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요나에게 니느웨로 가서 말씀을 전하라 했습니다. 그러나 요나는 이 명령을 거역하고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도망치려고 하였습니다. 요나는 다시스로 도망하려고 욥바 항구로 가서 배를 탔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요나를 추격하십니다. 큰 바람과 풍랑으로 그가 탄 배를 막았습니다. 큰 풍랑으로 인하여 배가 거의 깨어지게 되었고 선원들과 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크게 두려워했습니다. 풍랑이 일어났을 때의 사람들의 반응과 요나의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1. 풍랑을 만났을 때 선원들은
첫째. 각각 자기의 신을 불렀습니다(5절). 이 말은 각각 자기 자기들이 믿고 있는 신을 불렀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기들이 믿는 우상에게 부르짖었습니다. 죽게 되니까 신을 찾고,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기도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기도는 잘못된 것입니다. 시편 115:4-8에 우상은 헛것이며, 우상을 섬기는 사람은 무지한 사람이라고 말씀합니다. 우상은 신도 아니고 또한 살아있는 인격체도 아닙니다. 복도 주지 못하고 벌도 주지 못합니다.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물건 일 뿐입니다. 더구나 살아계신 하나님이 내린 풍랑을 죽은 우상이 어찌 막을 수 있겠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우상에게 부르짖었지만 풍랑은 잔잔해지지 않았습니다.
둘째. 물건을 바다에 던졌습니다(5절). 아무리 부르짖어도 풍랑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배가 뒤집힐 것 같고 모두가 물에 빠져 죽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배를 가볍게 하려고 물건들을 바다에 던졌습니다. 배에는 먹을 양식도 있고, 장사할 물건도 있고, 값비싼 보물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 재물 모으려고 얼마나 애쓰고 노력했겠습니까? 그러나 죽게 되니까 자기 손으로 다 내버립니다. 피 같은 재물이고 목숨 같은 재물이지만 사람이 죽게 되니까 다 버리는 것입니다. 물질은 필요한 것이고 유익한 것입니다. 그러나 큰 풍랑이 나서 죽게 되니까 그 귀하게 여겼던 물건들이 오히려 해로운 것으로 여겨지고 자기를 죽이는 것으로 여겨졌습니다(에스겔 7:19). 그래서 자기 손으로 다 바다에 집어 던졌습니다. 그러나 이 방법으로 배가 가벼워지지 않았습니다.
가장 무거운 것이 배에 그냥 있었기 때문입니다. 배에 있는 것들 중에 가장 무거운 것이 무엇입니까? 요나입니다. 즉 죄입니다. 히브리서 12:1에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라고 했습니다. 죄를 그냥 놓아두고 다른 것 다 집어 던져도 소용이 없습니다. 풍랑이 언제 잠잠해집니까? 요나를 바다에 집어 던질 때입니다. 15절에 “요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매 바다가 뛰노는 것이 곧 그친지라.”
2. 풍랑을 만났을 때 요나는
5절에 보면 요나는 배 밑층에 내려가서 누워 깊이 잠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요나는 풍랑이 일어난 것도 모르고, 죽게 된 것도 모르고, 자기의 처한 상황을 모르고, 배 밑층에 내려가서 깊이 잠이 들었습니다. 지금 요나는 마음이 편한 상태가 아니고, 기분이 좋은 상태가 아닙니다. 어찌되었던 간에 요나는 하나님의 종입니다. 그가 하나님의 명령을 불순종하고 도망하는 중입니다. 그러니 마음이 말할 수 없이 불안하고 괴롭고 답답할 것입니다. 사명을 피하여 도망하는 그 요나의 심령이 얼마나 복잡하고 곤고하고 절망적이겠습니까? 한숨을 푹푹 쉬면서 말할 수 없이 지쳐있는 상태일 것입니다. 사람들도 보기 싫고, 하나님에 대해서 생각하기도 싫고, 만사가 귀찮고 짜증이 날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무도 없는 배 밑층으로 깊이 들어가서 잠을 자고 있었던 것입니다.
요나가 여호와의 낯을 피하여 도망치다가 이렇게 되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요나처럼 잠을 자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풍랑이 일어나 다 죽게 생겼는데 자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 때가 어느 때인지 모르고 자고 있습니다. 큰 환난이 닥쳐서 다 죽겠다고 아우성인데 혼자 자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먼저 깨어서 기도하고 부르짖어야 할 사람이 자고 있습니다. 육신의 잠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신앙의 잠을 자서는 안됩니다. 그때 선장이 가서 잠자는 요나를 깨웠습니다. 6절을 “자는 자여 어찌함이냐 일어나서 네 하나님께 구하라”
이 말씀을 보면 너무나 슬프고 안타깝습니다. 잠자는 요나를 깨우고 있는 사람이 누굽니까? 불신자인 선장입니다. 불신자가 신자를 깨우며 기도하라고 말합니다. 풍랑 중에 자고 있는 요나의 모습은 불신자인 선장이 보기에도 이상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저렇게 한가하게 잠이나 자고 있을 때가 아닌데 요나가 잠자고 있는 것을 보면서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부르짖고, 물건을 바다에 던지며, 풍랑을 이겨보려고 애쓰고 있는데, 홀로 잠들어 있는 요나의 모습은 참으로 이상했습니다. 여러분 성도가 기도하지 않는 것은 불신자에게 책망들을 만한 일입니다. 여러분 지금은 자다가 깨 때입니다. 일어나서 기도할 때입니다.
