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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베일리의 "경건의 실천"

루이스 베일리

by 김경호 진실 2010. 11. 2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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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베일리의 "경건의 실천"

『The Practice of Piety: A Puritan Devotional Manual』

 

작품소개


루이스 베일리(Lewis Bayly)의 본 작품은 청교도 시대의 경건생활 지침서로 가장 권위있던 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독교인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기 위한 지침』이란 부제가 말해주는 것처럼 이 책은 매일 매일의 구체적인 삶 속에서 하나님을 어떻게 기쁘시게 할 수 있는가를 가르쳐주는 경건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613년에 제 3판이 나왔고 많은 나라에 번역 출판되었다고 합니다. 영어권에서는 존 번연의 천로역정 다음으로 많이 읽힌 경건서적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구해볼 수 있는 최근판으로는 미국의 Soli Deo Gloria 출판사에서 나온 『The Practice of Piety: A Puritan Devotional Manual』입니다.

저자 루이스 베일리는 16세기말에 웨일즈(Wales)에서 태어났습니다. 특별한 출생배경이나 가족관계 기록은 없지만 옥스퍼드에 있는 엑세스터 칼리지(Exeter College)에서 교육을 받았다고 전해집니다. 1611년 워체스터셔에 있는 Evesham의 목사가 되었고 그 뒤에는 여러 자리를 거쳐 나중에는 제임스 왕의 궁정목사였다가 방고르(Bangor)의 주교좌에 오르게 됩니다. 원래 『The Practice of Piety』는 Evesham에서 목회하고 있을 동안에 설교했던 여러편의 설교를 경건지침서로 묶어 출판한 것입니다.

약 350여쪽에 달하는 이 작품의 구성은 먼저 경건의 필요성을 일깨워주고, 경건의 기초가 되는 하나님에 대한 바른 지식과 인간의 비참함에 대한 바른 지식을 제공해줍니다. 그리고는 경건한 삶을 방해하는 일곱가지 장애물을 제시하고 그것들을 극복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하지만 이 책의 대부분의 내용은 실제적인 경건생활 지침에 할당되어 있습니다. 이 책에는 대략 44가지의 묵상 제목들이 주어져 있습니다. 그 중 일부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침을 경건한 묵상과 기도로 시작하는 법

성경을 유익하고 손쉽게 매년 1회 정독하는 법

하나님과 종일 동행하기 위한 방법에 대한 묵상

잠자리에 들 때 묵상해야 할 것.

안식일을 지키는 방법

식사 전후에 행해야 할 묵상

병들었을 때 행할 바에 관한 묵상

죽음의 공포에 대비한 위안


저자는 각 묵상 제목 아래에 구체적인 묵상 제목들과 그것을 적용하는 법들을 세세하게 가르쳐주고 관련된 성경적 근거들을 풍성하게 제시해줍니다. 그리고 필요한 경우에는 기도모범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선 아침을 경건하게 여는 방법과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방법과 생각과 말과 행동에 대한 지침들을 번역해 보았습니다. 각 문단에 굵은 글씨로 소제목을 단 것은 현대독자를 돕기 위해 번역과정에서 역자가 만들어 단 것입니다.

 

                                                                                                          - 이태복 목사 -
                      
추신: 이 게시판에 시리즈로 올려놓는 이 번역본은 몇년 전에 제가 개인적인 유익을 위해   번역했던 것입니다. 지평서원 가족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내용을 복사하여 한글 파일이나 워드 파일로 만들어서 사용하셔도 좋을 것입니다.
               
 


아침을 경건하게 여는 방법


아침에 마음의 빗장을 여는 순서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그대의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 놓고 있으라. 하나님께서 그대의 마음에 들어오시기도 전에 이 세상에 속한 생각들이 먼저 들어오지 못하도록. 그리고 다른 모든 것보다 하나님으로 하여금 우선적으로 그대 마음의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시도록 하라. 그렇게 하면 사악한 모든 생각들은 감히 들어올 엄두도 못 낼 것이며 그대는 사악한 생각들을 더 쉽게 막아낼 수 있을 것이다. 또 마음은 경건과 신심(信心)의 향취가 날마다 더 할 것이다.

