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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제 10차 부산 총회에 대하여: 제6신- 폐회예배와 관련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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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호 진실 2015. 12. 3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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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제 10 차 부산 총회에 대하여 - 제 6 신: 폐회예배와 관련하여>

 

WCC 제10차 부산 총회가 11월 8일 오후 2시 파송예배(the Sending Prayer)로 모두 마쳐졌습니다. 그 동안 발표된 여러 성명서와 문서들에 대한 자세한 분석과 비판은 후에 여러 가지 형태로 제시될 것입니다. 이제 그 파송예배와 관련한 한 가지 생각만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이 파송 예배의 설교는 뉴질랜드의 성공회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라났으나 1973년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사역하는 성공회의 사제(priest)인 마이클 랩슬리(Father Michael Lapsley, SSM, director of the Institute for Healing of Memories in Cape Town, South Africa)가 담당했다고 합니다. 그는 남아공의 인종 차별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인종차별 철폐 운동을 하던 1990년 4월경 인종차별 단체 측이 보낸 편지 폭탄에 두 팔과 한쪽 눈을 잃었다고 합니다. 이런 경력을 지닌 그의 설교는 매우 의미 있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누가복음 24:28-35을 본문으로 한 설교에서 자신이 죽지 않고 살아남게 된 이유는 "죄악과 미워함과 죽음보다 하나님의- 생명의- 평화의 정의, 친절함, 온유함과 동감이 훨씬 강하다는 사실에 대한 표징이 될 수 있기 위해서"(I can be a sign that stronger than evil and hatred and death are the forces of justice, kindness, gentleness and compassion - of peace - of life - of God)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들의 공통된 인간성의 경험은 우리들을 나누거나 우리들을 독특하고 서로 다르게 만드는 모든 것 보다 더 깊이 있는 것입니다"(Our experience of a common humanity is profoundly deeper than all that divides us or makes us unique and different.)라고 선포했습니다. 왜 그가 죄로 나뉘어진 우리들은 십자가로만 하나 된다고 하지 않고 우리의 공통된 인간성의 경험이 그리한다고 했는지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아마 그는 십자가 보다는 이런 공통의 인간성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아마도 그래서 그는 종교간의 연대를 강조하면서 "만일 서로 평화롭게 살기를 바란다면 남미 사람 중의 일부가 말하는 '확대 에큐메즘' (macro –ecumenism) 정신으로 기독교 아닌 다른 종단과도 연대해야 한다"고 했다고 합니다. 그는 다른 종교에 속한 사람들을 요한이 말하는 "이 우리에 들지 앟은 다른 양들"이라고까지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는 심지어 "지구를 어머니 지구라고 표현하면서 "어머니 지구 자신도 더욱 더 절실하게 울고 있습니다"(Mother earth herself that is crying out more and more desperately.)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것이 WCC를 주도하는 분들의 생각을 잘 표현하는 생각이라고 여겨집니다. 또 마치면서 다른 인사는 “WCC는 한반도에 있는 모든 교회들을 비롯해 정의와 평화를 이 땅에 구현하길 원하는 모든 이들과 연대할 것”이라고 역설했다고 합니다. 이는 북한에 있는 진정한 교회를 무시하면서 북한 교회의 대표로 나서고 있는 이들을 중심으로 일을 하려고 하며, 또한 종교를 너머 모든 이들과 함께 하려는 wcc의 의도를 잘 드러낸 것입니다. 그러므로 WCC는 세계 교회협의회라고 하지 말고 세계 종교 협의회라고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하시는 비판적인 분들의 지적이 옳음을 잘 드러내었다고 보여집니다.

 

이에서 더 나아가 마이클 랩슬리 성공회 신부는 며칠 전의 일치선언서에 동성애자들에 대한 차별 철폐를 선언하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서, 성 소수자 그룹인 LGBTI 공동체에 대하여 "여러 시대를 걸쳐서 여러분(성 소수자)이 고통을 경험한 것에 대하여 종교적 사람들로서 우리들이 한 역할에 대하여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것을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리고) 사제로서 나는 말하고자 합니다(Today I want to say as a Christian, as a priest, to all the LGBTI community, I am deeply sorry for our part as religious people, in the pain you have experienced across the ages)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모든 종교의 지도자가 (저와) 똑같이 사과하는 것을 나의 사는 날 동안에 볼 수 있기를 바란다(I have a dream that in my lifetime, I will hear all the leaders of all our great faith traditions making the same apology)"고 했습니다. 진정한 흑인 해방의 꿈을 말하던 마틴 루터 킹의 연설을 상기시키면서 결국 성적 소수자들의 해방을 선언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는 꿈과 소망을 표현한 것입니다.

랩슬리 소장의 설교 전문은 WCC 홈페이지에 실려 있으니 내려 받아 볼 수 있습니다: (http://www.oikoumene.org/en/resources/documents/assembly/2013-busan/sermons-and-homilies/sermon-by-fr-michael-lapsley-in-the-sending-prayer)

 

그러므로 WCC를 주도하시는 분들은 일치선언서에 우리들 사이에 성에 대한 정향이 어떠하든지 우리 모두가 하나라고 선언하지 못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음을 잘 드러낸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를 성문화하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이 문제도 풀려 질 것임을 상당히 강력하게 시사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그저 시간 문제인 문제입니다. 성에 대한 정향이 어떠하든지 우리 모두가 하나라는 선언을 향해 나아 가고자 하는 상당수의 인사들은 WCC 운동 안에 계속 있을 것이며, 이것은 그들의 성경관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비록 예배로 시작하고 예배로 마쳐서 마치 기독교적인 모임인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기독교회의 모임이 아니라는 것을 아주 분명하게 온 세상 앞에 천명한 것입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처음 부터 종교적 수사들이 있고, 예배가 있고 해서 잘 눈여겨 보지 않으면 기독교적인 모임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런 모임은 기독교의 모임이 아니며 더구나 교회의 모임이 아니라고 했던 것입니다.

 

부디 바라기는 이런 기관들이 참으로 성경의 가르침에 충실해져서 이 파송 예배의 앞 부분에서 부른 찬송인 '주께서 왕위에 오르신다'가 참으로 의미 있게 불려질 수 있는 날이 속히 왔으면 합니다. 이번 총회에서 논의된 비성경적이고 잘못된 논의들을 버려 버리고, 참으로 성경이 말하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가르침에로 돌아 오는 진정한 회개가 있을 때에만 이 찬송이 진정 의미를 지닐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을 때 이 찬송은 그저 가사를 말하는 것일뿐, 이런 모임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를 받지 않고 자신들의 의견을 주장하고 나가는 것이 되므로 주님의 이름을 만홀히 여기고 망령되이 일컫는 것이 될 뿐입니다.

 

계속 그리한다면 파송 예배 후에 서로 포옹하면서 "예수 그리스도가 당신과 함께하신다", "하나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며 헤어짐의 인사말을 전하는 것인 공허한 말, 무의미한 말, 그리스도의 이름을 모독하는 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부디 저를 비록한 모든 사람들이 참으로 회개하고,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여 돌아와 성경의 가르침만이 참 진리라는 것을 온 세상에 선언하는 진정한 기독교 모임이 열릴 수 있는 말이 오기를 기도합니다.

 

 

 

 

http://blog.daum.net/wminb/12275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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