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5:13-16 / 세상 속에서 할 일
본문은 세상에서 신자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가 그것입니다. 우선 생각할 것은 “세상의”라는 단어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세상입니다. 그것도 소금이 없으면 안될 만큼 심히 부패한 세상입니다. 빛이 없으면 앞을 분간 할 수 없는 아주 어두운 세상입니다. 죄인들이 모여 사는 세상이니까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이 됩니다. 세상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무대입니다. 세상을 떠나서는 살 수 없습니다. 신자들이 세상과의 관계에서 가지는 두 가지 잘못된 태도가 있습니다. 은둔주의와 세속주의입니다. 은둔주의는 세상을 떠나 기도원이나 산속으로 들어가서 조용히 살려고 하는 삶의 태도이고, 세속주의는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죄짓고 악을 행하며 살아가자는 것입니다. 이것은 다 잘못된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에 살지만 세상에 속한 자는 아닙니다. 우리는 하늘에 속한 자들이고 천국 시민권을 가진 자들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택함을 받은 자들이고 하나님께 속한 자들입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우리 성도들이 세상에서 살기는 살되 죄악에 물들지 않고 구별된 자로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요 17:15-16). 또한 요한복음 17:18에서 주님은 우리를 이 세상에 보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세상에서 할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삶의 현장에서 신자로서의 역할은 소금과 빛의 역할입니다. 소금은 평범하지만 참으로 소중한 것입니다. 설탕은 안 먹어도 살 수 있지만 소금은 안 먹고는 살 수 없습니다. 은과 금이 없어도 살 수 있지만 빛이 없으면 살 수 없습니다. 세상에 끌려가는 존재가 아니라 세상을 변화시키는 존재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1. 소금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첫째, 소금은 짠 맛을 내는 것입니다. 13절에 “만일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소금의 기능은 음식의 맛을 내는 것입니다. 소금의 다른 기능은 없습니다. 짠 맛을 내는 것이 본질입니다. 아무리 좋은 재료로 고급 음식을 만들었다고 해도 소금이 빠지면 맛이 없습니다. 우리 성도들이 내야 맛은 무엇입니까? 믿음의 맛입니다. 성도들이 믿음의 맛을 내지 못하면 무슨 맛을 내겠습니까? 세상에는 삶의 맛을 잃어버린 사람들, 아무런 소망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들에게 복음을 전파해서 삶의 의미를 가지게 만들어야 합니다. 기쁨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주님을 전파하여 찬송하며 살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둘째. 소금은 부패를 방지합니다. 썩는 것을 방지합니다. 예수님 당시 냉장고가 없었던 시절 소금이 하는 역할을 컸을 것입니다. 생선이나 고기에 소금이 들어가지 않으면 쉽게 부패하고 썩어버립니다. 음식을 오래 보관하는 방법들이 여러 가지 있는데 그 중에 소금에 절이는 염장법입니다. 소금이 변하지 않게 만드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람 중에서도 진실하고 충성스러운 사람을 가리켜서 소금 같은 사람이라고 하고, 영원히 변하지 않는 약속을 가리켜 ‘소금 언약’이라고 말합니다. 오늘날 세상은 소금 같은 성도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소금의 역할을 해서 부패를 막고 죄를 막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바닷물이 썩지 않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바닷물이 함유하고 있는 2.7%의 소금 때문입니다.
2. 빛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첫째, 빛은 어둠을 물리치고 생명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어둠은 빛이 비췰 때 물러갑니다. 그리고 빛은 식물을 자라게 하고 열매를 맺게 합니다. 식물도, 꽃들도 빛을 향해 자랍니다. 벌레들도 빛을 보고 모여듭니다. 동물도, 사람들도 빛이 있어야 살아갈 수 있습니다. 빛은 생명을 주고 생명을 살리는 역할을 합니다. 영적세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에 예수님을 참 빛이라고 말씀하셨고 사탄을 어두움의 권세 잡은 자라고 했습니다. 하늘나라는 햇빛도 쓸데없는 아주 밝은 빛의 세계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지옥은 아주 어두운 곳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성도는 빛에 속한 자로, 불신자를 어두움에 속한 자로 말하고 있습니다. 성도가 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죄와 어두운 영들의 역사를 물리쳐야 합니다. 불의와 거짓과 우상 숭배를 물리쳐야 합니다.
둘째, 빛은 모든 것을 분별하게 만들고, 마음에 평안과 기쁨을 줍니다. 캄캄한 밤이 되면 아무 것도 분별하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불안하고 무섭고 두렵습니다.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습니다. 어두울 때는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소망이 없습니다. 답답하고 불안합니다. 그러나 밝은 아침이 되면 마음이 평안하고 기쁩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분별을 못하고 방황하고 있습니다. 하나님도 모르고,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이웃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진리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도 모른 채 살아갑니다. 빛을 비춰야 합니다. 우리가 비춰야 할 빛은 착한 행실입니다(16절). 여러분 모두 빛과 같이 존귀하고 아름답게 쓰임 받는 존재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3. 소금과 빛의 역할을 잘 하려면?
첫째, 소금은 녹아져야 합니다. 녹아서 그 형체가 없어져야 짠맛을 낼 수 있습니다. 만약에 소금이 녹지 않고 덩어리로 있으면 보기 싫습니다. 세상에 들어가서 녹아져야 합니다. 녹아지는 것은 희생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현재 모습은 녹지 않고 있는 덩어리 소금은 아닙니까? 세상 사람들이 집어서 내던지려고 하는 덩어리 소금은 아닙니까? 소금이 맛을 내려면 녹아서 없어져야 합니다.
둘째, 빛은 드러내야 합니다. 14-15절에 빛을 말 아래 숨겨두지 말고 등경 위에 두라고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비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잘못은 빛을 자꾸 감추는 것입니다. 자신이 예수 믿는 사람이라는 것을 감춥니다. 믿음으로 살지 않고 세상 사람들처럼 살려고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우리가 잘못하고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숨기라고 하는 것은 자꾸 드러내려고 하고, 반대로 하나님께서 드러내라고 하는 것은 자꾸 감추려고 하고 있습니다. 구제는 숨어서 해야 합니다. 선한 일은 숨어서 해야 합니다. 기도는 은밀하게 해야 합니다. 그러나 예수 믿는 것은 드러내야 합니다. 전도는 찾아가서 해야 합니다. 선교는 적극적으로 해야 합니다. 우리가 소금과 빛의 역할을 잘 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하겠습니다.
대전 탄방교회 박석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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