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제자들 가운데 총명한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한 마디로 똑똑 소리 나는 친구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입니까? 10년이 지나서 아니 20년이 지나 만나보면 구태의연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자녀를 키우는 것에서도 정말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하는 모습을 보곤 합니다. 자신의 아이들에 대한 사랑인지 관심이 지나쳐서 과욕을 부리는 듯 싶습니다. 예를 들면, 질병에 대한 대처도 합리적이지 못하고 미신적인 행위들을 보곤 합니다. 또 커피를 마시면 지방이 분해되어 살이 빠진대요? 동쪽 창문으로 머리를 하고 자야 머리가 좋아진다 나요? 등등입니다.
학문을 할 때 그 부분에서는 총명한지 몰라도 인생에 대해서는 총명하지 못하고 결론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세상은 요령과 잔꾀로 살아가고 학문은 끈기로 살아가기 때문이며 세상은 관계에서 이뤄지지만 학문은 개인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학교에서의 우등생은 사회의 열등생이 되고 그 역도 가능하다는 일반적인 평가를 내리곤 합니다. 인생은 공부와는 다르다! 원리는 유사할 것입니다. 공부도 공부나름이지 . . 하는 식으로 대응할 수도 있겠지만 어느 하나를 온전히 알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 여겨집니다.
교회당에 들어가 진리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을 만나 그분의 말씀을 듣노라면 마음에 평안이 깃듭니다. 바쁘고 힘든 세상에 메시지를 들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좋은 소식, 즉 복음을 들었기 때문이죠. 변화무쌍한 이 세상에서 불변의 진리를 듣는 기쁨이 어디와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시대와 문화를 초월하여 인류 전체가 들어도 좋은 진리를 듣고 깨닫게 될 때 후회함이 없을 것입니다. 그 진리를 알고 깨닫기 위해 우리는 분주하게 뛰어 다닙니다.
‘진리를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요한복음 8:32의 말씀에도 있듯이 하나의 진리라도 아니 한 말씀이라도 진리를 온전히 알게 될 때 오는 자유! 마태복음 13장에서 진주를 발견한 후 모든 것을 팔아 그 밭을 구입한 것처럼 종교개혁자들은 어두운 중세 1,000년 가운데서 진리를 발견하였습니다. 진리를 숨긴 채로 신자들을 착취했던 로마 카톨릭에 항거하여 죽음이라도 내어 놓으면서 진리를 위해 싸웠습니다. 진리를 생명을 바꾸어도 아깝지 않고 진리 앞에 죽음도 두렵지 않게 됩니다.
적어도 목회자들은 진리가 무엇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당연한 것인데도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진리에 대해 확고한 지식이 있다면 종잡을 수 없는 행위들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자신의 비참함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부정적 자신에 대한 철저한 반추를 통해 자비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영혼 깊은 곳에서 느끼게 됩니다. 그 결과 그분을 신뢰하게 되죠. 그분에 대한 지식, 즉 진리의 전체 또는 총체적 지식을 알지 못하면 늘 수단들을 사용해서 나타내려고 할 것입니다. 어제의 자세와 오늘 및 내일의 자세가 달라질 것입니다. 진리를 진정으로 우리를 올바로 걷도록 합니다.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온전히 갖도록 인도할 것입니다.
진리를 온전히 알기 위해서 부지런히 배우기도 해야 하지만 겸손함을 결코 배제해서는 안됩니다. 겸손 없는 진리에 대한 추구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을 것입니다. 겸손을 통해 진리를 참으로 깨닫게 됩니다. 진리를 깨닫지 못할 때 겸손할 수도 없죠. 겸손? 진리? 외면과 내면의 관계를 말하기 때문에 하나라고 여겨집니다. 하나닙니다. 동전의 양면처럼 . . .
진리를 진정으로 그 한계성과 범위를 안다면 우리는 이렇게 방종하고 교만하게 행동하지 않을 것입니다. 진리를 진정으로 안다면 또는 하나님 앞에서 살아간다면 이렇게 범죄를 저지르며 살지 않을 것입니다. 그분 앞에 살지 않는다는 것은 그분을 의식하고 있지 못하는 것이고 그분을 의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분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분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분의 말씀대로 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분의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것을 보니 그분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분을 알지 못하는 것을 보니 진리를 깨닫고 있지 못하는 것입ㅂ니다.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있으니 나 자신에 대한 지식마저도 제대로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죠. 머리가 복잡하지만 진리를 알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호기심을 만족시키는 지식이 아니라 삶을 변화시키는 진리를 말입니다. 그분은 바로 그리스도 예수님이십니다. 그분만이 진리이십니다. 그분이 우리를 변화시키셨고 그분이 우리와 교제하시고 그분이 우리를 위해 지금도 기도하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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