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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베일리의 "경건의 실천" 5

루이스 베일리

by 김경호 진실 2010. 11. 2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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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베일리의 "경건의 실천"

                  [The Practice of Piety: Puritan Devotion Manual]

 

가정 경건을 위한 묵상들


1. 가장은 모든 식구들을 경건으로 훈련시켜야한다

 

만일 그대가 한 가정을 다스리도록 부르심을 받았다면 그대는 그대 개인적으로만 하나님을 섬기고 의롭게 사는 것으로 만족하게 여겨서는 절대로 안된다. 오히려 그대가 책임지고 있는 모든 사람들도 그대와 함께 같은 행동을 하도록 해야만 한다. 아브라함이 이런 의무를 이행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너무나 극진하게 기뻐하신 나머지 자신의 계획을 아브라함에게는 절대 숨기지 않으셨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그가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자기를 좇아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할 것을 아노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창 18:19- 역자 직역).” 그리고 아브라함에게는 삼백십팔명의 남자하인들이 있었는데 이 사람들은 그의 집에서 이와 같이 양육받고 훈련을 받은(문답식으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었다(창 14:14). 이 하인들의 도움을 받아 아브라함은 자기 조카 롯을 그의 원수들의 포로됨에서 구출해내었던 것이다. 그리고 경건하고 용맹스러운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그들 모두가 하나님을 참되게 경배하는 데서 떨어져 나간다하더라도 자신과 자신의 집안은 여호와를 섬길 것이라고 단언했다(수 24:15).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친히 모든 가장들에게 특별한 책임을 지우셨는 바,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기들의 가정을 가르쳐야 하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기도록 식구들을 훈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등등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섬길지어다.”(신 6:6-7). 다윗은 이 법에 따라 자기 가정을 다스렸으니 거짓 행하는 자가 그의 집에 거할 수 없었고 오직 하나님을 섬기고 그의 길로 행하고자 하는 사람만 거하였다(시 101:6-7). 또한 경건한 에스더는 자기의 시녀를 가르쳐 기도와 금식으로 하나님을 섬기도록 했다(더 4:16). 그러므로 그대의 가정이 경건의 열정 속에 더욱 더 진보시키기 위해서 그대가 보기에 진정한 경건에 가장 잘 젖어있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애정을 품도록 하여라. 이렇게 하는 것은 이중적인 측면에서 그대 자신에게 유익을 끼치게 된다. 첫째는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경건한 종의 수고와 소행에 서둘러서 축복하시고 번영하게 하실 것이다. 라반은 야곱 때문에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복을 주셨다는 것을 깨달았고(창 30:27), 보디발은 여호와께서 요셉이 하는 모든 일이 그 손에서 형통하도록 하신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창 39:3). 그것 뿐만이 아니다. 결백한 요셉이 감옥에 투옥되었을 때, 전옥(典獄)은 요셉이 무엇을 하든지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를 형통케 하신다는 것을 알았다(창 39:22-23). 그러므로 전옥은 옥중 죄수를 다 요셉의 손에 맡겼던 것이다. 둘째 사람이 하나님을 진실하게 섬기면 섬길수록, 하나님께서는 더 성실하게 그대를 섬기실 것이다.


