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5:3-11. 구별됨의 근거 : 하나님의 은혜 | |
오성환 목사(이야기가 있는 교회, 세움성경신학연구원 원장) | |
1. 우리는 거룩한 삶을 구별된 삶이라고 이야기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거룩한 삶을 요구하시고, 하나님은 스스로를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요 /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자니 나는 여호와이니라(레위기22:32-33)’라고 말씀하심으로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스스로를 구별, 즉 거룩하게 하셨다고 레위기에서 말씀하셨다. 열방의 많은 민족들 가운데서 우리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구별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 바로 우리를 ‘선택’하시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 선택의 기준을 ‘너는 여호와 네 하나님의 성민이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지상 만민 중에서 너를 자기 기업의 백성으로 택하셨나니 /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기 때문이 아니니라 너희는 오히려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 / 여호와께서 다만 너희를 사랑하심으로 말미암아, 또는 너희의 조상들에게 하신 맹세를 지키려 하심으로 말미암아(신명기7:6-7)’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신 이유는 우리가 강해서 혹은 우리에게 있는 인간적인 탁월함이 아니라, 단순히 우리를 사랑하심과 우리 조상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시려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요한복음15:16)’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택하신 이유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백성이 돤 것 역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택하여 세우셨기 때문이다. 이 생각은 바울이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에베소서2:8)’는 말에 녹아있다.
즉, 바울이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린도전서15:10)’라고 말했던 하나님의 은혜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 즉, 하나님을 위해 구별된 자들이 되었다.
2. 우리가 믿음을 구별된 삶의 기초라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이미 온 하나님의 백성이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야 하는 갈등구조(already, but yet)안에 있기 때문이다. ‘이미 그러나 아직(already, not yet)’이라는 갈등구조 안에 사는 우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에베소서2:8)’구원을 받은 자들이기 때문에,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자들, 즉‘그들의 마침은 멸망이요 그들의 신은 배요 그 영광은 그들의 부끄러움에 있고 땅의 일을 생각하는(빌립보서3:19)’자들과는 다르다. 우리는‘시민권은 하늘에 있’고, 우리는‘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빌립보서3:20)’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구별된 삶을 살게 된다. 따라서 믿음은 구별된 삶의 기초가 된다.
더 나아가 믿음은 우리가 거룩한 삶, 즉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바탕이 된다. 우리는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마태복음5:38)’는 세상적인 원리와 구별된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 또 너를 고발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 /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마태복음5:39-42)’는 새로운 원리를 따라가게 된다. 이런 원리를 따라갈 때 혹시 맞이하게 되는 삶의 문제를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기는 세상과 구별된 삶의 방식을 따른다. 이렇게 하나님을 위해 구별된 삶, 구별된 가치, 구별된 삶의 방식을 위해 우리는 우리에게 다가온 하나님의 은혜를 믿음으로 이해해야 한다. 그래서 믿음은 구별된 삶을 살기 위한 기초가 된다.
3. 우리에게 다가온 하나님의 은혜를 알 수 있는 새로운 인식의 원리는 믿음이다. 오늘 본문에서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누가복음5:5)’라고 말하며 그물을 내렸고,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믿음으로 베드로는 자신의 경험과 이성을 통한 인식이 아닌 믿음을 통한 인식을 통해 베드로는 세상에서의 원리와 구별된 원리로‘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누가복음5:8)’라고 말할 수 있었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발견한 하나님의 은혜를 포기하지 않으려고 세상과는 다른 구별된 삶의 방식을 따라‘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 두고(누가복음5:11)’예수님과 함께하는 삶을 살았다.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두었다는 말은 예수님을 만나기 전의 삶의 모든 방법을 스스로 내려놓았다는 말이고, 그래서 베드로는 예수님을 만남으로 새것이 된다. 이전 것은 지나갔고, 이제는 새것으로서 하나님의 백성다움을 드러내는 삶을 살게 되었다는 말이다.
4.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부름을 받았고,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살게 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임마누엘하시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이고,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 수 있도록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사를 주시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이다. 우리에게 주신 가족이 하나님의 은혜이고, 우리가 이 땅에서 살고 있는 것 역시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다.
그 은혜를 믿음으로 알게된 사람들은 베드로처럼‘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누가복음5:8)’라고 말하면 세상과는 구별된 삶을 살기위해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 두고(누가복음5:11)’예수님과 함께하는 삶을 살게 된다. 우리들이 그런 것처럼 말이다. |
http://www.ctimes.or.kr/news/view.asp?idx=1871&msection=2&ssection=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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