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히 자라나는 신앙 >
우리가 좋은 신앙, 믿음의 본질을 추적하면서 확인한 것은 "우리라는 존재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으며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은 우리라는 존재가 무엇이었습니까? 하나님 앞에 쓸모 있는 기계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수단이나 방법으로, 무슨 도구로 사용하실 마음이 없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 자신이 목적이십니다. (...중략...)
그런데 우리는 왜 자꾸 쓸모 있는 자가 되려고 할까요? 그것이 꼭 나쁜 것이 아닙니다만, 몇 가지 쓸모 있는 것으로 인해 꼭 해야 하는 여러 다른 부분들을 놓치고도 본인은 좋은 신앙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교회는 좋은 신앙이 능력 있는 것, 열심 있는 것으로 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어느 곳에서나 자랑과 심파니 난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믿는 사람끼리 친하지 않습니다. 좀 쓸모 있는 일을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늘 언제나 자랑스럽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흉보고 비난하고 심판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의 공통된 자세는 언제나 감사하는 것이요, 겸손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한국교회에서 사라진 이유가 무엇일까요? 성경이 이야기하는 하나님과 하나님이 자기 백성에게 무엇을 목적하시는지를 놓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략...)
여러분이 쓸모 있어야 하나님 앞에 칭찬받는 신앙인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누가 알아주지 않고 특출하지 않아도 속이 조금씩 조금씩 차고 자라나고 있으면, 여러분이야말로 참다운 하나님의 백성이요, 하나님 안에서 복 받은 자녀들입니다. '난 이런걸 못하고 있어. 난 저런걸 못하고 있어. 하나님을 위해서 보란 듯이 해놓은게 없어....' 이런 것으로 걱정하지 마십시오. (...중략...)
앞선 사람이 꼭 잘난 것은 아닙니다. 신앙이란 한평생을 놓고 만들어 나가는 싸움이지 어느 한순간에 앞섰다고 해서 그 사람이 1등은 아닙니다. 여러분 모두가 하나님의 크신 은혜 가운데서 어떻게 부르심 받았습니까? 에베소서 1:17 이하로 다시 한 번 확인하겠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이며"(엡 1:17-18)
신앙이라는 것을 이렇게 표현하는 것을 용서하십시오. 신앙은 날뛰는 것이 아닙니다. 묵묵히 자라나는 것입니다. 멋지게 자라나십시오. 투우하는 소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우유 잘 나오고 살진 소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각자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을 불러내신 하나님의 뜻과 인도하심과 마침내 영광의 자리에 앉히시고야 말겠다는 하나님의 의지와 목표를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감사하고 충성하고 승리하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 박영선, 『믿음』pp. 5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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