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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교회란 무엇인가, 4편 : 하나님의 주권 (스테판 E. 스몰맨)

스테판 스몰맨

by 김경호 진실 2011. 12. 25.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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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교회란 무엇인가, 4편


스테판 E. 스몰맨


하나님의 주권

 

성경 안에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는 삶에 대한 첫 번째 본질적인 사실은 바로 하나님께서 존재하신다는 것과 그 분께서 모든 것 위에 주권을 행사하신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지칭하는 용어는 '하나님의 주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창조하셨기 때문에 만물 위에 주권을 가지실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계속해서 다스리시기 때문에 만물 위에 주권을 가지고 계십니다. 이것을 '섭리'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다스리심은 그 분의 가장 독특한 피조물은 인간에게도 미칩니다. 성경은 어떻게 인간이 자유로우면서도 그들의 선택에 책임을 가지고 있는지, 또 어떻게 그러는 동시에 하나님의 궁극적인 목적을 이루어 나갈 수 밖에 없는지를 설명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삶의 위대한 역설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우리 자신의 선택을 내리지만, 하나님의 손은 여전히 모든 것 위에 있습니다.


섭리에서의 하나님의 주권

창 50:19, 20 (창 37-50의 요셉 이야기를 읽어보십시오), 사 45:5-25, 사 46:8-13, 단 4, 요 6:35-40, 행 2:23, 행 3:17, 18, 행 4:27, 28과 같은 본문을 읽어보고 묵상해보십시오.


요셉이 그들에게 말하기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제가 하나님을 대신하겠습니까? 형님들은 저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선으로 이루어 오늘처럼 많은 백성을 살리셨습니다(창 50:19, 20).


너희는 먼 옛적 이전 일을 기억하여라. 나는 하나님이다. 나 밖에 다른 이가 없다. 나는 하나님이다. 나와 같은 이가 없다. 내가 종말을 처음부터 말하며, 아직 이루어지지 아니한 일들을 옛적부터 보이고 말하기를 '나의뜻이 이루어질 것이며 내가 나의 기뻐하는 모든 것을 이룰 것이다.' 하였다. 내가 동방에서 사나운 날짐승을 부르며 먼 나라에서 나의 뜻을 이룰 사람을 불렀다. 내가 말하였으니 반드시 이룰 것이고, 내가 계획하였으니, 반드시 시행할 것이다(사 46:9-11).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요, 또 내게로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밖으로 내쫓지 않을 것이다(요 6:37).


하나님의 정하신 계획과 미리 아심을 따라 내어 주신 그분을 너희가 법 없는 자들의 손을 빌려 못 박아 죽였으나(행 2:23).


위 본문들에서 인간의 책임과 하나님의 주권이 모두 나타나는 것을 주목해주십시오. 개혁 교리는 이 문제에 대해 성경이 말하도록 하며, 설사 그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질문들이 대답없이 남는다해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주권을 가지고 계시며 그 분의 피조물을 적극적으로 다스리신다는 교리는 적어도 모든 기독 교회에 의해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교리는 특히 개혁 신자들과 연관지어졌습니다. 이것은 결코 놀랄만한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개혁 신자들은 인류가 완벽하게 자치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경멸하는, 인간 자치를 기반으로 두고 있는 인본주의를 배격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하나님께서는 그 분을 대적하려는 인류의 노력을 비웃으십니다(시 2). 왜냐하면 그들의 교만과 악조차 하나님 그 분 자신의 목적을 성취하는데 사용되기 때문입니다(사 10:5-19).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인본주의자들은 성경 그 자체로 시작해서, 특히 칼빈, 청교도, 개혁주의 전통 안에 있는 다른 교사들까지, 하나님의 주권을 가르치는 근원을 무자비하게 공격해왔습니다.


구원에서의 하나님의 주권

하나님의 주권 교리 중에서 가장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측면은 바로 하나님께서 구원을 얻을 자들을 미리 선택하셨다는 교리입니다. 이 교리는 아마 큰 물고기 뱃속에 계셨던 요나 선지자님의 말씀에 가장 잘 집약되어 있을 것입니다. "구원은 여호와께 있습니다" (욘 2:9). 만약 우리가 구원을 받는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찾으시기 때문이지, 우리가 그 분을 먼저 찾기 때문이 아닙니다. 천사는 요셉께 그 분의 아이를 '예수'라고 하라고 하셨으며, 그 이유는 바로 "그분께서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하실 것"(마 1:21)이기 때문이였습니다. 그 후에 예수님께서는 "인자는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러 왔다." (눅 19:10)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교리를 지칭하는 성경적인 용어는 '선택'입니다. 선택 교리는 먼저 구약에서 하나님께서 거룩한(구별된) 사람들이 될 이스라엘 나라를 선택하심으로부터 소개되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선택은 이스라엘이 가지고 있는 어떤 장점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과 언약으로부터 비롯된 것이였습니다(신 7:6-11, 롬 9).


