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우리는 사도신경을 통해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믿으며, 그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가 되심을 고백합니다.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라는 고백 속에는 하나님이 단순한 창조주가 아니라, 우리의 아버지가 되신다는 중요한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것은 우리에게 가장 큰 은혜이며 위로입니다. 세상에서 부모를 잃은 사람이라도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신 자는 결코 고아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영원히 변하지 않으시는 아버지로서 우리를 돌보시고, 보호하시며, 인도하십니다.
1. 하나님의 기업으로 선택된 백성은 복이 있도다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시편 33편 12절은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은 나라, 곧 하나님의 기업으로 선택된 백성은 복이 있도다”라고 선포합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기업”이란 하나님께서 우리를 특별한 소유로 삼으셨다는 의미입니다.
출애굽기 19장 5-6절에서 하나님은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라고 말씀하시며,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의 것임을 선언하십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특별히 우리를 “제사장 나라”와 “거룩한 백성”으로 선택하셨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우리를 택하셨을까요? 신명기 7장 7-8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선택하신 것은 그들이 다른 민족보다 크고 강하기 때문이 아니라, 다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사랑하셨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우리의 조건이나 행위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쁘신 뜻과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 된 것입니다.
이 사랑은 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조건을 보고 택하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실패하고 연약해질 때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붙드시고 보호하십니다.
2. 하나님은 모든 인생을 굽어 살피신다
시편 33편 13-14절은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굽어보사 모든 인생을 살피심이여”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굽어보신다”는 것은 단순한 관찰이 아니라,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우리를 바라보신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단순히 세상을 멀리서 내려다보시는 분이 아닙니다. 히브리어 원어를 보면, 하나님께서는 열심히, 골똘히, 주목하여 바라보십니다. 우리는 한 사람을 보면 다른 사람을 보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동시에 모든 사람을 보실 수 있으며, 그들의 내면까지도 완벽하게 아십니다.
특별히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기업으로 선택된 성도들을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십니다. 이사야 49장 15-16절에서 하나님은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결코 우리를 잊지 않으시고, 늘 보호하시며 돌보신다는 의미입니다.
부모가 자녀의 발표회를 볼 때 집중하는 것처럼, 하나님도 우리를 늘 지켜보십니다. 모든 사람이 자기 아이만 바라보듯이,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사랑의 눈으로 지켜보시며 보호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감찰하심은 두려운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 든든한 위로가 됩니다.
3. 하나님의 감찰하심을 깨달은 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살아야 합니다.
세상은 불확실하고 혼란스럽지만,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온 세상을 다스리고 계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며, 세상의 변화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시편 27편 1절은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라고 고백합니다. 세상의 두려움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감찰하심을 기억하며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겉모습뿐만 아니라, 우리의 중심과 동기를 보십니다. 사람은 외모를 보지만 하나님은 중심을 보십니다(삼상 16:7).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믿음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특히, 우리의 진짜 모습은 혼자 있을 때 드러납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고 계심을 기억하며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신앙생활은 교회에서뿐만 아니라, 가정과 직장에서도 이어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돌보심을 믿고 담대하게 살아야 합니다.
이사야 41장 10절에서 하나님은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라고 약속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잘못을 찾아내어 심판하려 감찰하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를 지켜보시고 보호하시는 사랑의 아버지이십니다.
우리는 실수할 수도 있고, 넘어질 수도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다시 일으켜 세워 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환경과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하게 믿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결론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며,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 맡깁시다. 하나님의 감찰하심을 기억하며 거룩한 삶을 살아가고,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며 담대하게 나아갑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늘 굽어 살피시며 사랑으로 돌보신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오늘도 믿음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대전 복용교회 박석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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