그러나 만일 그대가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몇몇 묵상들로 그대의 마음을 가득 채우지 못한다면, 그리고 성막에 있는 등불처럼(출27:20,21) 매일 아침 저녁으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감람유을 가지고 그대의 마음을 꾸미지 않는다면, 그리고 그대의 마음에 기도라는 달콤한 향기로운 향을(출30:6,7) 피우지 않는다면, 사단은 세상적인 근심이나 육적인 욕망으로 그대의 마음을 가득 채우려고 할 것이다. 사단이 그렇게 하는 목적은 그대의 마음으로 하여금 그날 하루 종일 하나님을 섬기는 데 부적합하도록 만들어, 부패하고 속이는 말과 무분별하고 신성모독적인 생각의 악취만 풀풀 나도록 만드는 것이다.


회개하는 마음으로 말씀과 기도로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라

그러므로 매일 하루의 일과를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시작하라. 그리고 통회하는 마음의 제단 위에 그대의 영의 탄식과 입술의 열매를 그대의 아침 제사로 그리고 하루의 첫 열매로(시51:17, 롬 8:22, 호 13:2, 시 130:6) 하나님께 올려 드려라. 그리고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이렇게 기도하라. “오, 주여! 내 영혼이 주를 기다리되 파숫군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 하나이다! 오, 하나님이여! 나에게 자비를 베푸시며 나를 축복하소서. 그대의 얼굴을 내게 비취소서! 이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으로 내게 충만케 하사 나로 하루 종일 기쁘고 즐거워하게 하소서.”


아침에 묵상할 내용 6가지.


1. 눈을 뜰 때 부활의 날에 대해서 묵상하라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오늘 아침 육체의 잠을 자고 있던 그대를 잠자리에서 깨우신 것처럼,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는 날에 사망의 잠을 자고 있는 그대의 몸을 무덤에서 쉽게 일으켜 세우실 것이다. 그러한 부활의 날 여명에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그의 성도들 가운데서 영광을 얻으실 것이다. 그리고 셀 수 없이 많은 모든 성도들은 각각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이 변화되어 해처럼 밝게 빛날 것이다(살후 1:10, 유 14, 빌 3:21, 눅 9:31). 마찬가지로 모든 천사들도 자기들의 영광으로 빛날 것이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몸의 영광과 광채가 다른 모든 것보다 탁월할 것이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신성(神性)은 육체의 영광과 광채를 능가할 것이다. 만일 태양 하나가 떠올라 아침 하늘을 그렇게 영광스럽게 한다면, 그리스도께서 의(義)의 총회를 여시고 사악한 천사들과 모든 경건치 않은 사람들을 심판하시기 위해 오실 때(행 17:31, 고전 6:3, 유 15) 태양보다 훨씬 더 밝고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수행원으로서 그리스도와 함께 나타날 때, 그것은 얼마나 찬란하게 밝고 영광스러운 아침이 되겠는가? 그러므로 잠깐 있다가 사라지는 이익이나 기쁨, 또는 이 세상의 헛된 영광을 따라 살다가 의인들의 부활 시(時)라고(눅 14:14) 적절하게 명명된 그 날에 그대가 그대의 분깃과 몫으로 받게 될 영원한 축복과 영광을 잃지 않도록 하라. 짐승과 같은 사람들은 매일 그날그날 자연적인 빛을 보는 육체의 눈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대는 믿음의 눈으로 장래의 영광스러운 광채를 미리 보기 위해서 애쓰도록 하라.


2. 지난 밤에 하나님께서 그대를 보호하셨음을 묵상하라

그대가 잠들어 그대 스스로를 도울 수 없을 때에도 밤낮 우는 사자처럼 그대를 삼키려고 돌아다니는(벧전5:8, 욥1:7) 악한 영은 그대에게 얼마나 가까이 서 있는지 모른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결코 주무시지도 않는 자신의 섭리 속에서 그대와 그대의 소유를 지켜주시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그의 거룩하고 복된 천사들로 그대를 보호해주시지 않았더라면 그 악한 영이 어떠한 해를 그대에게 끼쳤을지도 모르는 일이다(욥1:10, 시121:4, 34:7, 창32:1-2, 왕하 6:16).


3. 자명종이 울리는 소리를 들을 때 마지막 날에 울려퍼질

  나팔소리를 기억하라.