너는 참으로 여호와 네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다. 여호와 네 하나님께서 땅 위의 많은 백성 가운데서 너를 선택하셔서 자기 소유의 백성으로 삼으셨으니 여호와께서 너희를 사랑하시고 너희를 택하신 것은, 너희가 다른 민족들보다 수가 더 많아서가 아니라, 오히려 너희가 모든 다른 민족 가운데 수가 가장 적으니, 여호와께서는 너희를 사랑하셔서 너희의 조상에게 하신 맹세를 지키시려고 강한 손으로 너희를 이끌어 내셨으며, 종으로 있던 집, 곧 이집트 왕 바로의 손에서 너를 구속하셨다(신 7:6-8).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선택하신 것은 그들을 사용해서 온 세상에 복을 주시기 위함이기도 했지만(창 12:1-3), 성경은 하나님께서 세상의 모든 나라들 중에 이스라엘 나라를 고르셨다고 분명하게 말합니다. 신약에서는 하나님의 선택된 사람들은 더이상 한 나라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님의 교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종족과 나라의 사람들이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님을 믿고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도록 '예정(하나님의 선택의 사역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용어)'하셨습니다(롬 8:29-30, 롬 11:1-6, 롬 11:22-36, 엡 1:3-14, 엡 2:19-22, 골 1:9-2:7, 벧전 1:1-2, 벧전 2:7-10).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하자.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영적인 복으로 우리에게 복을 주신 분이시다. 그분께서 창세전에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분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택하셨으며, 그분의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우리를 예정하시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그 분의 아들로 받아들였으니 (엡 1:3-5).


그러나 너희는 택하심을 받은 족속이고, 왕 같은 제사장들이고, 거룩한 나라이고, 그분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움에서 그분의 놀라운 빛에 들어가게 하신 분의 덕을 선포하게 하시려는 것이다 (벧전 2:9).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그 분의 아들이 이루실 일을 통해 성취하실 전반적인 판을 짜는 것 이상의 일을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분께서 선택하신 자들에게 성령님으로 오셔서 그들 개개인에게 구원을 실질적으로 적용하십니다. 그 분께서는 그들을 죽음에서 생명으로 일으키시고(엡 2:1-5), 그리스도님께 영적으로 연합하시고(엡 2:6-7), 믿음 안에서 구원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님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하시며(엡 2:8-9), 그들에게 새로운 삶의 목적과 헌신을 주십니다(엡 2:10). 삼위일체의 각 위격께서는 우리의 구원에 있어 각자의 역할을 감당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는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 비두니아에 흩어져 있는 나그네,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으로 예수 그리스도께 순종하고, 그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함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를 쓴다. 너희에게 은혜와 평강이 더욱 많을지어다(벧전 1:1-2).


너희 가운데 이같은 자들이 더러 있었으나 너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으로 씻음을 받았고, 거룩하게 되었으며, 의롭다 하심을 얻었다(고전 6:11).


이것이 바로 종교개혁의 위대한 주제의 본질입니다. "구원은 은혜만으로 인해, 믿음만을 통해 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한 목소리로 찬양합니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워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큰 죄악에서 건지신 주 은혜 놀라워

 

 

나 처음 믿은 그시간 귀하고 귀하다

 

 


 

 

- 존 뉴튼

 

 


저는 이러한 교리들이 역설적으로 보일지도 모르며,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때문에 저는 여러분들이 이 책자를 읽기를 멈추시고 성경을 펼치셔서 제가 위에 인용한 구절들을 조심스럽게 살펴보시기를 권합니다. 이 문제는 우리가 이 교리를 좋아하냐, 좋아하지 않느냐가 아니라 이 교리가 성경 안에 가르쳐져 지고 있느냐, 안 가르쳐 지고 있느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는 분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은 궁극적으로 큰 위로가 됩니다. 만약 당신이 여전히 믿음을 향해 오고 있는 중이라면, 당신은 하나님께서 가장 강퍅한 마음보다도 더 강력하시다는 것과 그 분께서 당신의 완고함을 이기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실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신자라면, 당신은 이제 '그리스도님 안에' 있으시며, 영원한 은혜의 하나님의 전능하신 보살핌 아래 있으신 것입니다. 그리스도님께 연합된 사람들은 이제 그들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하나님께서 이 세계를 창조하시기 이전부터 계획하신 그 계획을 따라서 일어나는 것임을 이해합니다. 그리고 "만약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겠느냐?" (롬 8:28-39 참고)


이제 저는 개인적인 말을 덧붙이기 원합니다. 제가 성경을 읽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던 새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순례의 길을 시작했을 때, 저는 위에 인용한 구절들과 자꾸만 맞닥뜨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예정'이나 '선택'이라는 말이 무슨 뜻이냐고 묻곧 했었을 때, 저는 그 말들이 의미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설명을 조심스럽게 듣고 살폈지만 단 한번도 간명하고 긍정적인 설명을 듣지 못했었습니다. 이 교리를 혼자 힘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었을 때, 저는 하나님께서 제 삶에 완전한 통제력을 행사하신다는 사실에 큰 기쁨과 재확신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그리스도를 알게된 제 경험조차 결코 우연이 아니였던 것입니다. 우주의 하나님께서 제게 개인적인 관심을 가지셨고, 제가 그리스도를 원하고 믿는 그 지점에 도달하도록 저를 한 걸음 한 걸음씩 인도하셨던 것입니다.


예정 교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결과는 바로 제가 제 자신을 생각하기보다는 하나님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기 시작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제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이 말은 큰 염려와 그리스도인으로서 합당하지 못하다는 감정 대신,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더 자라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왜냐하면 이 관계는 제 자신의 공로에 기반을 둔 관계가 아니라, 그 분의 사랑과 은혜에 기반을 둔 관계였기 때문이였습니다. 이러한 개인적인 발견 후, 저는 조직 신학과 교회사를 공부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제가 새롭게 발견한 이 '은혜의 교리'라고 불리는 확신이 제 자신에게만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교리는 개혁 교회 가족들의 신학의 핵심에 있는 교리였던 것입니다. 저는 이미 이 가족들에 영적으로 속한 한 회원이였기에, 저는 공식적으로 장로교인이 되었으며, 제 사역에서 몇 십년에 걸쳐 이 교리들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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