로 그리스도인다운 모습이라는 것이다.
'사람을 조심하라.' 나 '거짓 선지자를 조심하라.' 같은 예수님의 가르침은,
이제 성경에서 가장 덜 인용되는 구절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이렇게 가르친다.
"형제들아 지혜에는 아이가 되지 말고 악에는 어린아이가 되라
지혜에는 장성한 사람이 되라" (고전 14:20).
신복음주의가 에큐메니컬 운동을 수용한 정책이 어린아이 같은 행동임을 증명하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
1964년 그레시는 복음주의자로서는 거의 최초로 '열린 자세'를 권고하는 글을 썼던 사람이다.
그에 따르면 "에큐메니컬 운동의 모든 논쟁에 걸려 있는 핵심은 신뢰성의 문제다.
그리스도의 이름을 따르는 이들의 종교적인 진지함을 신뢰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문제 말이다."
그러나 우리가 물어야 할 부분은 '종교적인 진지함'에 머물러서는 곤란하다.
그레시는 "(연합 운동이) 신학적 핵심을 흐리고, 개혁되지 않은 로마 교회와의 타협으로
몰아 가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이렇게 조언한다.
"복음주의자들은 문제가 실제보다 훨씬 과장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에큐메니컬 운동 안에서 보면, 외부에 있을 때처럼 견제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사건들을 보면 그의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드러난다.
다른 이들을 잘못 인도하는 지도자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안 머리, 분열된 복음주의, 부흥과개혁사,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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