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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장엄함을 나타낼 수 있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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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호 진실 2016. 7. 1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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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장엄함을 나타낼 수 있는 교회
오성환 목사(이야기가 있는 교회, 세움성경신학연구원 원장)
   

언젠가 선교여행을 하면서 정말 길게 펼쳐진 밭을 본 적이 있다. 특별한 농기구도 없이 멀리 부부로 보이는 두 명이 그렇게 넓게 펼쳐진 밭을 이고 있는 모습, 그 모습을 보면서 저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라고 함께한 학생에게 질문했다. 꽤 긴 시간동안 밭을 이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본 학생은 자신들이 참 작다는 것을 느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는 엄청난 자연 앞에서 사람은 자신의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고, 결국 하나님을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을 의지할 수밖에 없는 스스로에 대한 작음을 끝없어 보이는 들판에서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정말 그들은 자연의 엄청난 위력 앞에서 스스로 작음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들에게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로마서1:20)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런 자연 앞에서 사람의 속에 있는 하나님을 알만한 것들을 통해 사람은 하나님을 알 수 있지만, 사람의 어리석음은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새와 짐승과 기어다니는 동물 모양의 우상으로 바꾸었(23)다고 말한다. 이런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는 길은 하나님의 은혜밖에 없다.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믿음으로 구원을 얻고, 결국 정말 길게 펼쳐진 들판 앞에서 하나님의 위대함을 느끼고, 하나님 앞에 무릎 꿇게 된다. 하나님의 위대함은 엄청나게 큰 자연 앞에서만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창조과학회의 어느 회원은 강의에서 세포를 연구하다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것이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엄청난 지혜를 보았다는 것이다. 인간은 혹은 자연적인 어떤 과정을 통해서는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지혜의 근원은 하나님일 수밖에 없고, 결국 자신은 자신의 손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은 정말 계시는군요라고 신앙고백을 했다고 한다. 이렇게 엄청난 규모의 자연 앞에서든 혹은 아주 작아 보이지도 않는 세계 속에서건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시고, 그런 하나님의 모습을 볼 때마다 우리는 놀라움에 전율하게 된다. 이렇게 하나님으로 인해 세상을 바라보면서 전율을 느끼게 하며, 스스로 작음을 시인하게 하고, 더 나아가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은 사람이 하나님의 장엄함 앞에 서기 때문이다. 밤하늘의 엄청난 별들을 바라보면서 쏟아져 내릴 것 같은 밤하늘의 별들 앞에서 느끼는 그 떨림이나, 그렇게 곱게 핀 꽃들 앞에서의 탄성은 모두 우리들을 하나님 앞으로 이끌어가 하나님의 장엄함 앞에 서게 만든다. 그리고 그 장엄함 앞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어떻게 하나님의 영광을 우리의 삶에서 드러낼 수 있는가를 고민하게 만든다.

 

현대인이 자꾸만 하나님을 떠나는 이유는 이런 하나님의 장엄함 앞에 설 삶의 여유를 잃었기 때문이다. 길가의 꽃 한 송이에 감격하던 어린 시절을 생각하여 보라. 여름날 마루에 누워 밤하늘의 별들을 헤아리던 어린 시절을 생각해보라. 어느 날 밥상에 올라온 고깃국에 감격하고, 생선 한 토막에 기뻐하던 어린 시절을 생각해보라. 하나님을 믿었던 사람들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하나님을 믿지 않았던 사람들마저 그런 작은 행복과 그런 자연의 신비 앞에서 언제나 하나님을 생각하며 놀라지 않았던가? 그런데 지금은 그런 여유가 없다. 삶에 매여 다른 곳에 눈을 돌릴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들녘의 황금물결이 단순히 소득과 매출의 논리로 보이기 때문에, 먹기 위해 고기를 생산하는 시대를 살기 때문에 혹 나 있는 곳 말고 나 없는 다른 곳을 보더라도 그 안에 새겨진 하나님의 흔적을 볼 수 없다. 현대가 힘들고 아픈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교회가, 하나님의 교회가 이 세상이 더 비뚤어지고 더 아파지기 전에 세상을 보면서 하나님의 장엄함을 느끼게 만드는 일을 감당했으면 좋겠다.

 

 

http://www.ctimes.or.kr/news/view.asp?idx=1741&msection=3&ssection=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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