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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교회란 무엇인가, 8편 : 하나님의 나라 (스테판 E. 스몰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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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호 진실 2011. 12. 3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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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교회란 무엇인가, 8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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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나라


은혜 언약은 하나님 그 분 자신께서 이 땅에 오셔서 죄의 영향을 뒤바꾸어 다시금 이 땅에 정의와 공의가 만연하도록 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회복'이라는 단어는 '샬롬'인데, 이 단어는 대개 '평화'라는 단어로 번역됩니다. 하나님의 오심과 평화의 시대에 대한 기대는 구약이 펼쳐지고 선지자님들께서 왕과 그 분의 나라에 대해 말함에 따라(사 9:1-7, 사11:1-9) 점점 더 강렬해져 갑니다. 분명히 예수님께서는 그 왕이셨고('그리스도'란 말은 '기름부음을 받은 자'라는 뜻의 '메시야'의 헬라어 단어입니다), 그 분의 오심은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셨습니다(눅 2:10-14, 눅 4:14-21, 43). 우리는 그리스도님께서 그 분의 모든 권세와 영광 안에 다시 오실 때 성취될 그 분의 나라의 온전함을 기다립니다. 하지만 그리스도님의 인격과 사역 안에 그 분의 나라는 이미 왔습니다. 또한 성령님의 능력을 통해 그 분의 나라는 복음이 전해지고, 교회들이 세워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님을 믿게 되고, 그리스도인들이 빛과 소금으로서 살아갈 때 더욱 확장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개혁 교사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이미 그리고 아직'이라는 말로 설명합니다. 이 말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날을 묘사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우리의 삶의 중심을 예수님께 두고, 교회를 세우고, 예수님의 좋은 소식[복음을 말함 - 역자 주]을 다른 이들에게 전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섬기고, 화평케 하는 자들로서 행동하고, 우리의 자녀들로 하여금 그리스도님을 따르도록 양육할 때, 우리는 그 분의 나라의 부르심을 따르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목적들과 그리스도님께서 승리하실 것이라는 확신을 분명하게 움켜쥐는 것은 교회 역사 상 많은 위대한 부흥과 선교 운동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의 정부의 노력과 연결지으려는 시도나, <남겨진 사람들>이라는 소설에 나오는 것처럼 하나님의 나라가 미래의 유대 왕국이라는 생각과는 분명하게 다른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계획이 (비록 그 자체만으로도 경이로운 것이긴 하지만) 개인의 구원을 넘어서는 것임을 지속적으로 상기시켜 줍니다. 그리스도님의 오심은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고, 땅에서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람들 중에 평화" (눅 2:14)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님을 통해서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시어,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 그분으로 말미암아 자신과 화목하게 되기를" (골 1:20) 기뻐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온전히 성경적인 그리스도인 이 된다는 것은 그리스도님 안에서 받은 우리 개인의 구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 죄로 물든 세상에 평화와 회복을 불러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의 세상이며, 우리는 반드시 이 세상으로부터 후퇴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는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처럼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마 6:10)라고 기도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날이 오기까지 우리는 또한 반드시 하나님의 나라를 먼저 구하고, 우리의 이 기도를 우리의 행동으로 실천해야할 것입니다.


저는 제가 개혁교회에 쓴 글들이 여러분으로 하여금 그저 역사적인 관점에 대한 관심으로부터가 아닌, 우리가 물려받은 가장 좋은 유산을 본받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더 많이 배워가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게 했기를 바랍니다. 종교개혁자들 그 분 자신들께서는 참 개혁은 절대 끝이 없다고 가르치셨습니다. 개혁교회는 계속해서 개혁해 나갈 것입니다 (semper reformanda). 그러므로 만약 우리가 우리가 물려받은 유산에 진실되다면,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훌륭한 반석에 감사해 하면서도 결코 과거에만 머물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동일하시고, 그 분의 말씀은 영원한 진리이시지만, 우리의 세상은 계속해서 변해갑니다. 우리는 우리의 반석이신 하나님에 대해 세상에게 말하는데 있어서 새로운 길들을 열어야할 것입니다. 그 분께만 영광이 있기를 바랍니다!


오, 주님. 제 심장을 당신께 드립니다. 신속하게, 그리고 진실되게.

- 존 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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