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나면서부터 앉은뱅이 된 사람이 베드로와 요한을 통해서 고침을 받는 내용입니다. 우리가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럽게 살았겠습니까? 옷 입을 때, 목욕할 때, 화장실 갈 때, 밖에 나갈 때 참 불편했을 것입니다. 자기 몸을 자기 맘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자기 생활을 자기 생각대로 할 수 없는 처지, 어디에 가고 싶다고 마음대로 갈 수도 없고, 여기에 있기 싫다고 마음대로 옮길 수도 없는 형편입니다. 오늘 앉은뱅이를 통해서 우리의 영적인 상태를 점검하고 고침 받는 기회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1. 앉은뱅이의 특징은?
첫째, 마음은 있는데 못하는 사람입니다. 앉은뱅이가 육신적으로는 앉은뱅이이지만 마음은 정상입니다. 마음으로는 일어서고 싶고, 걸어 다니고 싶고, 다른 사람처럼 활동하고 싶은데, 마음뿐이지 몸이 일어나 지지를 않는 것입니다. 신앙생활 잘해야 된다는 것을 알고는 있고, 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못하는 사람이 앉은뱅이와 같습니다. 주일성수 해야 되겠다는 마음은 있고, 열심히 기도해야겠다는 마음은 있고, 전도해야겠다는 마음은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뿐이고 막상 하려고 전혀 하면 되지를 않습니다. 일어나려고 해도 일어나 지지가 않고, 걸어가려고 해도 걸어가 지지가 않고,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몸이 따라 주지를 않는 것입니다.
둘째, 진보가 없고 발전이 없는 사람입니다. 2절에 보면 날마다 성전 문에 앉아서 구걸하는 자라고 했습니다. 이 앉은뱅이는 날 때부터 지금까지 앉아만 있고 한 번도 일어나 보지를 못했고, 걸어본 적이 없습니다.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달라지는 것이 없고 자라나는 것이 없습니다. 아무리 밥을 먹어도 자라나지를 못하고 성장하지 못합니다. 그냥 앉아만 있습니다. 우리 믿음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라나야 합니다. 말씀을 듣고 신령한 양식을 먹었으면 믿음이 자라나서 영적으로 성장하고, 열매도 맺고, 변화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자라는 것이 없고 옛날이나 오늘이나 항상 그대로라면 영적인 앉은뱅이입니다.
셋째, 성전 문밖에 앉아 구걸하는 사람입니다. 이 앉은뱅이가 사람들의 도움으로 성전에까지 오기는 했으나 성전 안에 쑥 들어가지 못하고 문 밖에만 앉아있습니다. 구걸하며 받기만 하며 살아왔습니다. 한 번도 베풀지 못하고 나누지 못했습니다. 남들은 다 성전 안에 들어가서 하나님을 만나고 은혜를 받고 기뻐하는데 이 사람은 성전 안에 들어가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고 사람들만 보고 가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앉아있는 자리가 어디입니까? 성전에 오기는 오지만 은혜의 깊은 세계로 들어가지 못하고 마당만 밟고 다니지 않습니까? 이 사람이 성전에 나와 있는 것은 하나님이나 진리문제나 영생에 관심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그래도 성전에 나가는 사람들이 마음이 너그러워서 돈을 좀 더 많이 주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으로 성전 문 앞에 앉아있는 것뿐입니다.
2. 베드로가 그에게 준 것은?
첫째, 앉은뱅이는 돈을 구걸했습니다. 음식도 사야하고, 따뜻한 옷도 필요했을 것입니다. 쉴 수 있는 집도 필요했을 것입니다. 치료할 약도 필요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진짜 필요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이 앉은뱅이에게 가장 필요한 분은 예수님입니다. 그러나 앉은뱅이는 그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자기에게는 돈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나야 병을 고치고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죄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오늘날 교회가 세상에 주어야 할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교회가 예수님을 증거해야 합니다. 복음을 통해서 예수님을 만나게 해주어야 합니다.
둘째. 베드로가 준 것은 예수님이었습니다. 앉은뱅이가 무엇을 얻을까 기대하면서 바라볼 때 베드로가 외쳤습니다. 6절에 ‘베드로가 이르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이 한마디에 앉은뱅이는 일어났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은과 금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있었습니다. 그 예수님을 전해주었습니다. 교회가 세상에 주어야 할 것이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들 중에는 은과 금은 많은데 예수님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권세와 능력이 있습니다. 16절에 “그 이름을 믿으므로 그 이름이 너희가 보고 아는 이 사람을 성하게 하였나니 예수로 말미암아 난 믿음이 너희 모든 사람 앞에서 이같이 완전히 낫게 하였느니라” 죄를 사하는 권세, 구원하는 권세, 마귀를 이기는 권세, 병을 고치는 능력, 세상을 이기는 권세가 있습니다. 이 앉은뱅이는 예수님을 통해서 병을 고치고 건강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3. 고침 받은 후의 생활은?
첫째, 뛰어 서서 걸었습니다. 8절에 보면 “뛰어 서서 걸으며 그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가면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송하니”라고 했습니다. 둘째, 성전에 들어가면서 찬송했습니다. 지금까지 성전을 등지고만 살던 사람이 생전 처음으로 성전에 들어간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찬미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받기만 하며 원망하며 불평하며 탄식하며 살았으나 이제는 감사하며 찬송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셋째, 다른 사람들에게 놀라움의 대상이 되고 칭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10절을 보면 “그가 본래 성전 미문에 앉아 구걸하던 사람인 줄 알고 그에게 일어난 일로 인하여 심히 놀랍게 여기며 놀라니라” 이 앉은뱅이가 고침 받은 것을 본 사람들이 다 놀라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오늘 이 말씀으로 우리의 영적인 상태와 신앙생활을 진단해보면 좋겠습니다. 혹시 앉은뱅이 같은 모습으로 신앙생활하고, 앉은뱅이와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만약 그렇다면 이제는 일어납시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권능으로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은혜 가운데서 기뻐 뛰며 하나님을 찬미하는 건강한 신앙생활을 해나가면 좋겠습니다. 나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나의 신앙이 변화되고 자라나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놀라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대전 탄방교회 박석중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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