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마 5:13-16 / 소금과 빛의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

김희신목사(대전)

by 김경호 진실 2025. 3. 4. 09:34

본문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교회가 큰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6년 동안 말씀으로 성도를 양육하시고 본이 되어 주셨던 박석중 목사님께서 은퇴하시고, 부교역자로 섬기셨던 윤성천 목사님도 사임하셨습니다. 대신 이천규 강도사님과 채지수 전도사님이 새로운 사역자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한꺼번에 많은 변화가 일어난 적이 있었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변함없는 진리가 있습니다. 우리 교회의 주인은 예수님이시며,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통해 거룩한 계획을 이루어 가신다는 것입니다. 사역자가 바뀌어도, 담당자가 달라져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은 변하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 교회가 감당해야 할 사명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그것은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 교회의 본질을 다시금 깨닫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분명히 하기를 소망합니다.

 

1. 성도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다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되라’는 명령이 아니라, 이미 ‘소금과 빛이다’라고 선언하셨다는 점입니다. 제자들은 이 말씀을 듣는 순간 소금과 빛이 된 것이 아니라, 이미 소금과 빛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성도님들도 이미 소금과 빛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소금과 빛이 아니라 “세상의” 소금과 빛입니다. 여기서 ‘세상’이란 죄악으로 가득한 땅을 의미합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세상은 하나님을 적대하고, 예수님과 제자들을 박해하며, 불의와 죄로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그런 세상 속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그렇습니다. 죄악이 만연하고, 범죄와 자살률이 높아지고, 혼란이 가득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도는 이러한 세상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며 살아야 합니다. 세상과 단절하고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은둔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변화시키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소금과 빛은 전혀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의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소금은 부패를 방지하고, 맛을 내고, 정결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빛은 어둠을 밝히고, 길을 보여줍니다. 마찬가지로 성도는 세상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입니다.

우리 교회는 이 사명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2월 8일 전도 준비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 자리에서 교회 앞 화산천에서 전도지를 나누어 주며 쓰레기를 줍는 일, 지역의 노인들을 위한 봉사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작지만, 이런 실천이 모여서 하나님의 사랑이 지역 사회에 스며들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올해 교회 전도 용품을 소금 스틱으로 정했습니다. 성도님들께서도 전도지와 함께 이 소금을 이웃들에게 전하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2. 소금은 맛을 잃을 수 없고, 빛은 감출 수 없다

소금은 본질적으로 짠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소금이라고 부를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소금이 맛을 잃으면 쓸모없어 버려지고, 사람들에게 밟힐 뿐이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성도의 정체성과 사명에 대한 경고입니다.

성도는 반드시 성도의 증거를 나타내야 합니다. 성도가 예배하지 않고, 기도하지 않으며, 말씀과 무관한 삶을 살아간다면, 그것은 맛을 잃은 소금과 같은 상태입니다. 성도는 세상 속에서 전도와 선교의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14절에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산 위에 있는 동네’는 예루살렘을 의미합니다.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곳이었지만, 예수님 당시에는 부패와 죄악으로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참 빛으로 오셔서 그 성전을 정결케 하셨고, 세상을 비추는 빛이 되셨습니다.

성도는 빛되신 예수님을 세상에 반사하는 존재입니다. 달이 태양의 빛을 반사하듯이, 우리도 예수님의 빛을 받아 세상을 비추어야 합니다. 우리가 사랑과 섬김을 실천할 때, 정직하고 거룩한 삶을 살아갈 때, 복음을 전할 때 우리는 빛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게 됩니다.

15절에서 예수님은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둔다”고 하셨습니다. 빛을 감추는 것은 등불을 켜는 목적과 어긋나는 일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교회도 이 지역에 복음의 빛을 비추라는 주님의 명령을 받은 것입니다.

 

3. 성도는 착한 행실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

16절에서 예수님께서는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추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착한 행실’은 단순히 도덕적인 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착한 것이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삶 전체가 하나님 앞에서 완벽한 선이었듯이, 성도는 예수님의 성품을 본받아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선한 양심을 주셨습니다. 성령께서 인도하실 때, 우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하는 착한 행실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우리의 작은 실천이 학하지구, 유성구, 대전 광역시에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통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통해 일하실 것을 기대하며, 모든 성도님들이 함께 이 귀한 사명에 동참하시기를 축복합니다.

 

 

대전 복용교회 김희신 목사

728x9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