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2장의 얼개＞송영찬목사

<애가 2장의 얼개>

“어찌하여 적막하게 앉았는가!”(애 1:1a)를 표제어로 제시한 1장에 이어 2장은 “어찌하여 내 주께서 진노 가운데 구름으로 덮으셨는가!”(애 2:1a)를 표제어로 제시하면서 이와 관련된 주제들을 발전시키고 있다.

이 표제어는 “주께서 선포하신 날을 이르게 하시니 저희가 나와 같이 되리이다”(애 1:21c)에서 언급한 ‘주께서 선포하신 날’(תארק־םוי<욤-콰라타>)을 하나님께서 가져오셨던 그 결과로 야기된 ‘주의 날’ 곧 “이는 여호와께서 나를 괴롭게 하신 것이라, 주께서 진노하신 그날에”(애 1:12c)라고 토로했던 ‘주께서 진노하신 그날‘(ופא ןורח םויב<배욤 하론 앞포>)에 있었던 참상과 깊은 관련을 갖는다.

따라서 2장은 ’주의 날‘을 그 주제로 다루고 ...있다. 먼저 그날에 있었던 참상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애 2:1-11) 그날의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하면서(애 2:12-19) 하나님의 진노를 거두어 주실 것을 호소하고 있다(애 2:20-22).

이러한 주제의 흐름을 발전시킴에 있어 2장은 외형적으로는 1장과 같은 22절 66행의 답관체 정형을 따르고 있다. 단지 아인(ע)과 페(פ)의 순서만 바꾸었을 뿐이다. 그러나 내용적인 면에서 2장은 1장과 달리 좀 더 복잡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으며 3명의 화자를 등장시키고 있다.

2장은 다음과 같이 전개된다.

< 3인칭단수 Narrator >
1. 하나님께서 행하신 ‘진노의 날’에 대한 묘사(2:1-10)
1) 진노의 날에 있었던 하나님의 무자비한 공격(2:1-3)
2) 적대적으로 예루살렘을 다루시는 하나님(2:4-5)
3) 예루살렘의 성전, 방어체제, 지도자들을 무시하신 하나님(2:6-10)

< 1인칭단수 Nation >
2. 진노의 날에 대한 신학적 이해(2:11-19)
1) 예루살렘 자녀들이 당한 고난(2:11-12)
2) 거짓 선지자들을 신뢰한 이스라엘에 대한 후회(2:13-16)
3) 죄악에 대한 회개의 촉구(2:18-19)

< 1인칭단수 Jerusalem >
3. 진노의 날에 대한 탄원과 호소(2:20-22)

첫 번째 부분(2:1-10)에서 내레이터는 하나님께서 진노의 날에 어떻게 예루살렘을 진노의 구름으로 덮으셨는가를 묘사한다. 여기에서 내레이터는 하나님께서 무자비하게 예루살렘을 공격하셨음을 묘사하고(2:1-3) 이스라엘을 적대적으로 다루셨음을 묘사한 후(2:4-5) 예루살렘 성전과 방어체제 그리고 지도자들을 무시하는 분으로 묘사한다(2:6-10).

두 번째 부분(2:11-19)에서 익명의 대변인은 예루살렘에 임한 화에 대한 슬픔을 표하고 도움을 위해 하나님께 호소하도록 조언한다. 여기에서 익명의 대변인은 예루살렘 자녀들이 당한 끔찍한 고난을 토로하고(2:11-12) 거짓 선지자들을 신뢰한 이스라엘과 열방의 조소거리가 된 모습에 후회를 나타내며(2:13-17) 죄악에 대해 회개할 것을 촉구한다(2:18-19).

세 번째 부분(2:20-22)에서 의인화된 예루살렘은 진노의 날에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어떻게 행하셨는지 보시도록 간청한다. 여기에서 예루살렘은 자녀들과 제사장과 선지자의 고난을 제시하면서(2:20) 진노의 날에 있었던 참상을 하나님께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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