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성문서(???????)에서 잠언의 위치> 송영찬목사

송영찬목사(서울)

by 김경호 진실 2017. 7. 6. 09:43

본문

<성문서(???????)에서 잠언의 위치>

오경(????)과 예언서(??????)와 성문서(???????)로 구성된 히브리 구약성서는 잠언을 시편에 이어 욥기의 뒤에 위치시키고 있다. 히브리 구약성서의 순서가 나름대로 이유를 가지고 있다고 전제할 때 시편, 욥기, 잠언 그리고 절기 두루마리들(룻기, 아가서, 전도서, 애가, 에스더) 등의 순서는 우연히 배열된 것이 아니다.


시편은 ‘복 있는 사람’(시 1:1)으로 시작해서 그의 백성에게 약속하신 하나님의 언약 안에 살고 있는 의인이 누리게 될 언약의 성취와 복의 상태를 150편의 찬송 시들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욥기는 시편에서 제시하고 있는 ‘복 있는 사람’의 한 예를 역사적인 인물을 통해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복 있는 사람이 추구해야 할 하나님의 지혜에 대해 제시하고 있다(욥 28장).


“주를 경외함이 곧 지혜요 악을 떠남이 명철이라”(욥 28:28)고 하는 욥기의 명제적인 선언은 잠언에 이르러 더욱 확장되고 구체화되어 이야기되고 있다. 잠언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어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잠 1:7)고 선언한다. 이것은 시편에서 다루고 있는 ‘의인’과 ‘악인’에 대한 주제를 여호와를 경외하는 ‘지혜로운 자’와 지혜를 멸시하는 ‘어리석은 자’로 구체화시킨 것이다. 이후 잠언은 지혜를 하나님의 대리자로 의인화시킨 후 지혜를 예언자처럼 거리에 서서 사람들에게 자기를 따르라고 부르는 여인으로 묘사한다(잠 1:20-33).


지혜를 상징하는 이 여인은 사람들에게 어리석은 길에서 돌이킬 것을 요구하고 자신의 충고를 무시하는 것에 대해 질책하며 그 결과들이 가져 올 행동들의 형식으로 심판을 선언한다(잠 1:29-31). 그리고 이 여인(지혜)은 마침내 이스라엘의 집을 회복시키는 ‘현숙한 여인’(잠 31장)으로 발전된다. 반면 현숙한 여인과 상대적으로 어리석은 자를 상징하는 미련한 여자가 등장하는데 이 여인은 자기 집 문 앞에 앉아서 지나가는 행인들을 유혹하는 매춘부로 묘사된다(잠 9:13-18). 이러한 극적인 대조는 시편의 ‘의인’과 ‘악인’의 새로운 모형이기도 하다.


잠언에 이어 룻기에서는 욥기에서 의인화되었던 지혜를 상징하는 ‘현숙한 여인’(??? ?שׁ?)의 전형적인 모형으로 ‘룻’이라는 여인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서 룻은 ‘현숙한 여인’을 대표하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현숙한 여인을 주제로 하고 있는 룻기에 이어 아가서는 전통적으로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하나님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자비로우신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되었다. 신약에서 아가서는 교회를 상징하는 신부의 순결과 진실한 사랑을 상징하는 노래로 이해되었다(참조 요 3:29; 엡 5:22ff; 계 18:23ff).


이어 등장하는 전도서는 인간이 하나님을 탐구하려고 하는 것이 얼마나 헛된 일인가를 밝히고(전 7:13; 8:17; 11:15) 여호와를 경외함으로써만 진정한 지혜를 구할 수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무릇 하나님의 행하시는 것은 영원히 있을 것이라 더 할 수도 없고 덜 할 수도 없나니 하나님이 이같이 행하심은 사람으로 그 앞에서 경외하게 하려 하심인 줄을 내가 알았도다”(전 3:14). 전도자는 “지혜자의 말씀은 찌르는 채찍 같고 회중의 스승의 말씀은 잘 박힌 못 같으니 다 한 목자의 주신 바니라”(전 12:11)는 예언적 선언을 통해 지혜란 전적으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신앙에 인생의 뿌리를 두는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상과 같은 일련의 주제들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처럼 히브리 구약성서는 나름대로 주제의 상통함과 연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지혜서들(욥기, 잠언, 전도서)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맺어주고 있는 계시의 절정으로 ‘지혜’를 등장시키고 있다. 특히 잠언에서는 의인화되어 등장하는 ‘지혜’를 신적인 존재로 묘사하고 있는데 ‘지혜’는 태초부터 여호와와 함께 계신 분이시며 여호와께서는 우주의 창조를 그분에게 맡기셨다고 밝히고 있다(잠 8:22-31).


“바다의 한계를 정하여 물로 명령을 거스르지 못하게 하시며 또 땅의 기초를 정하실 때에 내가 그 곁에 있어서 창조자가 되어 날마다 그 기뻐하신 바가 되었으며 항상 그 앞에서 즐거워하였으며 사람이 거처할 땅에서 즐거워하며 인자들을 기뻐하였었느니라”(잠 8:29-31)는 잠언의 보도는 ‘지혜’가 곧 창조주이심을 증거하고 있다.

 



http://cafe.daum.net/reformedvillage/HMLI/267


728x9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