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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이 전파 된다는 것 - 김홍전 박사

김홍전목사

by 김경호 진실 2016. 2. 2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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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복음의 내용이나 하나님 나라의 도리는 단순히 생각이 옅은 사람들이 알아듣고 깨달은 다음에 ‘그렇겠다’ 하고 생각하는 정도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생각이 깊고 문화가 높으면 그것이 그만큼 심오한 사상이 발전되는 데 필요한 재료와 원천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지(人智)가 발달하고 문화가 높으면 그만큼 하나님 말씀에서 더 깊고 오묘한 것을 흡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람이 모자라서 못하는 것뿐입니다. 위대한 문화를 가진 사회에는 하나님 나라의 거룩한 내용과 사상과 형태와 영광이 훨씬 더 찬란하게 비치는 것입니다.

기독교가 야만 인종 속에 들어가서 야만 인종 속에서 기독교의 본질적인 것이 드러나는 것보다는 문화 민족 속에 들어가서 드러나는 것이 훨씬 더 기독교의 본질의 깊이를 잘 나타낼 수가 있고 본령(本領)을 드러낼 수가 있습니다. 요컨대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 나라의 거룩한 사상이 인간 세계에서 형태를 취하고 나타나기 위해서는 문화적으로도 인간이 가지고 있는 최선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언어도 야만족의 언어보다도 문화적인 가장 우수한 언어에 의해서 표현해야 비로소 좀 더 근리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심오한 사상과 내용을 가진 기독교는 필연적으로 더 문화 있는 사회를 요구하면서 자꾸 전진하는 것입니다.

로마 세계에 편만해 있는 헬레니즘 문화는 정신적이고 철학적인 면이 크고 미학적인 면이 큰 까닭에 기독교가 가지고 있는 종합적인 문화 내용에 대해서 접촉할 여러 가지의 장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파르티아 사람(Parthian)이나, 박트리아 사람(Bactrian) 속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훨씬 더 낫습니다. 과연 그 후의 역사는 그렇게 빚어졌습니다. 그래서 기독교는 소위 헬레니즘의 영향을 받자고 뛰어 들어간 것이 아니라 헬레니즘을 잡아서 써서 무엇이 바른 것인가를 규명해 나갔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헬레니즘의 위대한 문화 세계, 로마 제국의 위대한 문화 세계를 향해서 밀고 나갔던 것입니다.

바울 선생 자신이 위대한 인물이고 그가 위대한 정치적인 식견을 가지고 있는 까닭에 그를 위대한 정치가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 만큼 그는 전도를 하더라도 전도의 효과로 정순적(貞純的)인 기독교가 나타나도록 했던 것입니다. 덮어놓고 사람만 모아 놓고 떠들어 대지 않고 소수든지 다수든지 상관할 것이 아니라 정순적인 기독교가 잘 드러나도록 하는 데에 어떠한 배경과 어떠한 터전이 좀 더 유리한가를 잘 보았습니다. 가령 전파라는 문제로 볼 때에는 전파의 편의성과 커뮤니케이션의 편리성을 이용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로마 제국 안에서도 큰 도시로서 특별히 군사 도로가 발전해 있어서 교통이 빈번하고 또 해항으로서 배가 많이 오가는 곳을 택했습니다.

수리아 안디옥은 큰 도시입니다. 로마 제국에서는 로마, 알렉산드리아, 그다음에 수리아 안디옥이 3대 도시입니다. 거기서 시작했지만 그곳은 위치가 동방에 기울어져 있으니까 거기서 나아가서 소아시아 대륙에서는 에베소라는 해항, 로마의 군사적 요충 지대인 그곳을 중심으로 해서 퍼뜨려 나간 것입니다. 또 헬라 반도로 들어가서는 저 아래 아가야로 내려가서 아덴보다도 고린도를 중심으로 삼았습니다. 아덴은 이미 찬란한 황금 시기를 지난 때입니다. 고린도는 아덴과 같이 철학이나 예술과 같은 문화보다는 상업과 경제와 정치적인 활동으로 은성(殷盛)한 도시입니다. 바울 선생은 고린도에서 일 년 반, 에베소에서는 3년을 주력해서 교회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간절히 원한 것은 로마였습니다.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행 19:21) 하고 로마에 가기를 원했고 결국 갔습니다. 그렇게 해서 기독교가 사방으로 확산되는 데에 유리한 근원지를 얻어 놓은 것입니다.

김홍전, “하나님 나라와 예수를 증거하더라”, 311-313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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