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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믿음의 실천

박동근목사(안양)

by 김경호 진실 2017. 3. 2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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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안양 한길교회 오후 예배 ~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 116문 에서 118문 해설 중)

기도처럼 신앙에서 덩그러니 떨어져있는 신앙 실천 덕목이 아닙니다. 기도는 기도 이전에 그 전제가 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을 향한 것이고 그분의 뜻을 향한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바른 지식 없이 기도가 있을 수 없고, 하나님의 약속과 뜻에 대한 인식없이 참된 기도가 있을 수 없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을 향한 것이고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에 근거하고 그 약속을 믿는 믿음의 실천입니다. 그러므로 참된 기도는 하나님에 대한 분명한 성경과 교리의 지식을 전제로 드려질 수 있습니다. 참된 기도는 우리가 원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기로 약속하신 바와, 그분의 뜻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기도는 믿음의 최상의 실천이요, 하나님의 약속과 선물을 캐내는 하나님께서 주신 수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들의 기도를 책망한 적이 있으십니다. 마태복음에 기록되어있습니다.

(6:5, 개정) 또 너희는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하지 말라 그들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6:6, 개정)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6:7, 개정)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

그들의 기도는 하나님을 향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기도했습니다. 기도의 대상이 불분명했습니다. 그럼으로 그들은 은밀한 중에 보시는 하나님의 속성과 품성과 영광을 알고 기도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님의 약속에 대해 무지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정작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을 몰랐기에 기도가 중심 없고 내용이 없고, 지향하는 바가 불분명해 중언부언했습니다. 하나님의 뜻과 약속에 무지한 기도는 일반 종교의 기도, 샤머니즘적 기도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런 기도는 사교의 주문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하나님 나라와 그 의에 대해 무지했기에 그들은 오로지 먹고 마시는 것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이런 기도는 이방인도 하는 기도라 책망하셨습니다. 기도는 자판기나 도깨비 방망이 같은 것이 아닙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는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시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수단입니다. 어떤 목적을 작정하신 이는 그 수단도 작정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런 그릇된 기도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의 약속을 인식하지 못한 채 단지 기도가 내가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수단이거나 주문 같은 것으로 인식될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그러므로 기도는 하나님과 그분의 뜻과 믿음을 전제합니다. 기도는 믿음의 실천입니다.

그리고 기도는 하나님과 우리에게 필요한 수단입니다. 기도를 드리지 않고도 얻고 사는 것이 인생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도하지 않은 것도 채워주십니다. 그러나 기도를 통해 받는 것과 기도 없이 사는 것은 매우 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우리는 보통 평범한 삶 속에서 얻고 사는 일들을 감사하지 않습니다. 숨 쉬는 일이 멈춰진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정상적으로 숨쉬는 일이 얼마나 감사한지 알게 됩니다. 목에 가시가 박히면 정상적인 상태가 얼마나 편안한지를 알게 됩니다.

우리는 이처럼 일상 속에서 받고 사는 것들을 하나님의 손길로 느끼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기도하라 하십니다. 기도하면서 받으면 우리는 아무 의식없이 받아 살 때 보다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을 더욱 또렷이 인식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부모님의 것으로 학용품을 사고 학교를 다니지만, 부모님의 지갑에서 함부로 얘기 없이 돈을 빼다 쓰면 그것은 절도가 됩니다. 어차피 부모님이 주시지만 부모님께 허락을 받고 부모님의 손을 거쳐 예의바르게 받아 쓰는 아이들은 부모님의 손으로 자신들이 양육됨을 더욱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기도하지 않으면서 받고 사는 것도 많지만 기도하면서 응답으로서 인식하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받아 누리는 사람은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며 그분의 섭리로 받아 사는 인식이 분명해 질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과 선물을 받아 누리되 기도하면서 받아 누리는 사람은 하나님의 손길을 더욱 분명히 인식하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입니다.

기도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이요 우리가 하나님의 섭리를 더욱 깊이 인식하며 사는 생활 태도요 방식이고 실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과 약속을 받아 누리기 위해 하나님께서 정하신 수단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진정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다면 그 믿음을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다면 우리는 기도합니다. 기도하는 사람이 감사하면서 살고, 기도하는 사람이 하나님을 더 진실히 찬양하며 살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분의 약속을 바라보고, 그분의 약속을 신뢰하면서 우리는 그 믿음을 기도로 실천해야 하고, 기도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그것을 누리고 인식하면서 사는 복된 삶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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