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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교회란 무엇인가, 7-2편 : 교회-성례 (스테판 E. 스몰맨)

스테판 스몰맨

by 김경호 진실 2011. 12. 3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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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교회란 무엇인가, 7-2편


스테판 E. 스몰맨


성례


우리는 세례와 성찬, 이렇게 두 가지 성례를 지킵니다. 로마 천주교회는 일곱 가지 성례를 지키지만, 우리는 예수님께서 이 두 가지 성례만을 제정하셨다고 믿습니다. 각각의 성례는 구약의 규례들과 공명하고 있습니다.


성례에 대한 이해에 있어, 개혁교회들은 두 극단 사이에서 중도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한 극단은 바로 하나님께서 실제로 성례를 통해서 은혜를 전달하신다는 입장입니다. 예를 들자면, 세례에 사용되는 물 그 자체가 실제적으로 죄를 씻는다거나, 성찬에 사용되는 포도주가 영적으로 그리스도님의 피로 변한다는 식입니다. 두 번째 극단은 성례가 아무런 은혜를 전달하지 못하며, 그저 무언가를 기념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성례를 그저 무언가를 기념하는 것을 훨씬 넘어서는 것으로 말하고 있습니다(고전 10:16-17, 갈 3:27). 양 극단 사이에서 개혁 교리는 이것들이 성례(聖事), 즉 거룩한 규례라고 말하며, 또한 은혜의 수단이라고 말합니다. 성례가 은혜의 수단이라는 말은 바로 성례의 본질이 영적이라는 것입니다. 성경과 기도가 하나님께서 신자들을 세우기 위해 그들의 삶 속에서 일하시는 통로인 것과 같이, 성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성경과 기도의 효력이 완전히 성령님의 일하심에 달려있는 것과 같이, 성례의 능력과 효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세례


구약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의 공동체의 일부가 되는 예식은 바로 '할례'였습니다. 할례는 일생동안 딱 한번 집행되었으며, 할례를 받은 사람은 이 언약 공동체의 일원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이 공동체에서 태어난 남자아이는 어릴 때 할례를 받았지만, 나중에 공동체에 들어오게 된 '외부인'들은 공동체에 들어온 그 때, 할례를 받았습니다. 신약에서 할례는 물로 씻는 세례로 대체되었습니다(골 2:11-12). 세례는 (남자든 여자든) 신자들의 공동체의 일부가 되는 예식인 것입니다. 이처럼 세례는 하나님께서 이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또 다음 세대에서 그 다음 세대로 약속하신 언약적인 긍휼(사 59:21)의 표(標)이자 인(印)인 것입니다. 이미 신자들인 부모들은 이 언약적인 긍휼을 그들의 자녀들에게 세례를 줌으로써 그들의 자녀들을 위해 취할 수 있습니다. '외부인'들은 회개를 하고 세례를 받음으로 인해 이 언약적인 긍휼을 그들 자신을 위해 취할 수 있습니다. "오순절 날, 베드로 사도님께서는 부모들에게 그들이 회개하고 세례를 받을 때 그들의 자녀들 또한 데려오라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보입니다. "회개하라. 그리고 너희가 죄를 용서받기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님의 이름으로 각각 세례를 받아라. 그러면 너희가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이다.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들과 먼 데있는 모든 이들, 곧 주 우리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모든 이들에게 하신 것이다" (행 2:38-39).


유아 세례를 하지 않는 종교적인 배경에서 온 저는 처음에 유아 세례에 동의할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유아 세례를 명령하는 성경 구절을 찾으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신자들의 자녀들에게 세례를 주는 것이 구약의 언약적인 원리의 성취라는 것을 깨닫고난 후, 저는 유아 세례에 동의할 수 있었습니다. 구약에서 온 가족이 언약 공동체의 일원이였다면, 신약에서 온 가족이 동일한 이유로 세례를 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성경은 그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행 16:15, 행 16: 33, 고전 1:16). 우리는 '언약의 자녀'라는 말을 자주 사용함으로써 우리의 자녀들이 교회의 일원이 되었다는 것이 가지는 특권과 책임을 상기하는 것입니다.


덧붙여서 개혁교회는 세례의 한 가지 방식만이 옳은 방식이라고 절대 가르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목사들은 (피를 뿌리는 표로서) 물을 뿌리거나, (성령님께서 강림하시는 표로서) 머리 위에 물을 붓습니다. 하지만 세례자의 요청이 있다면 많은 목사들은 (죽음과 부활을 상징하는 표로서) 침수(沈水)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을 것입니다.



성찬


또 다른 성례는 성찬이며, 성찬의 구약 모형은 바로 유월절 만찬에 있습니다. 할례와 다르게 유월절은 어린 양의 죽음을 통해 온 구속을 기념하는 의미로 매년마다 치뤄졌습니다(출 12). 하나님의 어린 양이신 예수님께서 비슷한 만찬[성찬을 뜻함 - 역자 주]을 자주 반복하라고 선언하신 날이 유월절 날이였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육체로 오심(빵)과 그 분의 희생적인 죽음(포도주)을 기념하기 위해서 성찬을 집행해야 하지만, 또 예수님과 영적으로, 하지만 실제적으로 교제하기 위해서도 성찬을 집행해야 합니다(고전 10:16-17, 고전 11:23-24). 이 만찬[성찬을 뜻함 - 역자 주]은 결국 영적으로 새롭게 하는 지속적인 수단이 되는 것입니다. 유월절은 가정에서 기념되었습니다. 새 언약 아래, 성찬은 '교회 가정'에서 기념됩니다. 그리고 세례를 받고 공적으로 그리스도님을 고백한 모든 사람들은 이 성례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성찬식은 교회의 영적인 생명을 위한 중요한 기반입니다. 장로들에 의해 검증을 받은 후, 회원이 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은 일단 수찬 교인[성찬에 참여할 수 있는 교인 혹은 교회 회원 - 역자 주]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성찬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은 이 교회 회원이 진정한 신자라는 장로들의 확신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세례를 받은 어린이들은 장로들에게 이러한 신앙고백을 한 후에야 비로소 성찬에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불행하게도 어떤 교회 회원들은 그들이 신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겉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아무도 그들의 마음을 볼 수 없겠지만, 신자라고 생각되는 사람이 성경의 가르침에 극단적으로 모순될 때, 장로들은 반드시 그 교회 회원을 권면해야 합니다. 이것을 '교회 치리' 혹은 '권징'이라고 부릅니다. 만약 교회 회원이 장로들의 권징을 거부할 경우, 교회가 내릴 수 있는 가장 극심한 처분은 바로 '출교'입니다. 이 때 이 사람이 더이상 신자로서 여겨져서는 안 된다는 표현으로 그 사람의 수찬권[성찬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 - 역자 주]이 정지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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