2. 가정에서 경건이 서게 되면 교회와 사회가 바로 선다

만일 모든 가장들이 자신의 자녀들과 가정이 자신의 집에서 하나님을 섬기고 경외하도록 양육하는 일에 있어서 자신의 의무를 따라 이와 같이 신중하게 행한다면 하나님의 집은 더 가득차게 될 것이고 주님의 식탁에는 매주일 더 많은 사람이 모여들 것이며 목사의 공적인 설교와 수고는 지금보다 더 많은 효과를 거둘 것이다. 그렇게 되면 마을이나 도시의 거리들은 그렇게 많은 술주정뱅이들과 욕을 해대는 사람들과 호색가들과 진정한 경건과 신앙을 불경스럽게 모독하는 사람들로 가득차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법정은 논쟁과 말다툼하는 소송과 비그리스도인적인 논쟁으로 그렇게 요란스럽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감옥에는 그렇게 많은 도둑, 강도, 반역자, 살인자들로 가득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아아! 슬프도다. 대부분의 가장들은 그들의 하인들을 마치 가축들을 취급하는 것처럼 한다. 하인들의 몸은 자기들을 섬기는 데 사용하도록 하면서도 하인들의 영혼이 마귀를 섬겨도 전혀 상관을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일반적인 불평은 충실하고 선량한 하인들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 말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게 된 이유는 너무 많은 주인들이 불경건하고 신앙심이 없기 때문이다. 경건하고 신앙심이 깊은 주인이 본보기를 보여주고 가르쳐주어야 선량하고 충성스러운 하인이 생기기 때문이다. 아브라함, 여호수아, 다윗, 고넬료 등의 본보기가 보여주는 것처럼 말이다. 이 사람들이 좋은 하인들을 거느렸던 것은 그들이 경건한 주인이었기 때문이며 자기들의 하인들을 하나님의 종으로 만들기 위해서 신중하게 행동했던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자기 집을 일으켜 세우고 부흥시키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노력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일이다. 하지만 그들로 하여금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저녁에 늦게 누우면서 수고의 떡을 먹도록 하라” 모든 것이 헛될 뿐이다. 그 이유인즉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시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기(시 127:1)” 때문이다. 주의 이름을 부르지 아니하는 족속(가정들-저자직역)들에게 주의 분노를 부으신다는 것(렘 10:25)을 하나님께서 변개할 수 없는 선포로 인치셨기 때문이다. 그것 뿐만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악인을 취하여 그의 장막에서 뽑아내며 생존하는 땅에서 그의 뿌리를 빼시리로다...(시 52:5)” 게다가 악인의 죄악이 가득차면(창 15:16) 그는 그 땅으로 하여금 그 거민을 스스로 토하여 내게 하실 것이다(레 18:25). 그렇다면 가정 안에서 경건생활을 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가자 좋은 건물이고 집이나 땅을 어떤 사람과 그의 후손에게 가장 확실하게 양도하는 것이다. “의인이 땅을 차지함이여! 거기 영원히 거하리로다(시 37:29).”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만일 그대가 그대 자신과 그대의 가정에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기를 소원한다면 그대 자신의 개인적인 경건의 시간 이전이나 이후에 매일 아침마다 모든 가족을 어떤 편리한 방에 불러모으라. 그리고 처음에는 하나님의 말씀 중에 어느 한 장을 그들에게 직접 읽어주든지 아니면 다른 몇 사람을 시켜 그것을 뚜렷하게 읽도록 하라. 만일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그대가 그들에게 몇 가지 주목할만한 논평(note)을 해도 좋다.1) 그런 다음에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그들과 함께 경건한 방식으로 무릎을 꿇고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함께 기도하라.


