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중국의 황제인 당태종 이세민(唐太宗 李世民, 649년 사망)은 중국의 황제들 중 가장 훌륭한 자로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현무의 난’을 일으켜 형의 태자직을 탈취하여 황제직에 오르지만 황제가 된 후 그의 정치는 그야말로 중국 역사에 길이 빛나는 업적을 남긴다. 그것이 바로 ‘정관지치’(貞觀之治)라 일컫는다. 바르게 보는 정치를 일컫는 말이다. 그에 의하면 인생에 ‘세 개의 거울’을 사람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구리로 거울을 삼으면 의관을 바르게 할 수 있고, 과거를 거울로 삼으면 나라의 흥망을 알 수 있고, 그리고 사람을 거울로 삼으면 잘잘못을 따질 수 있다고 했다. 정리하자면 첫째는 자신의 외모를 보는 거울이다. 태종은 늘 이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바르게 하려고 했다. 둘째는 과거라는 거울이다. 단순한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과거의 교훈을 통해 캄캄한 내일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늘 수나라의 양재의 과오를 바라보며 타산지석을 삼았다. 셋째는 사람이라는 거울이다. 어떻게 보면 태종은 멘토와 같은 늘 주위에 직언하는 사람들을 두었다. 자신을 죽이려고 위징(魏徵, 643년 사망)과 이사행(李思行)까지 측근에 두어 늘 직언을 고하도록 했다. 위징이 643년 자신보다 6년 일찍 세상을 떠나자 그는 매우 슬퍼했다. 자신에게 직언하며 자신을 제대로 교훈하는 멘토를 우리가 만날 수 있다면 인생에서 참 행복할 것이다. 들을 때는 쓰지만 마치 약처럼. 먹고 난 후에는 건강에 좋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상방보검’(尙方寶劍)을 남겨 황제에게 직언하도록 했다. 그 칼을 갖는 자는 황제에게도 직언할 수 있었다. 이 검을 그의 며느리가 통치했던 무천측후에게도 전해져 물론 3대 악녀로 통하지만 바른 정치를 하기 위해 사요한이란 여인에게 그 검을 주어 자신의 생각을 바르게 지도해달라고 했단다.
솔로몬이 쓴 잠언을 통해 태종의 내용과 같은 것을 접할 수 있다. “사람을 경책하는 자는 혀로 아첨하는 자보다 나중에 더욱 사랑을 받느니라”(잠언 28:23). 또 “지혜로운 자의 혀는 양약과 같으니라”(잠언 12:28). 또 사도 야고보는 기록된 말씀을 거울이라 표현한다(1:23). 늘 자신을 들여다봐야 하는 거울과 같은 말씀이라 했다. 기독교인들은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삶의 지표만 아니라 자신을 성찰하는 말씀으로 늘 묵상한다. 말씀을 통해 자신의 허물을 벗기고 주님의 형상을 닮아가려고 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이룰 수 없으나 성령의 조명을 기대한다. 인간의 노력과 성령의 조명이 동시적으로 역사한다. 우리의 노력과 성령의 조명을 우리의 입장에서 조화시키려고 하지 않는다. 성령의 능력이 나에게 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다. 그분의 섭리도 역사하시고 나도 당연한 임무로서 그분의 성품을 목표로 삼고 살아간다. 이것이 진정한 기독교인의 모습일 것이다. 우리의 삶을 세밀하게 그분의 말씀으로 조명하여 살려는 부지런한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힘든 일이지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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