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주일 예배시간에 선포되는 축도의 의미에 대해 흔히 말하는 ‘축복기도’ 즉 복을 빌어주는 정도의 기도로 오해하는 신자들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심지어 축도를 하는 목사조차도 축도의 의미를 축소하거나 혹은 과장해서 포장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이런 점에서 축도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올바른 신학적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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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도는 오로지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친히 자기 백성을 천상으로 부르심으로써 예배에 참석하여 그날 선포된 언약의 말씀을 따라 살아야 하는 주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선언이다. 따라서 설교자는 다음과 같이 축도해야 한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민 6:24-26).
또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고후 13:14).
이러한 축도에는 복과 저주가 함께 함의되어 있다. 곧 그날 선포된 언약의 말씀 안에서 사는 자들에게는 복으로, 그 말씀을 떠나 사는 자들에게는 그 복으로부터 제외되는 저주의 의미가 담겨 있다. 이런 점에서 축도는 형식적으로는 언약체결식과 같은 의미를 가지게 된다.
따라서 축도는 그날 선포된 설교의 내용을 요약한 것도 아니며, 세계의 평화나 남북한의 통일을 간구하는 것도 아니며, 대소사간 교회의 평화나 성도들의 평안을 구하는 것도 아니다.
또한 한 주간에 있을 교회의 행사나 성도들이 살아가는 일상의 삶에서 성공을 구하는 것도 아니며, 누구의 건강이 회복되거나 승진, 입학, 졸업, 취업, 사업 등을 위한 축사나 축하 또는 성취를 구하는 것도 아니다.
이런 점에서 설교자인 목사는 자신의 권위나 교회의 권세에 근거해 축도를 하는 것이 아니며 오로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복을 주시겠다고 선언하시는 그 하나님의 권세와 권위를 따라 가감 없이 선포할 따름이다.
이처럼 축도는 설교자인 목사가 축도의 내용에 그 어느 것도 더하거나 뺄 수 없는 것으로 언약의 성취왁 관련된 하나님의 엄숙한 선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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