가정을 위한 아침기도


오 우리 하나님 하늘에 계신 아버지여! 당신은 하늘과 땅을 홀로 지으시고 홀로 다스리시는 분이시며 만물은 모두 다 그 안에 들어 있나이다. 하늘과 당신을 대적하여 우리가 저지른 수많은 죄를 생각할 때, 또 우리가 죄 중에 태어나 우리의 지식과 양심을 거스르고 날마다 당신의 거룩한 율법과 명령을 깨뜨렸다는 것을 생각할 때 우리는 당신이 면전과 임재 앞에 나타날 가치도 없는 자들임을 고백하나이다. 우리는 당신께서 우리를 지으신 창조주시오 당신의 독생자의 피로 우리를 사신 구속자시오 우리가 우리 영혼과 몸에서 누리고 있는 모든 그 선하고 거룩한 은혜들을 우리에게 베풀어주시는 위로자이신 것을 아는데도 말이나이다. 그러므로 만일 당신이 우리의 사악함과 배은망덕함이 당연히 받아야 하는 대로 우리를 다루신다면 오 주여! 우리가 당신으로부터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이 생에서는 부끄러움과 수치요 내세에서는 진노와 영원한 형벌 밖에 또 다른 무엇이 있을 수 있겠나이까? 하지만 오 주여! 당신의 명령에 대한 순종과 당신의 아들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당신의 말로 형용할 수 없고 한이 없는 자비를 확신하며 당신의 가련한 종들인 우리는 우리가 마땅히 저주받고 버려져야 하는 공의의 보좌로부터 자비가 왕노릇하며 죄를 풍성하게 용서해주시는 당신의 은혜의 보좌로 항소하면서 마음 속 가장 깊은 곳으로부터 가장 겸손하게 간구하옵나니 우리의 모든 죄와 과실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당신의 순결한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그리하옵소서. 그는 이 세상의 죄를 씻어버리기 위해 아낌없이 자신의 보배로운 피를 흘리사 원죄나 본죄나 우리의 모든 죄를 말갛게 씻어 우리를 깨끗케 하시므로 우리의 죄가 다시는 우리의 책임으로 돌려지지 않도록 하시고 또 다시 살아나 우리를 고소하는 심판을 행할 능력을 전혀 갖지 못하게 하였나이다. 선하신 아버지여!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수난을 의지하고 간구하옵나이다. 당신의 율법이 죄인에게 위협하고 우리의 죄가 마땅히 받아야 할 저 끔찍한 저주와 복수가 우리에게 임하지 않도록 하옵소서. 오 주여! 우리가 당신의 말씀에서 교훈을 받고 있는 것처럼 우상숭배자들이나 간음하는 자들이나 탐욕을 부리는 사람이나 다투기 좋아하는 사람이나 술취한 사람들이나 방탕한 사람들이나 그와 비슷하게 무절제하게 사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므로 우리 마음에 당신의 성령의 은혜를 베풀어주시사 우리 마음의 눈을 밝혀주시사 우리로 하여금 우리 죄의 더러움을 보고 그것들을 혐오하도록 하시며 삶을 갱신하고 당신의 위엄을 사랑하면서 살아가도록 점점 더 힘을 더하여 주시며 그리하여 우리가 날마다 당신의 말씀을 순종하는 일에 있어서, 그리고 당신의 명령을 지키려고 성실하게 주의를 기울이는 일에 있어서 자라나도록 하옵소서. 

오 주여! 이제 우리는 매우 진심어린 감사를 당신께 드리옵나이다. 이는 당신께서 우리를 선택하시고 지으셨으며 구속하셨고 부르셨으며 의롭다하시고 이 세상에서 상당히 거룩하게 하시고 이 죽을 인생이 끝나는 날 당신의 하늘 나라에서 우리를 영화롭게 하실 것이라는 확실한 소망을 우리에게 주셨기 때문이옵나이다. 우리의 생명과 건강과 부와 자유와 번영과 평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감사를 올리나이다. 특별히 오 주여! 우리 가운데 당신의 거룩한 복음을 늘 유지시켜 주시는 것을 인해서, 우리를 그렇게 오랫동안 인내해주신 것과 그렇게 은혜스러운 회개의 시간을 주신 것을 인해서 당신께 감사를 드리나이다. 또한 우리는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다른 모든 자비를 인해서 당신을 찬송하옵나이다. 특별히 지난 밤동안 우리 영혼과 몸에 임할 수 있는 모든 위험에서 우리를 보호해주신 것을 인해서 특별히 더 찬송을 올리옵나이다. 그리고 이제 당신께서 우리를 안전하게 이끌어 새로운 날을 시작하게 하시오니 우리는 당신께서 오늘도 우리를 보호하시고 인도해주시기를 간구하나이다. 우리가 나가든지 들어오든지 오늘 그리고 영원토록 우리를 축복하시고 보호하소서. 오 주여! 우리를 보호하사 마귀의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당신의 거룩한 천사들로 하여금 우리를 보호하게 하사 우리가 나아가는 모든 길에서 우리를 지키고 인도하여 주옵소서.

