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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에 갇혀버린 교회의 완고함 - 김홍전 박사

김홍전목사

by 김경호 진실 2016. 1. 2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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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러한 중요한 사실 앞에서 주의할 것은, 우리들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서 바른 것을 늘 흡수하고 바르게 서 있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어느덧 어떤 것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단정하고 거기에 딱 주저앉아 있고 완고하게 서 있어서, 다른 참신하고 풍성하고 신선한 것을 주더라도 그것을 받을 줄 모른다는 것이 많은 기독교인들이 빠져 있는 무서운 완고입니다.

교회에 어떤 전통이 한번 만들어지면 그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 여겨서 그것에 대해서 비판할 줄 모를 뿐 아니라 거기에 입각해서 사람을 비판하고 욕하고 중상합니다. 이것은 마치 유대인들이 바울을 중상하고 모략하고 핍박하고 대적하는 것과 같은 짓입니다. 자기가 생각하는 그 애오라지 미미한 권선징악적인 몇 가지 도덕률만을 가지고 그것이 기독교라고 하면서, 인간 전체를 놓고 생각을 하지 못하는 이런 관견(管見) 가운데, 아주 좁은 소견 가운데 빠져들어 가서 교회를 형성하고 사람들을 모아서 이것이 교회라고 떠들고 그러면서 자기의 생각에 안 맞으면 핍박을 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교회와 유대인들이 생각한 교회에 대한 이해는 서로 멀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오늘날 교회를 다닌다는 많은 사람이 교회 아닌 것을 교회라고 생각하면서 끝까지 그것을 고집합니다. 그것이 아니라고 가르쳐도 모르고 못 알아듣습니다. 유대 사람들이 그랬습니다.

무엇이 하나님의 거룩한 구속의 현상이냐 할 때, 교회가 구속의 현상입니다. 그리스도와 신비한 일체(unio mystica)를 형성하는 데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런 거룩한 코이노니아(κοινωνία) 가운데 있는 것인데, 모여서 먹을 것을 먹고 희희낙락하는 것이 성도의 교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 있는 클럽의 사교적인 교제 정도를 성도의 교제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찬식(Communion service)을 할 때에 예수님과 거룩한 교통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믿는 것입니다. 그런 교통에서부터 생각해야 하는 것이지 결코 사람들이 모여서 자기네끼리 밥이나 같이 먹고 희희덕거리면 그것이 곧 성도의 교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를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성도와 교통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이것이 보이는 교회를 형성하는 요소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은 상관이 없고 자기들의 주장과 몇 가지 윤리적인 강령을 내세우고 윤리 도덕을 지키면 그것이 전부인 것같이 생각합니다. 술 먹지 않고 담배 피우지 않으면 가장 교회가 된 것같이 생각하면서 모든 부패와 죄악을 다 행해도 상관없이 생각합니다. 모든 오류와 미망 가운데에서 방황하고 흑암 가운데서 딱 주저앉아 있으면서도, 남이 술 먹고 담배 피운다는 사실 가지고 자꾸 비난하고 욕하는 것은 벌써 정신이 이상해서 그런 것입니다. 어떤 암매에 사로잡혀서 그러는 것입니다. 자기가 술 먹고 담배 피우는 것은 자기의 신념하에서, 자기의 이론하에서, 말씀을 깨달은 한계 안에서 옳지 않다고 생각할 때에 자기가 그것을 포기하고 절대로 거기에 가까이 않는 것은 대단히 귀한 일입니다. 그것은 그 사람의 향상의 정도에 따라서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루살이는 걸러내면서 낙타는 통으로 삼키는 양으로, 이 세상 아무라도 다 말할 수 있는 것 하나를 놓고는 팥이야 콩이야 따지면서 하나님의 나라의 거룩한 정신과 사상, 그리스도의 그 거룩한 은혜에 관계되는 사실들, 참되고 거룩한 하나님 나라의 통치하에서 살아가는 큰 목적과 자기 전체를 하나님 앞에 드리고 사는 문제에 대해서는 인색하게 자기를 단속하면서도 아무런 자기비판은 없는 이러한 현실이 횡행하는 이 사회에서 참교회가 되려면 정신을 좀 차리라는 것입니다.

 

 

 

김홍전, “이 예수가 곧 그리스도라”, 321-323쪽에서

http://cafe.daum.net/churchinsejong/1T4Q/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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