닭 우는 소리를 듣거든, 베드로를 기억하고 그를 본받으라(눅22:61-62). 그리고 그대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으켜 세울 마지막 날의 나팔소리를 회상하라. 그리고 만약 그 나팔소리가 지금 울린다면 그대가 어떻게 될 것인지 깊이 생각해 보라. 그리고 마지막날의 나팔소리가 울릴 때 그대가 되어있고 싶은 사람이 되도록 하라. 마지막 날의 나팔소리가 울릴 때, 내 눈으로 이것을 결코 보지 않았더라면 하고 탄식하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하라. 또한 영적인 은혜로 새롭게 태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그대가 태어난 생일을 저주하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하라(렘 20:14, 욥 3:1, 딛 3:5). 닭이 울면, 도둑은 희망을 잃고 절망하며 밤새 하던 일을 그만둔다. 이와 마찬가지로 마귀는 경건한 영혼이 아침 기도로 자기 자신을 깨우는 소리를 들으면 유혹하기를 멈추거나 더 이상 노력하지 않는다.


4. 그대가 하나님의 엄위하신 임재 앞에 있음을 묵상하라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대의 침대 주위에 계시며 그대의 눕고 일어나는 것을 보고 계시며 그대의 생각을 통촉(洞燭)하시며 그대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신다는 것을 기억하라(시 139:1-2). 또한 밤새 그대를 지켜주고 보호했던 하나님의 거룩한 천사들이 그대가 어떻게 잠에서 깨어나고 일어나는지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창31:55, 32:1,2). 그러므로 하나님의 엄위하신 임재 앞에 있는 것처럼, 그리고 하나님의 거룩한 천사들이 보는 앞에서 하는 것처럼 모든 행동을 하라(시91:5,11 행12:11).


5. 옷을 입을 때 그대의 영적 수치(羞恥)와 그리스도의 의의 옷에 대해서 묵상하라

그대가 옷을 입고 있는 동안에, 옷이라는 것은 원래 범죄의 결과인 수치를 가리기 위해 주어진 것이었음을 기억하라. 그리고 옷이라는 것은 기껏해야 짐승의 찌꺼기로 만들어진 것임을 기억하라. 그러므로 그대가 그것을 소중히 여기든, 아니면 처음 제도를 소중히 여기든, 옷을 입고 뽐낼 이유는 전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옷을 보면서 또는 입으면서 가장 화려한 옷이라도 다만 수치를 가리우는 좋은 덮개뿐이라는 것을 깨닫고 마땅히 겸손해져야 한다. 그대의 옷이 그대의 수치를 가리워주고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처럼, 그대는 그리스도의 의의 혼례복으로 그대의 영혼을 입히는 일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 묵상하라. 그리스도의 의는 (성도들이 믿음으로 붙잡는 것이기 때문에) 성도들의 의라고 불려진다(마 22:11, 롬 13:14, 고전1:30, 빌 3:9, 계 19:8, 엡 4:24) 그리하여 사람이 보기에는 화려하게 옷을 입고 있으면서 하나님 보시기에는 (모든 더러움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벌거벗은 것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하라(계 16:15). 옷을 입음과 같이 그리스도의 의의 옷을 입음으로써 우리가 우리의 영원한 수치를 가릴 수 있음과 영원히 통곡하게 하고 이를 갈게 하는 혹독한 추위에서 우리 영혼을 보호할 수 있음을 묵상하라(마 22:13). 그리고 만일 모든 비단옷이 거룩한 영혼에게 입혀진다면, 그 나라는 얼마나 복된 나라일까 생각하라.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께서 현세적인 축복을 가장 많이 베풀어주신 사람이야말로 하나님께 내적인 감사를 가장 많이 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눅 12:48).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들은 주님 앞에 서서 회계하는 날에 더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6. 매일 아침 하나님의 자비가 얼마나 새로운가 묵상하라

매일 아침마다 하나님의 자비가 그대에게 얼마나 새로운지 깊이 생각하라. 하나님의 자비는 그대에게 새로운 생명(애 3:23, 시19:5)을 주시고 쉬지 않고 달려온 해를 다시 떠오르게 하여 그대에게 빛을 비취게 하신다. 그렇다면, 이렇게 영광스러운 빛이 헛되지 않도록 하라. 오히려 (할 수 있는 대로 자주) 해가 떠오르기 전에 하나님께 감사를 하고(눅 12:48), 잠자리에서 일어나 무릎을 꿇고 새벽녘에 경건한 아침 독백으로 하나님께 입 맟추라. 이 때 그대의 죄를 겸손하게 고백하고 그대의 모든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유익에 대해 감사를 드리고, 하나님의 교회와 그대 자신과 그대에게 속한 모든 사람을 은혜로이 돌보아주시도록 간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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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마음으로, 유익을 얻으며,

경외심을 가지고 일년에 한 번

성경을 정독하기 위한 짧은 지침.