그리고 이 일을 위하여 우리는 우리 자신과 우리에게 속한 그 모든 것들과 우리를 떠나 멀리 있는 모든 사람들을 당신의 손과 전능하신 지도에 위탁하나이다. 주여! 그들을 모든 악에서 지키시고 모든 은혜가 그들에게 풍성하게 하시며 당신의 선하심으로 그들을 충만하게 하옵소서. 또한 오늘도 우리를 보호하사 어떤 큰 죄에 빠지지 않게 하시며 특별히 우리의 본성이 가장 손쉽게 빠져버리는 그런 죄악들에 빠지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의 입술에 파숫군을 세우사 어떤 무분별하고 거짓된 맹세나 음란하고 속이는 말로 당신의 위엄을 해하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인내하는 마음과 순결한 마음과 그 밖에도 당신이 보시기에 우리에게 꼭 필요한 성령의 다른 은혜들을 모두 베풀어주사 우리로 더 큰 능력으로 성결과 의로 당신을 섬기게 하옵소서. 당신의 축복이 없이는 모든 사람의 수고가 허사일 뿐이므로 우리 모든 사람들이 각자 맡고 있는 지위와 소명 안에서 우리를 축복하옵소서. 당신께서 우리 손의 일을 우리에게 가르쳐주시고 우리 손으로 하는 일이 번창할 수 있게 하옵소서. 당신의 은혜로 우리를 인도해주시지 않는다면 우리의 온갖 노력은 아무런 좋은 성과를 낼 수 없기 때문이옵나이다. 오 아버지여! 오늘 우리 모든 사람들의 영혼과 몸에 꼭 필요하다고 당신이 알고 계시는 모든 것들을 공급하여 주옵소서. 우리가 이 짧은 인생의 순례길을 통과할 때 우리의 마음이 우리가 도중에서 만나게 되는 잠시 있다가 없어지고 마는 것들에 전혀 집착하지 않게 하시고 우리의 영혼이 매일 점점 더 우리의 본향과 당신의 영원한 천국에 대한 사랑으로 황홀해지게 허락하옵소서.

오 주여! 또한 당신의 보편적인 교회와 그 교회에 속한 각각의 모든 구성원들을 보호하여 주옵소서. 특별히 우리가 당신게 간구하옵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와 교회들에 평화와 번영이 계속되는 것이나이다. 우리의 자비로운 여왕을 모든 위험과 악에서 보전하시고 지키시며 모든 귀족에게도 동일한 은혜를 베푸옵소서. 다할 수 없는 기쁨과 지복으로 그들의 날을 많게 하시고 나중에는 영원한 즐거움과 영광의 면류관을 쓰게 하옵소서. 우리의 모든 목사들과 행정장관들에게 복을 주시되 그들의 지위를 감당하는데 필요한 모든 은혜로 복주옵소서. 그리고 당신께서 그들을 다스리시므로 그들도 평안과 경건함으로 우리를 다스리게 하옵소서. 오 주여! 곤란에 빠져있거나 병이 들었거나 어떤 모양이든지 위로를 잃어버린 우리의 모든 형제들에게 당신의 자비로 위로를 베풀어주옵소서. 특별히 당신의 말씀을 거역하고 죄를 지었기 때문에 악한 양심으로 마음 아파하는 사람들에게 또는 당신의 진리를 거스려 결코 죄를 짓지 않으려고 하는 선한 양심 때문에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베풀어주옵소서. 처음 사람에게는 그리스도의 피는 한방울이라도 복수의 핏방울이 아니고 모두 은혜의 핏방울이라는 것을 알게 하옵소서. 그리고 그 피는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죄인 중의 괴수가 저지른 가장 극악한 죄라도 회개하면 용서를 받게 해주시는 능력있는 것임을 알게 해주옵소서. 나중 사람에게는 오 주여! 당신께서 오래 묵인하심으로 그들이 너무 많은 실의에 빠지지거나  그들의 원수들을 너무 많이 기쁘게 하지 마옵소서. 그 사람들에게 고난 중에 인내하는 법을 알게 하시고 그들의 위로와 당신의 영광을 가장 효과적으로 이룰 수 있는 은혜롭고도 신속한 구원을 허락해주옵소서. 우리 모두에게 각자 자신의 종말을 언제나 염두에 두고 마치 결혼 예복을 준비하는 것과 같이 당신께서 우리를 이 죄악많은 세상에서 우리를 불러내실 때에 믿음과 회개로 단장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은혜를 주옵소서. 한편으로 우리가 모든 일에 있어서 그리고 다른 일들보다 더 특별히 당신의 영광을 구하게 하사 이 죽을 인생이 끝나는 날 당신의 복되고 영광스러운 왕국에서 복된 영생과 불멸의 참여자가 되게 하옵소서.

