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0:13-16] “어린이를 축복하심”
본문은 어린이에 대한 예수님의 교훈의 말씀입니다. 본문에 보면 제자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로 데리고 온 사람들을 꾸짖었는데, 예수님이 그 모습을 보시고 분을 내셨습니다. 성경에 예수님이 분을 내신 일이 많지 않은데, 분을 내셨다는 것은 중대한 사건이라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은 본문을 통해 성도들이 어린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간단명료하게 가르쳐 주십니다.
1. “아이들에게 복을 빌라”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전도 본거지인 갈릴리를 떠나 유대지역에서 전도하시며 말씀을 가르치셨는데 큰 무리가 따랐습니다. 그 가운데 어린이들을 데리고 와서 예수님이 만져주시기를 바란 자들이 있었습니다. 마태복음 19장 13절에는 “예수의 안수하고 기도하심을 바라고”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고 했습니다. 보편적으로 부모들은 자기 자녀를 훌륭한 사람이 안아주고, 칭찬해주는 것을 축복으로 알았는데, 당시 예수님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기가 많았기 때문에 예수님이 자기들 동네로 오신 기회에 아이를 만져주시기를 바란 것입니다.
제자들이 아이를 데리고 나온 부모들을 꾸짖은 것은 예수님을 도우려고 한 것입니다. 예수님이 하시는 일이 많으신데, 아이들까지 오면 복잡하니까 예수님 하시는 일에 지장이 될까봐 부모들을 책망한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어린이들에게 복을 주시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길을 가시는 중입니다. 최후로 예루살렘을 향해 가시는 마지막 길목입니다. 제자들은 주님의 가시는 길의 의미를 잘 알지는 못했지만 이 바쁜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시간 빼앗기는 것을 아깝게 여기고 주님이 하실 일이 많다고 생각하고 사람들을 물리친 것입니다.
제자들의 잘못은 가시적으로 일어나는 하나님의 사역에만 관심을 가진 것입니다. 귀신을 쫓아내시고, 병든 자를 고치시고, 죽은 자를 살리시는 이적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반면에 어린아이를 축복하는 일은 가시적 효과가 없습니다. 아이들의 변화는 많은 시간이 지나야 나타나는 것입니다.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위해서 기도한다고 그 결과가 당장 얻어지는 것이 아니지만, 그래도 아이들에게 말씀을 잘 가르쳐야 합니다. 아이들은 배울 때 장난 많이 치고, 듣지 않는 것 같아도 질문해보면 내용을 압니다. 반대로 어른들은 고개도 끄떡 거리고, 아멘도 외치지만 물어보면 잘 모릅니다. 이것이 아이와 어른의 차이점입니다. 아이들을 조급하게 대하면 안됩니다. 조급하게 생각하면 당장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온 사람들을 꾸짖은 것입니다. 예수님이 아이들을 대하시는 것을 시간낭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실망하시고 분노하신 것입니다. 14절에 “예수께서 보시고 분히 여겨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의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라고 했습니다. 어린이의 일이 모든 일보다 우선적이고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것입니다.
어린이를 가르치는 일이 첫째입니다. 아이들도 생각과 고민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잘 가르치지 않고 세상의 성공과 지위를 위해 성적만 강요하다보니 공부가 우상이 돼서 아이들도 성적이 좋지 않으면 절망에 빠집니다. 이런 절망에 빠진 아이들이 폭력적으로 변합니다. 또 한편, 부모들이 자녀를 우상으로 삼으니까 버릇없는 아이로 자라납니다.
자녀에게 복을 빌어줘야 합니다. 16절에 “그 어린 아이들을 안고 저희 위에 안수하시고 축복하시니라”라고 했습니다. 아이들을 안으신 것은 진심으로 사랑하셨다는 것이고, 안수하신 것은 특별히 구별하셔서 하나님의 축복을 내려주신 것입니다.
아이들을 축복해 주십시요. 부모가 축복한다고해서 부모가 축복을 주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 아버지가 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자녀들에게도 하나님이 복주신다는 것을 알려줘야 합니다.