기도에 있어서 믿음이 가장 중요한 것인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것과 묵상하는 것은 기도의 어머니이므로 아침에 기도하기에 앞서 우선 하나님의 말씀 한 장을 읽도록 하라. 그리고 그대가 읽은 성경에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기억할 수 있는지 잠깐 묵상을 하도록 하라. 


성경을 읽을 때 묵상할 내용 네 가지와 주의할 점 두 가지

첫째로 선한 행실과 거룩한 삶에 대해서 어떤 좋은 충고나 권고가 있었는가?

둘째, 이런 저런 죄에 대한 심판의 위협은 무엇이었는가? 그리고 이런 저런 죄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나 보응의 두려운 예(例)는 무엇이었는가?

셋째, 인내, 순결, 자비, 구제, 열심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 사랑, 믿음과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 그리고 기타 그리스도인의 미덕에 대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축복은 무엇이었는가?

넷째, 진실하고 열정적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은혜로우신 구원은 무엇이었으며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베풀어주신 특별한 축복은 무엇이었는가?

다섯째, 이런 사항들을 그대 자신의 마음에 적용시키고 성경의 장들을 읽을 때 역사적 강화(講話) 쯤으로 여기면서 읽지 말고 하나님께서 하늘로부터 그대에게 보내주신 편지들이나 서신들인 것처럼 여기고 읽어라! 성경에 기록된 것은 무엇이나 그대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서 기록되었기 때문이다(롬 15:4).

여섯째, 그러므로 성경의 각 장을 읽되, 마치 하나님께서 그대 옆에 몸소 임재하셔서 이런 미덕들은 격려해주시고 저런 악들을 버리도록 하기 위해 그 말씀들을 그대에게 직접 들려주시는 것처럼 경외하는 마음을 품고 읽어라. 그리고 다음 사실을 확신하도록 하라. : 만일 (그대가 성경에서 읽게 되는) 그런 죄악들이 그대 안에서 회개되지 않은 채로 발견되면 성경에 나온 저주와 똑같은 저주가 그대에게도 임할 것이다. 그러나 만일 그대가 성경에 나온 것과 같은 경건과 덕스러운 행실을 실천한다면, 성경에 나온 것과 똑같은 축복이 그대와 그대의 소유에 임할 것이다.


믿음과 회개를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적용하라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대가 성경에서 읽는 모든 것을 다음 두 가지 주제 중 하나에 적용시켜라. 즉 그대의 믿음을 굳건하게 만드는 것 아니면 그대의 회개를 증대시키는 것. 어떤 탁월한 철학자의 삶의 요점이 ‘인내 아니면 절제’이었던 것처럼, ‘믿음 아니면 회개’ 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고백의 전체 요점이다.


이렇게 성경을 읽어나가면서 일년에 일독하는 방법

이렇게 이해력을 가지고 성경 한 장을 읽고 적용을 하면서 묵상하는 것이 의미나 목적도 파악하지 못하면서 또는 읽는 것을 그대 자신에게 전혀 적용시키지 않으면서 다섯 장 대충 훑어 읽는 것보다 그대의 영혼을 더 배부르게하고 편안하게 해줄 것이다. 만약 이런 방식으로 그대가 매일 세 장씩- 한 장은 아침에, 한 장은 점심에, 한 장은 저녁에(시편은 한 장이 아니라 하루에 세 장씩)- 읽어간다면 그대는 일년에 모든 정경(正經)을 여섯 장만 남겨두고 완독하게 될 것이다. 그 나머지 여섯 장은 그 해 제일 마지막 날 읽어야 하는 분량에 끼워서 읽으면 된다. 성경을 차례대로 읽는 것은 그대가 성경의 역사와 목적 두 가지를 다 이해하는데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외경(外經)의 경우 그것들은 단지 인간의 영으로 기록되었기 때문에 그대가 임의대로 읽을 수는 있지만 그것들이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정경과 일치하는 범위 내에서만 믿도록 하라.