오 아버지여! 이런 것들과 그 밖에도 당신이 보시기에 우리에게 그리고 당신의 전체 교회에 꼭 필요할 것 같은 다른 모든 은혜들을 당신의 손에서 얻고자 이렇게 겸손하게 간청하고 애원하나이다. 그리고 우리의 불완전한 기도를 그리스도께서 친히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저 완전한 기도형식으로 마치려 하나이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기도를 마친 후에 당신 집의 모든 이들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 적당하게 아침 식사를 하거나 기운을 차린 다음에) 흩어지게 하라. 어린이들은 학교로 하인들은 각기 맡은 일로 모든 사람은 자신의 직업으로 집 주인과 여주인은 자신들의 소명으로 혹은 그들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면 기분전환을 위한 어떤 정숙한 운동으로.



식사 시간을 위한 경건의 실천

그리고 식사를 하는 방식


만찬이나 저녁 식사를 하기 전에 식탁이 식탁보로 덮혀 있을 때 혼자 마음 속으로 다음과 같은 묵상을 깊이 하도록 하라. 이것은 그대의 마음 속에 하나님께서 그대에게 베풀어주시는 부성애적 섭리와 선하심을 더 깊이 각인시켜 주기 위함이다.


만찬이나 저녁식사 이전에 하는 묵상


1. 먹고 마시는 것의 바른 용도를 묵상하라

배고픔은 마치 질병과 같이 여우라고 불리워진다는 것을 묵상하라. 그것은 만일 그대가 음식을 먹지 않으면 그대를 삼켜버리고 다 먹어치울 것이다(멸망시킬 것이다). 그리고 밥과 물은 하나님께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자연적인 연약함과 궁핍을 덜어주고 치유해주기 위해 정해주신 약이나 수단에 불과할 뿐이라는 점을 묵상하라.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것은 몸의 육욕과 즐거움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본능적인 연약함을 기운나게 해주고 원기를 회복하기 위해서 사용하라. 그러므로 먹기 위해서 살지 말고 살기 위해서 먹어라. 사람이 자신의 배의 노예가 되어 살아가는 것처럼 천박한 일은 없다. 사도는 그러한 사람을 가리켜 “저희의 신은 배요(빌 3:19)”라고 부른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이 다른 우상들에게 이름을 붙이는 것처럼 그런 사람들을 대담하게 gilulim 즉 똥 우상이라고 이름을 붙일 수 있을 것이다(합 2:18-19, 왕하 15:12). 그리고 먹고 마시는 것만큼 (하나님의 명령을 제외하고) 사람의 어떤 행동도 사람으로 하여금 동물과 더 유사하도록 만들지 못하는 것처럼 먹고 마시는 것을 남용하여 폭식하고 술취하는 것은 어떤 사람을 짐승보다 더 미천하게 만든다.


2. 하나님의 전능하심에 대해서 묵상하라

하나님의 전능하심에 대해서 묵상하라. 그는 아무 것도 없는 중에서 자신의 지혜로(시 145:15-16) 모든 피조물들을 만들어내셨다(히 11:3). 그는 온 우주에 있는 무수히 많은 셀 수 없는 피조물들을 다 먹이시고 그들에게 주신 생명을 유지시켜 주신다. 이것은 하늘에 있는 모든 천사들의 지혜를 능가하는 것이다. 그가 자신의 원수들도 빠뜨리지 않고 먹이신다는 것은 그의 관용이나 선하심을 능가하는 것이다(마 5:45이하 행 14:17).


3. 많은 피조물들을 죽여가며 그대를 기르시는 하나님을 묵상하라

그대에게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종류의 피조물들, 육우(肉牛)와 생선과 가금(家禽)들이 목숨을 잃고 그대의 음식이 되었는가 묵상하라. 그리고 어떻게 하나님의 섭리가 멀리 떨어진 곳으로부터 이런 모든 것들을 함께 모아서 그대에게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그대의 식탁에 오르게 하였는지 묵상하라. 그리고 이렇게 죽은 피조물들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그대의 건강과 목숨을 유지시켜 주시는지 묵상하라.


