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가 도망치다가 붙잡혔습니다. 하나님께서 요나가 탄 배를 풍랑으로 막으시고, 배 밑층에 내려가서 자고 있는 요나를 선장을 보내 깨우시고, 선원들을 통해서 제비를 뽑아 요나를 찾아냈습니다. 사람들이 요나에게 물었습니다. ‘누구 때문에 우리가 이 재앙을 당하게 되었는지 말해 보시오. 당신의 직업은 무엇이며, 당신은 어디에서 왔소? 당신의 나라는 어디이며, 당신은 어느 민족 사람이오?’ 그때 요나는 자기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며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도망가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요나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11절에 “우리가 너를 어떻게 하여야 바다가 잔잔하겠느냐?” 뱃사람들은 요나 때문에 풍랑이 일어난 줄 알게 되었습니다. 요나가 죄인인 것은 알았습니다. 그러나 죄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를 알지 못하여 고민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알고 있습니까?
1. 요나의 대답
12절에 나오는 요나의 대답에 두 가지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첫째. ‘나 때문인 줄을 내가 아노라’ 쉽게 말해서 ‘내 탓입니다’라는 말입니다. 참으로 정직하고 아름다운 고백입니다. ‘이 풍랑은 나 때문입니다. 내가 여호와의 낯을 피하고 도망치려고 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풍랑을 내리신 것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하는 일이 안되고 어려운 일을 만나면 공연히 남에게 트집을 잡고 남을 탓합니다. 화풀이 할 대상을 찾습니다. 그리고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됐다’라고 말하면서 남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기도 하고, 애매하게 죄 없는 사람을 잡고 늘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요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이 불행은 나 때문입니다. 모두가 내 탓입니다. 내가 잘못했습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도 이렇게 하면 좋겠습니다. ‘내가 믿음으로 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말씀을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내가 기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잘못 살았습니다. 내가 죄인입니다.’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둘째.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그리하면 바다가 너희를 위하여 잔잔하리라” 모든 책임을 자기가 지겠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요나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고백이고 가장 필요한 고백입니다. 요나는 다른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이 제물이 되는 길을 택했습니다. 바다에 던지면 어떻게 됩니까? 죽습니다. 요나는 하나님이 물고기를 준비했다가 삼키게 할 것으로 알았을까요? 다시 살려주실 것을 알았을까요? 아닙니다. 전혀 몰랐습니다. 그러나 요나는 자기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자기의 죄로 인하여 애매한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제물이 되기 원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죽이시면 죽고, 하나님께서 살리시면 살겠다는 것입니다. 놀라운 것은 요나가 죽기를 각오했을 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새로운 살 길을 열어 주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회개하는 사람을 버린 적이 없습니다. 회개하는 사람에게 은혜주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2. 선원들의 태도
13절에 보면 요나는 자기를 바다에 던지라고 했지만 사람들은 요나를 살려보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힘써 노를 저으면서 배를 육지로 돌려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바다는 점점 더 흉용해졌습니다. 하나님이 내리는 징계를 사람의 힘으로 어떻게 막을 수 있습니까? 이런 선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요나가 무슨 생각을 했겠습니까? 뱃사람들이 자기를 살리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양심에 찔림을 받고 가책을 받았을 것입니다. 자기는 하나님께서 12만 명도 더 되는 니느웨에 있는 사람 살리려고 전도하라고 했을 때 싫다고 도망쳤는데 이 사람들은 자기를 살리려고 애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14절에 보면 뱃사람들이 여호와께 부르짖고 있습니다. 이들은 원래 우상을 숭배하던 자들이었습니다. 처음에 풍랑이 일어났을 때는 저마다 자기의 신을 부르고 우상에게 부르짖던 자들입니다. 그러나 요나의 고백을 듣고 난 후 하나님이 참 신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바람과 바다를 주장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여호와께 부르짖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기도한 내용이 무엇입니까? 14절에 ‘이 사람의 생명 때문에 우리를 멸망시키지 마옵소서 무죄한 피를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들은 요나를 바다에 던지려고 하면서 두려워합니다. 이들이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죄입니다.
요나를 집어 던지는 일이 죄짓는 일이 아닌지 그것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혹시 하나님의 뜻을 잘 모르고 죄 없는 사람을 죽게 하는 것이 아닌가 심히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요나가 이처럼 죄를 두려워했습니까? 요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면서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도망치면서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사명을 저버리고 잠을 자면서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큰 죄를 지으면서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내가 하는 것이 죄가 되지 않을까, 내가 하는 일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까 아니면 싫어하실까 생각해야 합니다. 죄를 두려워해야 하겠습니다.
