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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의 세례와 그리스도의 세례의 다른 점

김홍전목사

by 김경호 진실 2016. 1. 1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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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의 세례가 그리스도의 세례와 다른 점이 있습니다. 첫째로 요한의 세례는 구약의 이코노미하에 속해 있어서 장차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하실 일을 늘 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는 율법 시대에 속해 있어서 회개의 필요를 강조했습니다. 변개(變改, conversion)는 두 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는데 그중에 소극적인 것은 회개고 적극적인 것은 전적인 신앙, 즉 구원의 신앙입니다. 지금 신약 시대에 와서 중요하게 가르치는 것은 주 예수를 믿으라는 것입니다. 회개하라는 일이 첫째로 오지 않고 믿으라는 말을 하는데 ‘네가 마음이 고쳐지고 전부가 변개되어서 주를 믿어야겠다’ 하는 것입니다. 구약에서 요한은 주로 어디에 강조점을 두었는가 하면, 신앙의 요소를 전연 무시한 것은 아니지만 회개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것이 좀 구약적인 것입니다. 셋째로, 이 세례는 주로 유대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유대 사람의 그 전통적인 기대인 메시야사상에 근거를 두고, 메시야가 오신다는 기대에 근거를 두고 ‘지금 뒤에 오신다. 준비해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요한의 세례는 구약적입니다. 그리고 ‘모든 율법의 개조 하나 하나를 지켜서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살아야 한다’ 하는 주장이 그 속에 들어 있었습니다.

이것이 신약이 가지고 있는 소위 보편주의(universalism)와는 다른 점입니다. 그러면 어떤 점에서 다르냐? 앞으로 자세한 설명을 더 듣게 되겠지만 우선 중요한 것은 이런 것입니다. 사람이 자기의 죄를 비춰 볼 때에 무엇에 비춰 보느냐 하면 율법에 의해서 합니다. ‘이것은 하지 말라. 이것은 하라’ 하신 율법에 비추어 보고 ‘아, 내가 이것을 했으니까 잘못이다. 하지 말라고 한 것을 했으니 잘못이다. 하라는 것을 안 했으니 잘못이다’ 하고 깨닫고 그것을 고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꾸 형성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구약적인 것입니다. 신약의 유니버설리즘이라는 것은, 형식상으로는 보편주의이고 내부에 있어서는 신령한 주의(Spiritualism)입니다. ‘사람의 육신이 연약해서 이룰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의 성신께서 하신다. 이렇게 해서 자연스럽게 율법의 제도를 이루고 율법의 요구를 이루려고 하시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우리가 율법이 우리에게 강요하는 그 하나하나의 강요에 대해서는 이제 우리는 상관이 없다.’ 이것이 ‘율법에 대하여 죽었다’는 의미의 한 부분입니다. 율법이 나를 정죄한다든지 생명을 준다든지 하는 기능과는 관계가 없다는 점에서 율법에 대해서 내가 죽은 것이지만, 동시에 율법도 나에게 ‘이것을 해라, 저것을 해라’ 하고 강요할 힘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신약에 들어와서 그리스도적인 새 생명으로 말미암은 새사람이 자연스럽게 건강하게 살아 나가면 자연스럽게 그 성격이 하나님의 거룩한 그리스도의 품성에 맞게 되어 있습니다. 새사람은 그리스도적인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나는 죽고 내 안에 그리스도만 살았느니라’는 그 그리스도 안의 새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신약에 있어서의 정당한 생활인데 지난 주일에 제가 지적한 것같이 신약의 정당한 도리도 모르고 그렇다고 구약적인 모든 율법에 자기를 다 비춰 보는 것도 아니고, 단지 몇 가지 도덕률만 가지고 있으면서 자기는 잘하고 있고, 예수를 잘 믿는다고 하고 그것이 기독교인 줄 알고 그런 관점에서 다른 사람을 자꾸 비판한다면 이것이 아주 돼먹지 못한 일입니다. 그래서는 안 되고 ‘얼마나 잘못이 많고 부족이 많은가? 지금 몰라서 못하고 있는 것이 얼마나 많은가?’ 항상 자기 자신을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성신님이 내려오셔서 우리 안에 내주하시고 충만한 가운데 역사하셔서 생명의 성신의 법으로 율법의 요구를 이루려고 하는 이 사실은 모르고 구약적인 율법의 개조에 의해서 회개를 한다고 해서 그놈 하나에 대해서만 어떻게 하면 되는 줄 알고 이렇게 껍데기만 피상적으로 형성해 나가는 이것이 부정당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김홍전, “너희가 믿을 때에 성신을 받았느냐”, 117-119쪽에서

 

http://cafe.daum.net/churchinsejong/1T4Q/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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