4. 그대가 누리고 있는 하나님의 호의를 악용하지 말 것을 묵상하라

그대의 식탁에 고기 접시들이 있는 것처럼 그대는 그대를 향해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시는 부성애적인 풍성함과 선함과 자비의 그 많은 보증을 가지고 있으므로 오! 그러한 자리에서 상스러운 말과 야비한 농담으로 또는 맹세함으로 그렇게 자비로우신 하나님의 호의를 악용하지 않도록 하라. 또는 불명예스러운 험담이나 조롱이나 중상으로 그대의 이웃 형제를 악용하는(abuse)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묵상하라.


5. 식사 전에 감사기도하는 것은 우리의 마땅한 의무임을 묵상하라

그대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먼저 피조물들을 위해서 복을 비시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동일한 것에 대해서 (for the same) 감사드리지 않고서는 어떤 음식도 전혀 잡수시지 않았다는 것을 묵상하라(눅 4:16, 마 14:19, 15:36, 막 6:41, 8:6, 눅 24:30, 요 6:11). 그리고 마지막 만찬을 마치신 후에 그는 시편을 찬송하셨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마 26:30, 막 14:26). 이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명령이었기 때문이었다. “네가 먹어서 배불리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옥토로 네게 주셨음을 인하여 그를 찬송하리라....(신 8:10).” 이렇게 하는 것은 선지자들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오기 전에는 백성이 먹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가 제물을 축사한 후에야 청함을 받은 자가 먹음이라(삼상 9:13).” 선지자 요엘도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너희는 먹되 풍족히 먹고 너희를 기이히 대접한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찬송할 것이라(엘 2:26).”라고 말한다. 이렇게 하는 것은 또한 사도들의 관례이기도 했다. 사도 바울은 배를 타고 로마로 여행할 때 승선한 모든 사람들을 한데 불러모으고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는데서 식사 전에 감사기도를 올렸다(행 27:35). 그러므로 그렇게 거룩하신 주님과 그대를 앞서서 주님을 따랐던 그렇게 많은 훌륭한 선진들을 본받아 그대도 그 거룩한 행실을 실천하도록 하라. 어쩌면 그대가 전에 식사 전 감사기도를 드려본 적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이제 새로 시작하는 것을 부끄러워 할 지도 모른다. 그리스도께서 행하셨던 것을 따라 행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라. 오히려 그대가 그렇게 오랜 세월동안 정말 그리스도인이 마땅히 수행해야 하는 의무를 무시해왔다는 것을 부끄러워하라. 그리고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 보리떡과 구운 생선으로 된 저녁식사를 하면서 식전에 그렇게 크게 감사기도를 드렸다면(요 6:9-11) 그대와 같이 죄로 가득찬 인간은 가지가지 맛있고 풍미있는 음식을 그렇게 많이 누리고 있는 것에 대해서 어떠한 감사를 하나님께 올려드려야 마땅하겠는가? 많은 진실한 그리스도인이 그대 같으면 거들떠보지도 않을 한 조각 음식으로 배를 채워도 얼마나 기뻐하는지! 그리고 그대가 내다버리는 것들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얼마나 기뻐하는지! 다른 사람들은 자신들이 먹을 것을 얻기 위하여 얼마나 고되게 수고해야 하는지! 그러나 그대는 걱정하거나 수고할 것도 없이 먹을 것을 미리 준비해놓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만일 우상을 숭배하는 이교도들이 자신들이 섬기는 거짓 신을 찬양하는 데 익숙해있다면(단 5:1-4) 그리스도인이 만찬이나 저녁 식사 앞에서 “우리에게 힘을 공급해주시고 우리로 하여금 기동하게 하시는(행 17:28)” 참되신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는 것은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6. 그대가 죽으면 그대의 몸은 구더기의 먹이가 됨을 묵상하라

그대가 지금 맛있는 음식으로 먹이고 있는 그대의 몸이 얼마나 빨리 그렇게 될지는 그대가 알 수 없지만 반드시 벌레들의 먹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묵상하라. “무덤더러 너는 내 아비라, 구더기더러 너는 내 어미 내 자매라 할진대(욥 17:14).”


7. 