3. 요나를 바다에 던짐
15절에 보면 요나를 바다에 던지자 거짓말 같이 풍랑이 그쳤습니다. 이것은 풍랑의 원인이 요나에게 있었다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요나를 바다에 집어 던지고, 죄 문제를 해결하자 풍랑이 잠잠해진 것입니다. 죄를 회개하고 버릴 때 하나님의 진노가 그친 것입니다. 죄를 회개하면 마음의 풍랑도 잔잔해지고, 가정의 풍랑도 잔잔해지고, 나라의 풍랑도 잔잔해질 것입니다. 죄를 회개하면 참 평안과 기쁨이 옵니다. 참 신기하게도 요나가 변하니까 모든 것이 변합니다. 요나를 던지니까 바다도 변하고, 환경도 변하고, 세상도 변합니다.
16절을 보면 요나를 바다에 던진 후 풍랑이 잠잠해지자 뱃사람들은 하나님을 더욱 두려워합니다. 풍랑이 잠잠해지자 안심하고 좋아한 것이 아니라 더욱 두려워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확실하게 심어졌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인들이 섬기는 하나님이 진짜 살아계신 신이구나. 죄를 지으면 풍랑을 내리고 그 죄인이 제거되니까 삽시간에 풍랑이 그치는구나. 하나님이 바람과 풍랑도 다스리는구나’ 이런 믿음이 생긴 것입니다. 아마 이 사람들은 항해를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가서 만나는 사람마다 자기들이 경험한 여호와 하나님을 증거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만 섬기기로 서원했을 것입니다.
17절에 보면 여호와께서 큰 물고기를 예비하셨습니다. 물고기를 미리 예비해 두었다가 요나의 배 근처에 머물게 하고, 요나가 바다에 떨어지는 그 순간 입을 열어 요나를 삼키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시간까지 딱 맞추어서 요나가 떨어지는 그 시간에 물고기가 입을 크게 벌리게 하고 요나가 그 물고기 입으로 떨어지게 만드셨습니다. 요나는 물고기 뱃속에서 3일 동안 있다가 3일 후에 하나님께서 물고기에게 명하여 요나를 육지에 토하게 하셨습니다. 이 사건은 예수님이 죽으셨다가 3일 만에 부활하는 것에 대한 예표입니다. 하나님께서 왜 요나를 물고기 뱃속에 들어가게 했을까요? 하나님께서는 왜 요나를 다시 살려주셨을까요? 하나님께서 요나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나를 회개시켜서 다시 쓰시려고 기적적인 방법으로 살리신 것입니다.
요나는 죽음은 면했지만 물고기 뱃속에서 3일 동안 큰 고통을 당했습니다. 물고기 뱃속에 들어간 요나의 형편을 상상해 보건데 허리를 펴지도 못하고 다리도 움직이지 못하고 지냈을 것입니다. 물고기 배(위) 속에 들어갔는데 얼마나 음식 냄새가 나고 역겨웠겠습니까? 깜깜하고 답답하고 숨이 막혔을 것입니다. 요나를 삼킨 물고기는 그 먹은 것이 소화가 안 되어 몸부림을 치며 헤엄쳐 다녔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요나는 더 힘들고 고통스러웠을 것입니다. 멀미가 나고 속이 뒤집어지고 굉장했을 것입니다. 물고기 뱃속에 지낸 3일은 요나의 일생에서 가장 큰 고통의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요나에게 가장 축복된 시간이었습니다. 요나는 물고기 빗속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을 합니다. 요나에게 있어서 물고기 뱃속은 하나님을 배우는 신학교와 같은 곳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때때로 고난과 풍랑을 통해서 우리를 깨우치고 회개시킵니다. 살다보면 만사형통하고 건강하고 평안할 때가 있습니다. 반면에 탄탄대로를 걷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넘어지고, 사업이 실패하고, 건강을 잃고, 가정에 어려움이 닥치고, 폭풍으로 배가 깨어지는 것 같은 상황이 발생할 때가 있습니다. 물고기 뱃속에 갇힌 요나처럼 사방이 꽉 막히고 답답한 곳에 갇힐 때가 있습니다. 환난과 시험에 갇히고, 빗더니 속에 갇히고, 원수들에게 갇히고, 꼼짝달싹할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가 중요합니다. 육신적으로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이지만 그때가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그때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와야 합니다. 그때가 기도할 때이고 은혜 받을 때입니다. 우리 삶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결국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과정인 것입니다. 바람도, 풍랑도, 선장도, 선원들도, 물고기도, 다 하나님의 사용하는 도구입니다. 이 세상에 수많은 일들이 발생하고 일어나지만 결국은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풍랑이 일어날 때 두려워하거나 절망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무엇을 이루시려고 하는지 깨달아야 합니다. 풍랑의 배후에서 그 모든 일을 조종하시는 하나님의 손이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살펴야 합니다. 이러한 진리를 깨달은 사람은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며 순종하게 되는 것입니다.
대전 탄방교회 박석중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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