바쁜 사람들에게 주는 권고

그러나 그대는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매일 아침 성경 한 장을 읽을 수 있을 만큼 시간을 낼 수 없다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오, 이 사람아! 그대의 인생은 짧고 그대가 지금 하고 있는 모든 일들은 이 짧은 인생의 소용을 위한 것에 불과하지만 구원이나 저주는 영원한 것임을 기억하라. 그러므로 매일 아침 훨씬 더 이른 시간에 일어나도록 하라. 그대의 몽롱한 육체에게서는 그만큼 잠을 빼앗아라. 그러나 그대의 영혼에게서는 음식을 강탈하지 말고 하나님께 마땅히 드릴 봉사도 강탈하지 말라. 그대에게 시간이 있고 건강이 있을 동안에 전능하신 하나님을 합당하게 섬기도록 하라.


성경을 읽고 기도하기 전에 묵상할 내용

이와 같은 식으로 성경을 한 장 읽고 나서 기도에 들어가기 바로 직전에, 하나님께서는 거룩한 하나님이시다는 것을(출 27:36) 기억하도록 하라.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거룩하라!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레 11:44, 19:2, 20:7)”라는 말씀을 그렇게 자주 반복해서 말씀하시며 우리에게 주의를 주시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오늘날 정욕과 악의의 불을 마음에 가득 채워 기도하는 사람들처럼 나답과 아비후가 하나님께서 명하시지 않은 다른 불을 담아 하나님 앞에 분향했을 때 그들을 갑작스러운 불로 삼키셨을 때(레 10:2), “나는 나를 가까이 하는 자 중에 내가 거룩하다 함을 얻겠고(레 10:3)”1)라는 이유 말고는 자신의 심판에 대한 다른 어떤 이유도 말씀하시지 않으셨다. 하나님께서는 마치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과 같다. 만약 내가 내 종이 마땅한 대로 그 거룩함을 가지고 나를 섬겨 나를 거룩하게 하지 않는다면, 나는 그들의 음란함이 당연히 받아야 할 내 공의로운 심판으로 그들에게 부끄러움을 끼침으로 그들 가운데 내 거룩함을 나타내겠다. 하나님께서는 자기를 섬기는 사람들 속에 있는 고의적인 부정함이나 죄를 눈꼽만큼도 참아주실 수 없으시다.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구원하시고 적군을 네게 붙이시려고 네 진중에 행하심이라. 그러므로 너는 네 진을 거룩히 하라(신 23:14)”


그대의 죄를 슬퍼하고 회개를 결심하면서 하나님께 나아가라

욥기에서 소발은 이렇게 말했다. “만일 네가 마음을 바로 정하고 주를 향하여 손을 들 때에 네 손에 죄악이 있거든 멀리 버리라. 불의로 네 장막에 거하지 못하게 하라.(욥 11:13,14)” 이사야서에 기록된 것처럼 만약 우리들의 손에 부정함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다시 말해서 우리에게 회개하지 않은 죄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우리가 하나님을 향해 우리의 손을 펼치고 많은 기도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눈을 가리우고 우리의 기도를 듣지 않으실 것이다(사 1:15). 그러므로 기도하기 전에 하나님으로 하여금 먼저 그대의 마음이 그대의 죄를 슬퍼하고 있다는 것을 보시도록 하라. 그리고 그대의 마음이 (하나님의 은혜의 도움을 힙입어) 그대의 잘못을 고치기로 굳게 결심했다는 것을 보시도록 하라. 그리고 나서 그대 자신을 말갛게 씻기고 그대의 몸을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옷과 그대가 입고 있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장식하고, 그대의 방문을 닫고, 침대 옆이나 다른 편리한 장소에 무릎을 꿇고 앉아라. 그리고 그대 영혼의 내적인 의도를 다 꿰뚫어보시는 하나님의 임재 앞에 있으므로 경건한 방식으로 그대의 두 손, 두 눈과 함께 그대의 마음을 들어올리면서 회개하는 마음을 제단 삼아 그대의 기도를 그리스도의 중보를 통하여 아침 제사로 하나님께 봉헌하라. 다음과 같은 말이나 비슷한 말들을 사용하여.....