많은 사람의 밥상이 저희 앞에 올무가 되어서(시 69:22) 그 사람의 무절제와 감사치 않음으로 인해서 그 사람에게 영양분이 되어야 할 그 음식이 과식 때문에 오히려 그 사람을 죽인다는 것과 칼에 죽은 사람들보다 이 함정에 빠져 죽은 사람들이 더 많을 정도라는 것을 묵상하라(창 3:17). 그리고 하나님의 저주 때문에 먹을 것과 마실 것도 그렇지만 모든 피조물들을 사용하는 것은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지기 전까지는 우리에게 부정하고, 사람은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과 "staff of bread"라고 불리는 하나님의 축복으로 사는 것이므로 기도하기 전에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 자리에 앉지 말 것이요 하나님께 감사하기 전에는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말 것이다.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서 식사를 하라. 하지만 맛있게 먹고 일어서라. 그리고 배고픔에 시달리고 그대에게는 풍성한 그런 좋은 것들을 가지고 있지 못한 그대의 가난한 형제 그리스도인을 기억하라(딤전 4:4-5, 마 4:4, fp 26:26, 겔 4:16, 삼상 9:13, 마 14:19, 눅 24:30, 고전 10:16, 롬 14:6, 살전 5:18, 전 10:17, 눅 21:34, 느 5:17, 암 6:6).


위에 언급한 것들이나 그들 중에 몇 가지를 먼저 묵상하고, 만일 사무엘과 같은 사람이 자리에 없으면(삼상 9:13) 최대한도로 적절하게 공손한 태도를 취하여(마 14:19) 그대의 마음을 하나님께 올려 드려라. 그리고 그대의 손과 눈은 모든 피조물들에게 먹을 것을 주시는 위대한 창조주를 향하도록 하라. 그리고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 그분께 이렇게 기도하도록 하라. 


식사 전 감사기도

 오 가장 자비로우신 하나님, 사랑하는 아버지여! 당신은 당신의 신적 섭리에 의존하고 있는 살아있는 모든 피조물들을 먹이십니다. 우리가 당신께 간구하옵나니 우리를 위해 정해주신 이 피조물들을 거룩하게 하옵소서. 이것들이 우리 몸에 영양분을 공급하여 우리 몸을 활기있게 하고 건강하게 하도록 효력이 있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사 침착한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것들을 당신의 손으로부터 받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이것들과 당신이 베풀어주시는 다른 축복들의 힘으로 오늘과 우리 평생의 모든 날들을 당신의 면전에서 우리 마음을 정직하게 하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우리의 주이시며 유일한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아멘. (시 10:17, 엘 1:10, 시 147:9, 딤전 4:5, 왕상 19:8.)


또는 다음과 같이 기도하라.


가장 은혜로우신 하나님, 자비의 아버지여! 우리가 당신께 간구하옵나니 이 피조물들을 우리가 사용하도록 거룩하게 구별해주시고 이것들이 우리 몸에 영양분을 공급하는데 유익하게 하옵시고 우리가 당신의 축복에 대해 감사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주이시며 유일한 구주이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아멘.


또 다른 식사전 감사기도


오 영원하신 하나님이여! 당신 안에서 우리는 살고 기동하며 존재합니다. 우리가 당신께 간구하옵나니 당신의 종들에게 이 피조물들을 복으로 주사 이것들을 먹고 힘을 얻어 당신의 영광을 널리 나타내며 살게 하옵소서. 우리의 주시며 유일한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아멘.


매끼 식사 후에 욥이 자기 자신과 자녀들을 위해 늘 주의하였던 것처럼(욥 1:4) 즐겁게 먹고 마시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몹시 싫어하실 지도 모르거나 사람에게 해가 되는 어떤 말을 무심코 내뱃지는 않았는지 그대 자신과 가족들을 위하여 주의하도록 하라. 그러므로 비슷하게 적절한 동작과 경외심을 가지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기도하도록 하라.


