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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22:34-40 / 가장 큰 계명

박석중목사(대전)

by 김경호 진실 2025. 2. 1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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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율법사가 예수님을 시험하여 질문했습니다. “선생님 율법 중에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 예수님은 시험하는 것인 줄 알면서도 답하시고 율법의 핵심을 교훈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지체하지 않고 아주 명쾌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첫째는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이고, “둘째는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말씀은 신명기 6:4-5를 인용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이 구절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구절로 ‘쉐마’라고 하는데 그 뜻은 들으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들으라는 의미는 한번 듣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듣고 또 들으라는 의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녀들에게 가장 먼저 가르치고 외우게 하는 구절입니다. 집을 나갈 때도 들어올 때도, 앉았을 때도 일어날 때도, 길을 걸을 때도 하나님을 생각하고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말씀을 마음 판에 새기고, 사상이 되게 하고, 정신이 되게 하여 이 말씀대로 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말씀이 이스라엘 민족의 혼이고 정신입니다. 이것이 율법의 핵심이고 신앙의 기초입니다.

왜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하실까요? 인간의 사랑을 받고 싶으셔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일까요? 인간들이 사랑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외롭고 쓸쓸하셔서 사랑해달라는 것일까요? 하나님께서 뭔가 부족해서 인간들의 사랑을 요구하시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하나님은 완전무결하시고 아무것도 의지할 필요 없이 영원 자존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은 인생의 행복을 위해서입니다(신 10:13). 인간의 행복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에 달려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떠나면 하나님이 손해 보는 것이 아니라 인간들이 죽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이는 신앙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으면 우리는 망합니다. 고린도전서 16:22에 “만일 누구든지 주를 사랑하지 아니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잠언 8:17에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은 레위기 19:18의 인용입니다.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람 이 두 가지가 모든 계명의 근본이며 핵심입니다. 가장 큰 계명이란 기적을 행하고, 성전을 짓고, 사람을 많이 모으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큰 계명은 사랑입니다. 따라서 사랑을 잃으면 모든 율법을 지키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로마서 13:8에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로마서 13:10에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라고 했습니다.

40절에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왜 율법을 주셨습니까? 왜 선지자들을 보내셨습니까? 하나님을 사랑하게 만들고 이웃을 사랑하게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십계명 중 1-4계명은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말씀이고, 5-10계명은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아무리 의식을 준수하고 열심히 봉사하고 믿음 생활을 잘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것 그 자체가 계명을 지키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 자체가 신앙생활입니다. 사랑 없이 율법만 지키는 것은 죽은 신앙입니다. 주님이 가장 크다고 한 ‘사랑’이 오늘날 시시하고 작은 것으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1. 하나님 사랑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은 타락한 인간의 자연적 성품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인간의 노력과 힘으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죄로 인하여 영이 죽어있는 사람은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고 하나님을 사랑할 수도 없습니다. 먼저 독생자를 보내어 우리의 죄를 대속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아야 합니다. 주님의 십자가를 보십시오. 나를 위해 독생자를 보내신 하나님의 깨달을 수 있습니다. 나를 위해 모든 것을 주신 하나님의 사랑이 깨달아질 때 우리는 진정한 사랑을 알게 됩니다. 요한일서 3:16에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요한일서 4:11에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우리 신앙의 대상은 하나님이고 사랑의 대상도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되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사랑해야 합니다.

‘마음을 다하여 사랑하라’는 것은 겉으로 흉내만 내는 정도로 사랑하지 말고 온 마음을 다 기울여 중심으로 사랑하라는 뜻입니다. 내 마음을 100% 다 쏟아서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온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고, 온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온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목숨을 다하여 사랑하라’는 말씀은 말로만 적당히 사랑하지 말고 생명을 바쳐서 사랑하라는 뜻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하나뿐인 목숨을 버리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목숨을 다하여 주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뜻을 다하여 사랑하라’는 것은 맹목적인 사랑이 아니라 분명한 의지와 결단력을 가지고 사랑하라는 뜻입니다. 흔들리거나 변하지 말고 결단력을 가지고 사랑해야 합니다.