아침을 위한 기도.


오 가장 전능하시고 은혜로우신 하나님이시여! 당신은 헤아려 알 수 없는 능력과 위엄으로 충만하시며, 당신의 영광은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능히 감당할 수 없나이다! 당신의 은혜의 보좌 그 발등상에 꿇어 엎드려 있는 당신의 무익한 종, 저를 하늘에서 굽어 살펴주옵소서. 그러나 오 아버지시여, 당신이 오직 기뻐하시는 당신의 사랑하시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와 공로를 인하여 저를 보시옵소서. 저 스스로는 당신의 임재 앞에 설 가치도 없으며 당신과 같이 지극히 거룩하신 하나님께 저의 부정한 입으로 말할 자격도 없기 때문이나이다. 당신은 제가 죄악 중에 잉태되었고 죄악 중에 태어났음을 다 아시며 그 뒤로 줄곧 악을 행하며 살아왔다는 것도 아시나이다. 그러므로 저는 사악한 행동과 부정한 생각과 악한 말과 더러운 행위로 당신의 거룩한 계명들을 많이 어기었나이다. 당신께서 수행하도록 요구하시는 의무들을 많이 빠뜨렸으며 당신께서 진노를 내리심으로써 형벌을 주시는 금지된 악들을 많이 범하였나이다. [이쯤해서 그대의 양심을 가장 크게 짓누르는 은밀한 죄악들을 하나님께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고백해도 좋다.] 그러나 오 주님! 특별히 저는 여기에서 슬픈 마음으로 당신께 죄를 자백하나이다. 등...

그러하오니 오 주님! 저의 이러한 죄악들에 대해서, 저는 당신의 저주를 받아 죄책감에 사로잡혀 여기에 서 있나이다. 만약 당신이 제 죄를 따라 저를 다루신다면 저의 삶은 모든 비참으로 가득 찰 것이고 이 비참한 삶이 끝나는 날에는 지옥의 영원한 고통 속에 잠길 것이나이다. 그렇사옵나이다. 주님! 저는 당신의 자비는 영원토록 거하고 당신의 긍휼은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는 것과 바로 그것 때문에 제가 오랫동안 진멸되지 않았다는 것을 고백하나이다. 하오나, 오 주여! 당신께는 자비와 많은 구속이 있나이다. 그러므로 당신의 풍성하신 긍휼과 그리스도의 공로를 의지하고 저는 당신의 신적 위엄 앞에 당신의 종을 심판하지 말아주십사고, 또한 제가 지금까지 잘못해온 것들에 일일이 기억지 말아주십사고 간청하나이다. 만약 주께서 그렇게 하실진대, 주 앞에서 의롭다함을 얻을 육체가 하나도 없으며 주님의 임재 앞에 설 수 있는 산 자도 전혀 없을 것이나이다. 주님은 나를 긍휼히 여기시고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해 흘려주신 보배피로 내 모든 죄의 더러움을 씻기옵소서.

내 범죄가 마땅히 치루어야 하는 저주의 짐을 그가 다 지셨으니. 오 주여! 내 죄에서 나를 구원하시고 내 머리 위에 임한 모든 심판에서 나를 구원하옵소서. 그리고 동이 서에서 먼 것과 같이 그것들을 내 앞에서 멀리 던지옵소서. 그리스도의 무덤에 그것들을 묻으옵소서. 그리하여 그것들이 다시 능력을 얻고 살아나 나를 대적하며 이 세상에서 나를 괴롭게 하다가 오는 세상에서 나를 저주하지 못하게 하옵소서. 오 주님, 나의 소원을 들으소서. 당신의 흠없는 어린양의 피로 내 죄를 씻기실 뿐 아니라 당신의 성령으로 내 본성의 부패의 찌꺼기로부터 내 마음을 깨끗케 하옵소서. 나로 하여금 당신의 성령이 죄의 권세와 습관에서 내 죄를 더욱 더 많이 죽이는 것을 깨닫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오늘 저로 하여금 좀 더 많은 마음의 자유와 의지의 자유를 가지고 의와 성결로 영원하신 하나님이신 당신을 섬기도록 하옵소서. 그리고 저에게 은혜를 주시사 같은 성령님의 지도와 도움으로 내 평생이 다할 때까지 당신의 충성되고 거짓 없는 종으로 계속 보전되도록 하옵소서. 그리고 이 세상에서의 생명이 끝나는 날 저로 하여금 당신의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생명과 영원한 행복의 참여자가 되게 하옵소서.

