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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순절의 의미 (박영돈목사)

성령론

by 김경호 진실 2018. 7. 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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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순절의 의미

오순절은 유대축제일로 유월절 후 50일 되는 날이다. 또한 오순절은 추수기의 마침을 상징한다. 오순절에 성령의 강림은 구약에서 오래 대망한 영적인 수확의 첫 열매인 셈이다. 더 나아가 그 당시 유대교에서는 오순절을 시내산에서 율법이 주어진 날로 기념하였던 것으로 본다. 비록 이 점에 있어 의문이 제기될 수도 있지만 오순절에 관한 누가의 증언은 시내산에서의 신적 현현을 연상케 한다. 시내산에서 불과 바람 가운데 하나님이 임하신 것과 같이 강한 바람 소리와 불의 혀 같은 형상 가운데 성령이 강림하였다. 모세가 하나님이 임재하신 시내산 꼭대기에 올라갔듯이 예수님이 하나님 보좌 우편으로 높이 올라가셨다. 모세가 하나님의 율법이 새겨진 돌 판을 가지고 내려오듯이 예수님이 하나님의 율법이 마음 판에 새겨질 새 언약의 영과 함께 내려오셨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법이 심비에 새겨지는 새 언약의 선물을 안겨주셨다.

오순절 성령 강림은 새 언약의 실현이며 새 창조의 시작이다. 강한 바람 소리는 창조 시의 루아흐를 연상케 한다. 죄로 말미암아 와해된 혼돈의 세계를 새롭게 하는 창조의 역사를 상징한다. 오순절에 모인 사람들이 각 나라의 방언으로 복음을 들은 것은 바벨의 저주의 반전이라고 볼 수 있다. 사도행전 2장 8-12절에 등장하는 각 나라의 목록은 창세기에서 바벨의 저주에 바로 이어 기록된 나라의 목록과 평행을 이룬다. 오순절에 죄의 결과가 역전되는 종말론적인 회복의 은혜가 나타나는 공동체가 탄생하였다.

방언은 각 나라 방언을 말하는 기적이라고 보기도 하고 듣는 기적이라는 견해도 있다. 방언은 언약 백성에 대해 하나님이 예고하신 심판이다. 사 28:11, “그러므로 더듬는 입술과 다른 방언으로 그가 이 백성에게 말씀하시리라” 이는 끝내 믿지 않는 완고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심판이다. 하나님의 나라가 그들에게서부터 모든 민족 가운데 주를 부르는 자들에게 옮겨진다. 마 21:43,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는 빼앗기고 그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 오순절 성령 강림은 유대인들의 배타주의(particularism)를 심판하는 보편주의(universalism)의 특성을 띄었다. 누가는 종말에 이방인들이 정결케 되어 하나님의 언약백성으로 유입될 구약의 예언과 소망이 성취됨을 증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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