3. 제비를 뽑아 요나를 찾아냄.
사람들이 물건을 집어 던지고 자기들의 신에게 부르짖고 아무리 노력해도 바람이 잔잔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선원들은 풍랑의 원인이 누구 때문인지 알아보려고 제비를 뽑았습니다(7절). 배에 있는 사람들을 다 불러 모으고 제비를 만들어 가지고 한 사람씩 뽑았습니다. 요나가 뽑혔습니다. 구약시대에는 제비 뽑는 것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찾는 때였습니다(잠언 16:33).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를 깨닫게 됩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피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도망치려고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타고 도망가는 중입니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배 밑층에 내려가서 깊이 잠들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풍랑으로 그의 앞길을 가로 막고 배를 거의 다 부수다시피 하면서 요나를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선장을 통해서 잠자는 요나를 깨우시더니, 이방사람인 선원들의 손으로 제비를 뽑아가지고 요나를 딱 잡아냈습니다. 아마 요나는 몸이 떨리는 전율을 느꼈을 것입니다. ‘야 하나님은 참으로 무서운 분이로구나. 하나님은 절대로 피할 수 없구나.’하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죄 짓고 도망가는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을 피할 수 있습니까? 민수기 32:23에 “너희 죄가 반드시 너희를 찾아낼 줄 알라” 하나님은 선악과를 따 먹고 숨어 있는 아담을 찾아냈습니다. 여리고성에서 물건을 훔친 아간의 죄를 찾아냈습니다. 아나니아 삽비라의 죄를 찾아냈습니다. 내 속에 숨어 있는 죄를 찾아내 회개합시다.
4. 선원들이 요나에게 질문함.
8절에 보면 사람들이 요나를 질문했습니다. 마치 법정에서 심문 받는 것처럼 요나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질문을 받습니다. “이 재앙이 누구 때문에 우리에게 임하였는지 말해 보시오. 당신의 생업은 무엇이며, 당신은 어디에서 왔소? 당신의 나라는 어디이며, 당신은 어느 민족 사람이오” 요나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했더라면 지금쯤 니느웨 성에 가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니느웨 왕을 책망하고 니느웨 백성들을 책망하고 있었을 것인데 하나님의 불순종 하다가 오히려 이방인들에게 책망받는 부끄러운 신세가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요나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요나에게서 무슨 말이 나오는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참으로 긴장이 되는 긴박한 순간입니다. 이때 요나가 딱 잡아 때고 부인할 수도 있고, 사실을 인정하고 회개할 수도 있는 결정적인 순간입니다.
9-10절에 보면 요나는 사실대로 다 말했습니다. “나는 히브리 사람입니다.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명령이 싫어서 도망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피하여 도망치다가 이 풍랑을 만났습니다.” 요나는 거짓말하여 적당히 위기를 모면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 제비 뽑은 것 못 믿겠다. 생사람 잡지 말라’ 이렇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요나는 진실하게 사실을 말했습니다.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순순히 자백한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기 잘못을 시인하고 회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 회개 때문에 요나가 살았습니다. 이 회개 때문에 배에 타고 있던 많은 사람을 살렸습니다. 이 회개 때문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회개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살아계신 참 하나님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죄인이 사는 길은 회개하는 길 뿐입니다.
회개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은혜의 보좌 앞에서 하는 회개가 있고, 심판대 앞에서 하는 회개가 있습니다. 스스로 내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 나가 자복하는 것이 은혜의 보좌 앞에서 하는 회개입니다. 이렇게 회개하면 죄 용서를 받고 불쌍히 여김을 받습니다. 잠언 28:13에 “자기의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하지 못하나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 그러나 죄를 숨기고 끝까지 회개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하나님이 그 죄를 다 찾아내서 자백하게 만듭니다. 그때는 용서가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가야 합니다. 아무리 큰 죄라도 회개하면 용서 받습니다. 누구라도 진실하게 회개하면 깨끗하게 용서해주시고 불쌍히 여기십니다.
요나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심히 두려워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참 신이시고, 바다와 바람을 주장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알고 두려워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요나를 향해서 묻습니다. “네가 어찌하여 그렇게 행하였느냐” 네가 하나님을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나님이라고 말하면서 어찌하여 그러한 하나님을 순종하지 않았느냐? 하나님은 어디나 계신 하나님이라고 말하면서 어찌하여 그런 하나님을 피하여 도망갈 생각을 했단 말이냐? 하나님을 전지전능한 하나님이라고 말하면서 어찌하여 하나님을 속이려 했느냐?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행하였느냐? 참으로 날카롭게 예리한 책망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큰 풍랑이 일어날 때가 있습니다. 혹 가정에 혹 직장과 혹 나라와 세상에 큰 어려움이 닥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숨어 있는 요나 즉 죄를 찾아 회개하고 버려야 합니다. 그것이 사는 길입니다.
대전 탄방교회 박석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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