한편으로 오 주여! 이 슬픔의 골짜기에서 살아가도록 당신이 제게 정해주신 날들의 작은 수와 나머지들을 계속 사용하고 끝나는 것이 당신의 복된 뜻과 기쁨이라면, 저를 가르쳐 저의 날을 계수하도록하여 제 마음에 지혜를 더하게 하옵소서. 그러므로 선하신 주여! 당신에게 간구하오니 제 날들에 회개와 갱신을 더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제가 나이가 들어갈수록 당신과 당신의 백성들  앞에서 은혜와 총애를 더 받도록 하옵소서. 그리고 이것을 이루기 위하여, 제게 이미 베풀어주신 선한 은사들을 더 풍성하게 해주심과 더불어 제게 부족하다고 그리고 제게 필요하다고 당신이 알고 계시는 모든 은혜들을 공급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저로 하여금 매우 경건한 삶과 정직한 생활방식을 더 능력있게 영위해나가도록 하옵소서. 그럼으로써 그 가운데 당신의 이름이 영화롭게 되게 하시고 다른 사람들이 저를 좋은 본보기로 본받게 하시고, 제 영혼은 더욱 더 즐거이 선한 양심의 평안을 누리고 성령의 즐거움으로 충만하게 하옵소서.

오 주여! 그리고 여기에서 제 본분을 따라 저는 당신께서 당신의 선하심을 따라 제게 지금까지 베풀어주신 모든 축복에 대하여 가장 겸손하고 진정어린 감사를 올려드리나이다. 즉 당신께서는 당신의 풍성한 사랑을 인하여 당신의 영원한 목적에 따라 이 세상의 기초가 놓여지기 전에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원을 위하여 나를 선택하셨기 때문이옵나이다. 당신께서는 당신의 형상을 따라 저를 만드셨고 우리의 첫 조상 아담 안에서 잃어버린 바 된 그 형상을 제 안에 회복시키시는 일을 시작하셨기 때문이옵나이다. 당신께서는 당신의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복음의 설교를 통하여 그리고 성례에 참여함을 통하여 효과적으로 저를 부르사 당신의 구원하는 은혜에 대한 지식과 당신의 복된 뜻에 대한 순종으로 이끄셨기 때문이옵나이다. 당신께서는 나를 당신의 독생자의 피로 지옥의 형벌과 사탄의 노예상태에서 나를 사셨고 구속하셨기 때문이옵나이다. 당신께서는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 본질상 진노의 자녀인 저를 값없이 의롭다하셨기 때문이옵나이다. 당신께서는 당신의 성령을 통해서 나를 많이 성화시키셨고 회개의 수단과 더불어 회개할 수 있는 매우 많은 시간을 주셨기 때문이옵나이다. 선하신 주여! 제게 생명과 건강과 부와 음식과 의복과 평안과 번영과 풍성함을 주셨으니 감사함을 드리나이다. 그리고 간밤에 몸과 영혼에 닥칠 수 있는 모든 위험과 재난에서 저를 보호해주시고 새 날을 시작하도록 안전하게 이끌어주시니 감사를 드리나이다.

