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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100세 시대일까?|

장대선목사(서울)

by 김경호 진실 2019. 2. 2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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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은 얼핏 눈에 보이는 사물들로만 가득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 모든 사물들은 비가시적인 근본 원리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마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이루어진 컴퓨터와도 같은 것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사물계)인 것이다.

 

그런데 사물계(inanimate nature)에 있어서 그 원인이자 동력원(a power source)은 대부분 소프트웨어에 해당하는 비가시적 개념들과 존재들 가운데에 있으니, 사람이 겉으로 존재하는 것은 육체이지만 그 존재를 인식하고 초월할 수 있는 것은 영혼으로 말미암는다. 무엇보다 눈에 보이는 모든 가시적 사물계의 운용은, 비가시적 개념이자 가시적이기도 한 시간이라는 지극히 난해한 개념에 바탕을 두고 있다.

 

시간의 기본적인 개념은 아주 단순한 것처럼 보이는데, 태양의 주기를 기준으로 해서 하루는 24시간으로 계측이 가능하다. 또한 1시간은 60, 1분은 60초이고, 1초는 무수히 많은 순간으로 쪼개어 계측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인식하는 시간에 있어서 피부에 와 닿는 개념은 하루”(a day)인데, 이 하루는 사실 태양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지구의 자전주기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다.

 

이처럼 비교적 짧은 영역에서의 시간의 개념은 마치 자(a measuring stick)의 눈금처럼 분명하지만, 그것이 누적되어 일주일(a week) 혹은 한 달(a month)이나 일 년(a year)이 되면, 전혀 눈금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철학적인 개념이 되어버린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처럼 긴 시간의 개념만이 눈금과 같은 개념으로 이해할 수 없는 철학적 개념(산술적인 것과는 거의 반대)인 것이 아니라, 지나간 시간의 개념 또한 철학적이고 난해한 개념이라는 사실이다. 지금이야 동영상을 통해 과거도 여전히 계측된 눈금의 연속인 것처럼 파악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영상들마저도 얼마 안가서 다소 어려운 개념들로 이해하지 않으면 전혀 무의미한 것이 되고 말기에, 시간이란 분명 존재하고 실감하는 것이면서도 결코 다 이해할 수 없고 파악할 수도 없는 철학적인 개념인 것이다.

 

한편, 우리는 흔히 “100세 시대라는 말을 듣곤 하는데 그것은 얼핏 우리들 자신을 대상으로 하는 용어인 것 같으나 실은 시간을 대상으로 하는 용어다. 물론 그것도 일생”(a lifetime)으로 이해하면 우리들 자신을 대상으로 하는 용어가 되기 때문에 엄밀하게 구분할 수는 없는 것이지만, 보편적으로 그것은 시간의 개념이라 할 수가 있다.

 

그런데 성경의 시 90:10절에서는 일생에 대해 이르기를 우리의 연수(일생)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100세 시대라는 말로 인해 현대의 일생의 수치와 성경에서 말하는 일생의 수치 사이에 이십년 가량의 차이가 생기고 마는 것이다.

 

그렇다면 시 90:10절 말씀은 현대에서는 오류(a mistake)로서 가치가 사라져버리는 것이 아닐까?

 

흔히 이 “100세 시대라는 말에는 곧장 우리의 한숨이나 웃음이 달라붙곤 한다. 만일 당신이 100세 시대에 한숨을 붙이고 마는 사람이라면 100세의 시간이 힘겹다는 것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일 테고, 웃음을 붙이는 사람이라면 100세의 시간이 당신에게 여유를 주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아직 경험하지 않은 100세 시대에 대한 일반적인 정서는 두려움과 조급함인 것 같다.

 

그러나 사실 100세 시대라는 말은 보편적이면서도 전혀 실재하는 것이 아닌 패러독스(a paradox)적인 개념이다. 수치상으로 보자면 그것은 한숨 혹은 웃음으로 반응하게 하는 명백한 실체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앞당겨서 생각하고 있는 기대치일 뿐이기에 사실상 확률을 적용할 수 없는 가상의 기대 혹은 두려움일 뿐인 것이다. 그러므로 시 90:10절 말씀은 여전히 오류가 아니며, 오히려 그 후반부의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라는 말씀에 더욱 무게가 실리는 보편적인 진리다. 왜냐하면 그것은 이미 수천 년 전 모세가 쓴 것이라고 알려진 시편이기 때문이다. 모세 이전의 수많은 시간들을 통계한 것이요, 그 이후로도 수천 년 동안의 통계가 적용된 것이니 말이다.

 

무엇보다 시 90:10절 말씀은 통계나 확률이 적용되어 도출된 결과치가 아니라, 시간이라는 난해한 개념 자체를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기록하도록 하신 영감 된 말씀(Inspiratio scripturae perfecta)이다. 즉 사물계 자체가 종속되어 연계되어 있는 말씀인 것이다.

 

결국 신뢰할 만하며 진리인 것은 100세 시대라는 아직 경험하지 않은 가상의 수치가 아니라, 이미 수천 년 동안 경험되고 적용되어 온 시 90:10절 말씀인 것이다. 바로 그 말씀이 지금도 여전히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라고 이르고 있다. 그 말씀 앞에서 우리들은 과연 여유로운 웃음을 지을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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