여기에 3번이나 ‘다하여’라는 표현을 쓴 것을 주목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섬길 때, 나의 모든 힘을 다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최상의 존재요, 최고의 존재입니다. 그 하나님께 최상의 것을 드려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참된 예배요, 참된 사랑입니다. 하나님께 쓰다 남은 시간, 쓰다 남은 돈, 남은 찌꺼기 같은 사랑을 드려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동정받으실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합당한 것을 드려야 합니다. 그것은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사랑하며 예배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말씀을 순종하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4:21에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 요한복음 14:23-24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실 것이요 우리가 그에게 가서 거처를 그와 함께하리라 나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내 말을 지키지 아니하나니 너희가 듣는 말은 내 말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니라” 말씀을 지키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일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말씀을 지키기 때문에 무겁게 느껴지지 아니합니다(요한일서 5:3). 

 

2. 이웃 사랑

39절에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여기 “둘째도 그와 같으니”라는 말은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같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같은 것이라는 뜻입니다. 레위기 19:17-18에 “너는 네 형제를 마음으로 미워하지 말며 네 이웃을 반드시 견책하라 그러면 네가 그에 대하여 죄를 담당하지 아니하리라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1) 먼저 ‘이웃’에 대해서 생각해 봅시다. 누가 나의 이웃입니까? 어떤 사람은 ‘이웃’을 생각하면서 저 북한에 있는 동포를 생각하고 아프리카에 사는 굶어 죽어가는 사람을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그 먼 곳에 찾아가서 사랑을 실천하겠다고 합니다. 그것도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지금 내 옆에 있는 가족도 형제도 교인도 이웃이라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그 이웃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나에게 잘해줄 때도 있지만 잘 못할 때도 있습니다. 내 맘에 들 때도 있지만 내 맘에 들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나를 도와주고 나를 사랑하고 나를 위해주기도 하지만 나에게 손해 주고 괴롭힐 때도 있습니다. 사람은 다 죄인입니다. 좋은 이웃, 내 맘에 드는 이웃만 사랑하라고 하지 않고 그냥 네 이웃을 사랑하라 하셨습니다. 완전하고 거룩하고 훌륭해서 사랑하는 것 아닙니다. 악하고 추하고 더럽고 배은망덕하고 교만한 죄인이지만 사랑하라 하셨습니다.

2) ‘네 자신 같이’라는 말씀을 생각해 봅시다. 사람은 자기 자신을 무의식적으로 사랑하고 본능적으로 사랑합니다. 또 자기 자신에 대한 돌봄은 무조건이어서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습니다. 또한 사람은 자신의 허물과 잘못을 쉽게 잊어버리고 한없이 관대합니다. 그처럼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 이웃은 참으로 소중한 사람입니다. 로마서 14:15에 “그리스도께서 대신하여 죽으신 형제” 고린도전서 8:11에 “그는 그리스도께서 위하여 죽으신 형제라.” 주님이 그를 위해 피 흘리고 죽어주셨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이웃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요한일서 4:20에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

 

3) 다음으로 ‘사랑하라’는 말씀을 생각해 봅시다. 이것은 명령입니다. 요한복음 13:34-35에 보면 주께서는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을 새 계명으로 주셨습니다. 사랑에 왜 명령이 필요합니까? 우리는 보통 내가 사랑하고 싶으면 사랑하고 사랑할 마음이 생기지 않으면 사랑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사랑을 감정에 따라 기분에 따라 느낌에 따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랑은 감정이나 충동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온 마음과 성품과 영혼을 다해서 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하나님께 근원을 둔 참 신앙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사랑을 명령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너희 원수를 사랑하라“ 하셨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서 내가 사랑하고 싶지 않는 사람도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선교를 많이 하고, 천사같이 말을 잘하고, 봉사를 많이 하고, 구제를 많이 하고, 큰일을 한다고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사랑은 허물이 드러날 때 덮어주고 용서해 주는 것입니다. 잠언 10:12에 “미움은 다툼을 일으켜도 사랑은 모든 허물을 가리느니라” 잠언 17:9에 “허물을 덮어주는 자는 사랑을 구하는 자요 그것을 거듭 말하는 자는 친한 벗을 이간하는 자니라.” 베드로전서 4:8절에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예수님은 형제가 우리에게 잘못할 때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 용서하라고 하셨습니다. 로마서 13:10에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 

 

가장 큰 계명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우리의 믿음이 얼마나 좋아지겠습니까?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한다면 얼마나 아름답고 좋은 세상이 되겠습니까?

 

대전 복용교회 박석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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