제 몸을 잠에서 깨워주신 것처럼 제 영혼도 죄와 육신적인 안일함에서 깨워주시기를 바라나이다. 또 당신께서 제 육신의 눈에 오늘의 빛을 비추어주신 것처럼 선하신 주여!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빛을 비추어주사 제 마음을 조명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오늘 하루 당신의 면전에서 모든 거룩한 순종을 다하게 하옵소서. 그리고 저로 모든 생각과 말과 관계(거래)에 있어서 당신과 모든 사람들을 향하여 믿음과 선한 양심을 지키게 하옵소서. 그러므로 오 선하신 주여 제가 오늘 행하게 되는 모든 연구와 행동에 복을 내리어 주옵소서. 그리하여 그것들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나게 하시고 다른 사람들에게 이익이 되게 하시며 제가 당신과 마지막 회계를 하는 그 날에 제 영혼과 양심에 위안이 되게 하시옵소서. 오 나의 하나님이시여! 당신의 종을 지키사 오늘 어떤 사람에게도 악을 행치 않게 하시며 당신의 복된 뜻으로 마귀나 그의 사악한 천사들이나 그의 사악한 부하들의 어느 누구나 또는 저의 악한 원수들에게 저를 해치거나 상해를 입히는 권세를 조금도 허락하지 마옵소서. 오히려 당신의 거룩한 섭리의 눈으로 저를 지키사 선을 향하게 하시고 악에 빠지지 않게 하옵소서. 그리고 당신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에게 그렇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처럼 당신의 거룩한 천사들을 명하여 제 주변에 진치게 하옵시고 제가 나가거나 들어오거나 저를 지키고 안전하게 하옵소서. 오 아버지시여! 무엇이든 당신의 돌보심 아래 있는 것은 결코 멸망할 수 없다는 것과 어떠한 해도 당할 수 없다는 것을 확신하므로 당신의 손에 제 영혼과 몸을, 내 행위를 그리고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의탁하오니 인도해주시고 지켜주시며 보호해주시기를 바라나이다. 주여! 설령 제가 오늘 하루 중 어느 때든지 연약함을 인해 당신을 잊어버릴지라도 당신은 긍휼하심 가운데 나를 기억하여 주옵소서.

오 아버지여! 저는 제 자신을 위해서만 당신께 기도하지 않사옵나이다. 당신께 또한 간구하오니 이 땅 어느 곳에 살고 있든지 당신의 모든 교회와 선택된 당신의 백성들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시옵소서. 그들을 마귀와 세상과 적그리스도의 분노와 압박에서부터 보호해주옵소서. 당신의 복음이 전 세계에 널리 그리고 기쁘게 퍼져나가도록 길을 열어주심으로 당신의 선택과 왕국에 속한 사람들이 회심하도록 하소서.

우리가 살고 있는 땅에 있는 당신의 교회들과 왕국들을 복주시되 평화와 정의와 진정한 경건이 지속되게 하옵소서. 우리를 다스리는 여왕과 모든 귀족들에게 복을 내리어주옵소서. 당신께서 그들에게 정해주신 그들의 지위에 적합하도록 그들에게 모든 영웅적인 은사들과 영적인 은혜들을 더하여 주옵소서. 이 교회와 국가의 모든 귀족 사회와 목사들과 행정장관들을 지도하사 진정한 경건과 정의와 순종과 평안함 가운데 백성을 다스리게 하옵소서. 당신을 경외하고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형제들에게 긍휼을 베풀어주옵소서. 몸이나 마음이 병들어 낙이 없는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를 베풀어주옵소서. 특별히 당신의 진리와 거룩한 복음을 위하여 어떤 고난이나 핍박으로 고통하는 자들에게 은총을 베풀어주옵소서. 당신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기 위하여 그리고 진리의 더 큰 확장을 위하여 그리고 그들 자신의 위로와 위안이 더 풍성하게 넘치도록 하기 위하여 당신이 보시기에 당신의 지혜에 비추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실 그런 방법으로 그들을 모든 고난에서 은혜로이 건져주옵소서. 오 복되신 구주여! 속히 다시 오셔서 이 죄악된 날들이 끝나게 하소서. 그리고 저에게 은혜를 주시사 당신께서 오실 때에 그 날이 사망의 날이든지 심판의 날이든지 지혜로운 처녀들과 같이 복되신 신랑이신 당신을 맞이하기 위하여 등잔불에 기름을 가지고 준비하게 하소서. 그런 후에 주 예수여! 당신이 원하실 때 임하소서. 아니 주 예수여 속히 임하소서. 오, 아버지여! 당신께 영광을 돌려드리며 그리스도께서 당신에게 이렇게 기도하라고 제게 가르쳐주신 그 기도의 형식을 따라 제게 필요하고 없어서는 안되겠다고 당신이 알고 계시는 이런 것들, 그리고 다른 모든 은혜를 오늘과 영원히 저는 당신의 손에서 얻고자 겸손히 간구하며 간청하나이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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