식사 후 감사기도


오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여! 당신의 거룩한 이름을 찬양합니다. 당신께서는 오늘 이 시간에도 이렇게 선한 은혜들로 저희들을 몸을 매우 풍성하게 원기를 회복시키셨습니다. 오 주여! 이와 같이 우리 영혼을 당신의 거룩한 말씀과 성령으로 먹여주시사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해주옵소서. 주여! 당신의 모든 교회를 지키시고 구원해주옵소서. 우리의 죄와 배은망덕함을 용서해주시고 우리의 많은 허물을 보시지 마옵시며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마지막 최후를 늘 염두에 두게 하시고 우리가 그 날에 당신 앞에 받아야 할 회계를 늘 기억하게 하옵소서. 또 한편 우리에게 건강과 평안과 진리를 허락해주옵소서. 우리의 주님이시며 유일한 구주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아멘.


또는 다음과 같이 기도하라.

오 주여! 당신께서 우리의 원기를 회복시키기 위하여 주신 당신의 이러한 선한 은혜들을 인하여 당신의 거룩하신 이름을 찬양합니다. 주여! 우리의 모든 죄와 연약함을 용서해주옵소서. 당신의 모든 교회를 구원하시고 지키옵소서. 우리에게 건강과 평안과 진리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유일한 구주이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아멘.


또는 다음과 같이 기도하라.


오 하늘에 계신 아버지여! 당신의 선한 피조물들을 가지고 이 일시적인 생명을 위해 매우 은혜스럽게 우리 몸을 먹여주시니 당신께 감사를 올립니다. 또한 당신께 간구하는 것은 당신의 거룩하신 말씀으로 우리를 먹여주시사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해달라는 것입니다. 오 주여! 당신의 보편 교회를 지켜주시고 이 나라의 여왕과 귀족들을 지켜주옵소서. 우리에게 당신의 얼굴빛과 자비를 허락해주옵소서. 우리의 유일한 구주이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아멘.


저녁시간에 행하는 경건의 실천


잠자기 위해서 준비해야 하는 적당한 시간이 가까워지는 저녁시간에 다시 한 번 그대의 가족을 모두 한 자리에 불러모아라. 그리고 아침 시간에 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성경 한 장을 읽어라. 그런 다음에 우리 주님과 주님의 제자들의 거룩한 모범을 따라 시편을 찬양하라. 그러나 저녁 식사 후에나 다른 어떤 시간에 시편을 찬양할 때 다음 규칙들을 준수하도록 하라.


시편을 찬양할 때 준수해야 하는 규칙들

1. 불순한 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평범한 여흥을 위하여 시편을 찬양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런 사람들은 거룩한 시편을 범속한 민요와 섞어 부른다. 그러나 시편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러므로 경솔하게 시편을 그대의 입에 부르지 말라.

2. 다윗의 시편을 찬양할 때는 다윗의 정신을 가지고 불러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라(마 22:43).

3. 사도 바울의 습관을 실천하라. 즉 “내가 영으로 찬미하고 또 마음으로 찬양하리라(고전 14:15. 영어성경을 직역하자면 내가 또한 이해력을 사용하여 찬양하리라.-역자주)”

4. 찬양을 할 때는 머리에 아무 것도 쓰지 말고(고전 11:4) 하나님의 자신의 말씀으로 하나님께 찬송하면서 하나님의 면전에 있는 것처럼 적당하게 공손한 태도를 지니고 예의바르게 행동하라. 그러나 그대의 귀에 들리는 음악소리보다는 그대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멜로디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확신하도록 하라. 저 오래된 시 구절에 따르면 자원하는 마음으로 전심을 다해서 찬양하는 것이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목소리가 아니라 맹세라네

올바른 마음이지 소리를 내는 현이 아니라네

진정한 열심이지 겉으로만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네

하나님의 귀에 울려퍼지는 것은.


5. 만일 그대가 선하다고 생각한다면 그대는 모든 시편들을 차례대로 찬양할 수 있다. 모든 시편들이 다 가장 신성하고 위안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일 그대가 어떤 시기나 목적에 좀 더 부합하는 몇몇 특별한 시편을 선택하기를 원한다면 또 자주 사용해서 그대의 가족들이 좀 더 쉽게 기억하고 있는 것들을 선택하고자 원한다면.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시편들을 찬양하라.


아침에는 시편 3편, 5편, 16편, 22편, 144편을 찬양하라. 저녁에는 시편 4편, 127편, 141편을 찬양하라. 죄를 지은 다음에 은혜를 구할 때는 시편 51편과 103편을 찬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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