“내가 부모이지만 네 생명은 내가 준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네가 태어나서 성장하는 것도 하나님의 축복이 있어야 가능하다. 우리의 삶에 각자의 수고와 노력이 있어야 되지만 하나님의 은총이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복으로 네가 존재하는 것이다” 이렇게 알려주고, 축복할 때 아이들이 하나님의 존재와 크신 사랑과 은총을 배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서 기도할 때 아이들이 부모의 사랑도 알게 되고 순종하고 공경하게 되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르치라”
성경은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고 했고(잠 22:6), “아이를 훈계하지 아니치 말라 채찍으로 그를 때릴지라도 죽지 아니하리라 그를 채찍으로 때리면 그 영혼을 음부에서 구원하리라”고 했습니다(잠 23:13-14).
사랑의 매가 필요합니다. 아이가 아플까봐, 성격이 삐뚤어질까봐 때리지 않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사랑의 매로 때릴 때 아이의 마음속의 완악한 고집과 어리석음과 불신앙이 나갑니다. 아이가 순진하다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도 그리스도를 믿어야 구원받는 것이기 때문에 성경을 배워야 합니다. 아이는 하나님이 맡겨주신 천국 백성입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예수님을 영접하도록 가르치되 모본이 되야 합니다. 위대한 신앙의 인물들은 경건한 가정에서 자라났습니다(폴리캅, 메튜헨리, 스펄젼 등).
예수 믿는 자 가운데 85%가 20세 이전에 복음을 들은 자들입니다. 어렸을 때 사고가 잘 형성되지 않았어도 복음을 듣고 영적 체험하고 중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이도 똑같은 영혼을 가졌고, 성령이 함께 하면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주의할 점은 사소한 일이라도 아이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마 18:6). 아이에게 좋은 본을 보이면서 소중히 키워야 합니다. 어떤 경우라도 아이들이 듣는데서 남을 비방하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교회와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절대 비방해서는 안됩니다.
아이들에게 어른에 대한 존경심을 갖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부부 사이에도 존경심이 필요하고, 부모와 자식 사이에도 존경으로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존경을 잃어버린 사회, 가정에는 어떤 축복도 임할 수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생각을 심어줘야 합니다. 그러려면 우리의 언행이 아름다워야 합니다. 아이들을 부모를 닮습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입니다.
그리스도인다운 진실한 모습과 삶을 아이에게 보여줘야 합니다.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살아야 하고, 찬송과 기도의 삶을 보여줘야 합니다. 부모의 감사하는 생활이 아이들의 마음속에 새겨집니다. 말씀으로 양육하고 말씀을 읽게 하고 말씀을 잘 듣게 해야 합니다.
3. “어린이들로부터 배우라”
하늘나라는 어린아이 같은 자의 것입니다(14). 아이들의 특징이 뭡니까?
첫째, 자기를 낮추고 겸손합니다(마 18:4). 아이들은 “예”를 잘 하고, 순종을 잘합니다.
둘째, 아이들은 가르침을 전적으로 믿습니다. 아이들은 단순하고, 의심이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 단순한 자가 되어야 합니다.
셋째, 하나님 나라를 잘 받듭니다(15). 아이들은 천국 이야기를 즐겁고 순수하게 받아들입니다.
넷째, 아이들은 잘 배우고 행합니다. 아이들은 부모로 만족하고, 집안이 어렵고 힘들어도 부모를 믿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믿고 천국에 갈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와 같은 단순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믿고 말씀대로 행해야 합니다. 그럴 때 아이들처럼 마음이 하나님의 은혜로 채워지고 소망의 사람이 됩니다.
아이들이 잘되고, 훌륭하게 되길 바라십니까? 먼저 훌륭한 부모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십시요. 훌륭한 부모 아래에서 훌륭한 자녀가 나옵니다.
어린이에게 관심을 두고 어린이와 같이 하나님의 사랑을 전적으로 믿고, 말씀을 잘 배우고, 행하는 자가 되십시요. 어린이를 닮는 가운데 어린이를 잘 가르치고 인도해서 훌륭한 사람으로 키워야 하겠습니다.
대전 탄방교회 이창경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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